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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야기들

오늘 논산본찰에 갔다 왔습니다

작성자각혜행 覺慧行|작성시간20.09.05|조회수669 목록 댓글 16

지난 2018년 약사불공 드리러 처음 간 이후로

언제나 제 마음이 머무는 곳

안심정사 논산 본찰에 오늘 갔다 왔습니다






지난 주 일요일이 올해 1월부터 시작한 지장기도 200일째 끝나는 날이었거든요...

기도 공양금을 올리고 회향하려고 오늘 본찰에 갔다 왔습니다


다른 공양은 계좌이체로 종종 부탁드렸지만

이번 것은 200일 동안 제 나름 열심히 기도하면서 모은 것이라

꼭 제 손으로 지장보살님 전에 올려드리고 싶었어요


하여...

정말 오랜만에 본찰 설법전 불보살님들 뵙고 삼배도 열심히 올리고

지장보살님 전에 200일치 지폐가 들어 있어 뚱뚱해진 공양금 봉투도 올리고

그 동안 주셨던 가피와 보호에 감사드리고

설법전에서 혼자 마스크 쓰고 지장경도 1독 하고 왔습니다


올해로 지장경 200일 기도가 세 번째

총 600일 기도가 마쳐졌네요

올해도 역시...

다른 법우님들처럼 인시기도도 제대로 못하고

참 부실하고 부끄러운 기도였는데요

제 기도의 질은 많이 부족했지만

지장보살님 가피는 그에 비례하지 않았어요...


올 1월에 처음 기도 들어가고부터 딱 9일째에

제가 많이 바랐던 소원 한 가지가 딱 ! 이뤄졌구요

저 그때 올해 200일 기도 가피는 이것 한 가지만 있어도 정말 감사한 거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3월엔 제 사랑하는 강아지 목에 럭키체인 걸려 있는 꿈도 꾸게 해주시고...

그 이후로 제가 지장기도할 때 마음가짐이 크게 달라졌어요

여전히 읽으면서 잡념은 많아 집중을 잘 못했지만

매일매일 흘러가는 인간의 삶에서 

하루에 일정 시간을 내어 지장경 기도를 하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를 알게 되었거든요

강아지 기일에 맞춰  꿈으로 보여주신 지장보살님과

이 기도를 가르쳐주시고 할 수 있도록 늘 이끌어주시는 법안 큰스님께 정말 감사하였습니다


그리고 기도 날짜가 계속되면서...

불보살님께서 가르쳐주시는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제가 불교에 귀의하고 난 이후부터 줄곧

현실 생활에서 불보살님들께서 불교 가르침을 아주 쉽고 기본적인 단계로부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배울 수 있게 가르쳐주시는 체험을 종종 해왔는데요

올해는 특히 제 마음의 향방이 크게 달라지는 계기를 주시고

새로운 가르침을 얻게 해주신 성과도 있었습니다


사람마다 근기도 다르고 처해 있는 상황도 다 다르니까...

불보살님 교화 방식도 중생에 따라 다 다르게 적용되는 것 같은데

제 처지에서 앞으로의 불교 공부 향방을

큰스님께 여쭙고 싶었는데...

오늘 본찰에 계시지 않아서 잠깐 뵙지도 못했네요

앞으로 천천히 불보살님들께서 가르쳐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올해의 이 어지럽고 삭막하고 위험한 상황에도

나쁜 병에 감염되지도 않고,

생활에 곤란함도 없어서

이 또한 제불보살님들의 보호하심일 거라고 믿고

매일매일 무탈한 것을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기도는 지난 일요일에 끝이 났지만

공양금을 올려야 기도가 끝나는 것이기에~

오늘 지장보살님께 기도 공양금 올리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어찌나 마음이 뿌듯하던지요


이제 올해 남은 하반기는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지내다가

내년 1월부터 또 새롭게 지장경 200일 기도를 시작할 거예요

매번 기도의 질이 너무 떨어져서...

내년에는 조금이라도 나은 상태로 기도에 임하고 싶습니다 ^^


오늘 본찰에서 만난 모든 법우님들, 반갑고 고마웠어요!

오늘 낮에 설법전에서 뵙고 온 스님...

작업하시는데 공양물에 대해 자꾸 여쭤봐서 번거롭게 해드린 것 같아 조금 민망했는데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하였습니다


언제나 공양 올릴 때 도움주시는 신경 법우님!

오늘 법우님들이 신청하신 백미공양 올려드리시는 걸 직접 봤는데요

연약하신 팔로 무거운 백미를 여러 포 나르면서 정성껏 올려주시는 걸 보고

그간 전화로 여러 공양 신청하면서 여러 가피도 받고 하는 것들이

큰스님 이하 안심정사의 좋으신 분들의 도움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걸 느끼고

숙연해지기도 하였습니다...


