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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야기들

감사의 마음

작성자길상여의|작성시간19.05.20|조회수949 목록 댓글 27
제 인생은 2018년 1월 5일 안심정사를 찾은 이전과 이후로 나뉜 것 같다는 글을 올리고 큰스님께 과분한 칭찬을 받았던 초보 불자입니다.

일년 반이 채 안 되는 기간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좋았던 일, 감사했던 일, 힘들고 슬펐던 일... 이 모든 걸 부처님과 지장보살님의 자비 안에서 겪으며 많이 성장했습니다. 새벽 지장경 독경 기도를 하며 흘렸던 제 눈물들...환희, 슬픔, 반성, 원망, 감사의 눈물을 다 아시는 지장보살님이 계시니 든든했습니다.

이 초보 불자가 조금씩 흔들리고 거꾸로 간다고 생각할 때면 큰스님께서 어떻게 아시고는 법문을 통해 제게 용기를 주셨고요. 신심이 깊고 지혜로우신 시어머니께서는 저에 대한 큰 믿음과 사랑으로 같이 기도해 주셨습니다. 거꾸로 간다고 생각했던 시간이 지나고 지금은 많은 것이 정말 잘됨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제가 열살 때 돌아가신 친정어머니, 제게는 아물지 않은 상처였답니다. 법안큰스님께서 천도재를 마치시고 “어머니 해탈하셨습니다.” 하셨을 때 불교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지만 얼마나 위로가 되던지요. 그 후로 지장경 독경기도와 염불을 계속하면서 제 상처는 아물었고 저와 함께 친정어머니도 위로 받으셨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불자가 아니신 친정아버지께 지장경을 전해드리고 얼마 후 받은 문자... “아직도 무척 덥다. 새벽에 깨어 지장경 제 9품, 제 10품을 읽었다.항상 몸과 마음이 선을 향하면 몸과 마음이 평안을 찾게 되는 것 같다. 열심히 사는 널 보면 항상 대견하다.” 기쁨과 안도의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지금은 자주 안 읽으셔도 늘 침대 곁에 두시고 손바닥으로 경전의 온도를 느끼신다네요. ^^ 친정에서는 농담으로들 저를 지장보살이라고 부른답니다.

변화는 제 가정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주는 것 만으로 벅찼던 내가 또 사랑을 받고”라는 노랫말처럼 항상 나만 주고 있다는 착각에 지쳐있던 제가 사실은 남편과 아이들에게서 얼마나 많은 것을 받고 있는지 그 소중함과 고마움을 느끼고 겸손함을 배우는 시간들이었답니다. 욱하는 성격이 있던 저에게 아이들은 이제 우리 가족 중에 가장 화를 안 내고 긍정적인 사람이 엄마라고 합니다. 얼마 전 중 3 아들이 “요즘 너무 행복해. 모든게 다 잘 되고 있는 것 같아.”라고 말했을 때 저는 최고의 감동과 기쁨을 느꼈답니다.

이러한 가피는 직장과 학업 성취로 이어지고 있고 저는 지장보살님께서 성취해주신 모든 것에 대한 감사, 성취 중이신 모든 것에 대한 희망, 성취해 주실 모든 것에 대한 믿음으로 기도를 계속하려 합니다. 요즘 자꾸 게으름을 부리게 되는데 이 글을 쓰며 지난 일년 반을 되돌아 보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지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일년 반 전 처음 불공 드릴 날짜를 잡아놓고 꿈을 꾸었습니다. 천장에 커다란 금빛 북두칠성이 너무 아름다워 올려다 보다 이제 집 밖으로 나가려는데 막상 용기가 안 나 망설이던 중 어떤 분이 제 머리 위로 우산처럼 도포자락을 펴주시며 괜찮다고 나가자고 문 밖으로 이끄셨죠. 법안 큰스님 감사합니다. 2주 후면 서울 도량으로 큰스님과 혜신 법사님 혜인정 총무님 뵈러갑니다. 유튜브로만 보던 법회를 직접 법우님들과 참석하게 되다니 정말 기대됩니다. 더불어 근 21년간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저를 사랑해 주신 시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 법우님들 모두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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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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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길상여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5.21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법우님께서도 모든 소원 원만성취 하소서!
  • 작성자지복화~ 정말잘돼^^ | 작성시간 19.05.21 지장경을 읽다보니 나부터 바뀐 모습들을
    보며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드는것 같습니다
    법우님 지금마음처럼 꾸준히 기도하셔서 행복과 성공의 길로 들어가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미타불
  • 답댓글 작성자길상여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5.22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해 주시니 열심히 해야겠구나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법우님께서도 행복과 성공의 길로 쭉쭉 뻗어나가시길 기원합니다.
  • 작성자惠淨-오인세 | 작성시간 19.05.22 길상여의 법우님 참으로 진심절원으로 기도하시고 마음가짐도 그렇게 예쁠수가 없습니다.
    이글을 읽고 정말 감동 먹었습니다,
    앞으로도 세우신원 모두 소원성취 이루시고 대박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 답댓글 작성자길상여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5.22 예쁘게 봐주시고 응원해 주시니 힘이 납니다. 법우님께서도 소원성취 하시고 대박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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