올리브유 보낸 신도가 누군지 궁금하시다던 공양주 보살님도 잠깐 뵙고 짧게 인사드리고 왔고

다른 법우님들도 잠깐씩 마주치게 될 때 친근하게 인사해주셔서 좋았습니다


항상 느끼지만

논산 안심정사는 정말 좋은 곳이예요

자주 가지를 못해서 그렇지

한번씩 가서 설법전에 앉아만 있어도

마음이 정말 편안하고 좋아집니다


그리고 큰스님!

오늘 저 큰스님께 드릴 것을 가져갔었는데요

계시지 않아 신경 법우님께 큰스님께 올려주십사 부탁드리고 놓고 왔습니다


작년 9월에 파리 여행 갔다오면서

큰스님께 드리려고 마비스 치약 10개를 사왔었는데

계속 뵙지 못해서 집에 그냥 두고 있었어요

어쩌다 보니 1년이 지나버렸는데

큰스님 드리려고 사온 것이라, 

제가 쓰거나 다른 사람 주지 않고 갖고 있다가

오늘 본찰 가는 김에 가져갔습니다


사왔을 때 바로 드리지 못하고 이제서야 드려서 죄송한데요

사용하시는 데엔 별 문제 없으실 거예요

저도 작년 재작년에 사온 마비스 치약을 쭉 쓰고 있는데

별 이상없이 잘 쓰고 있거든요


프랑스는 맛있는 먹을 게 참 많은데

큰스님께서 유제품이랑 꿀조차 안드셔서

사올 만한 맛난 것이 마땅치가 않았어요...

게다가 먹을 것은 시간이 지나면 드리지 못할 수도 있어서

치약으로 사왔었거든요


마비스 치약은요

치약 쪽에서는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고급품인데요

제가 프랑스에 여행할 때 묵었던 호텔 욕실 제품으로 있던 걸 써봤는데 괜찮아서

그 이후로 저도 사와서 쓰고 있는 거예요


색깔별로 맛과 향이 조금씩 다른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구요

제가 골라 드린 것은 향이 거의 없는 무난한 제품이예요


제가 써본 경험으로

향이 강하지 않아도 맵지 않으면서 입에 개운함이 오~래 가고

밤에 양치하고 자고 아침에 일어나도

일반 치약보다 텁텁함이 덜해서 좋았어요


큰스님께서 받으시고 혹시 다른 분들께도 나눠주시고 싶으실까 싶어

넉넉하게 열 개 사왔습니다


가격은요,

당시 환율로 한 개에 18000원 정도에 사왔어요

일반 치약보다 훨씬 비싼 거예요...

우리나라에도 수입되는 거라 롯데 백화점에서 파는 걸 봤는데

다른 색 제품으로 16000원에 파는 걸 봤어요

유럽 현지에서도 결코 싸지 않았구요

그곳 사람들도 무척 좋아하고 품질을 인정하는 치약입니다



치약 광고, 홍보 아니구요~

좋은 거니까 큰스님께서 꼭 써주셨으면 하고

또 다른 분들께 주시더라도 

좋은 거라는 걸 알게 해주시면 받으시는 분도 더 좋아하실 것 같아서

조금 쓸데없어 보이는 치약 설명을 늘어놨습니다...


제 것 사서 넣고 올 캐리어 여행가방 공간에 

일부러 큰스님 드리려고 치약 사온 거니까...

혹시 다른 분들 나눠주시더라도

큰스님께서도 꼭 몇 개는 친히 사용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작년에 파리 출국하던 날 호텔 체크아웃하면서 로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저 캐리어 안에 스님 드릴 치약을 넣어왔어요!

우리나라에도 들어와 있는 제품이라지만

제가 직접 파리 프렝탕 백화점에서 사온 거예요~~




치약을 샀던 프렝탕 백화점의 테라스 카페에서 마신 주스입니다

이 장소에서도 저는 아미타불 부처님 명호 염불 소리를 들었어요

제가 어디를 가든, 우주에 안 계신 곳 없는 부처님께서

늘 함께해주신다는 걸 느꼈습니다




프렝탕 백화점 테라스 카페에서 본 파리 전경이예요!

맛있는 게 많아서 좋아하는 나라, 도시인데

올해도 이맘때쯤 가려고 했는데...

올해는 물론이고 앞으로 언제 또 갈지 기약이 없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처음 시작과 끝이 주제가 많이 다른 산만한 글이 되었지만

오랜만에 본찰 갔다오고 

불보살님들 뵙고 왔더니

마음이 후련하고 깨끗해진 것 같아 정말 좋습니다


제가 불교에 귀의하고 나서 변함없이 보살펴주시고 교화해주시는 모든 불보살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세상에 계시다는 걸 알게 되고 나서부터 쭉 존경해마지않는 

법안 큰스님,

감사드리고, 또 죄송합니다

아무쪼록 늘 많은 일을 하시더라도...

너무 힘드시거나 피곤하시지 않고

편안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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