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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야기들

칭찬해주세요~그리고 궁금합니다^^

작성자부자엄마|작성시간20.12.15|조회수633 목록 댓글 26

얼마전 3일 인시기도 회향글로 처음 인사드린
(무지막지한)부자 엄마(가 될) 입니다.

여러 법우님께 제목에 칭찬해달라고한건 열살짜리 우리 큰아들입니다.
요즘은 숙제하는 아들앞에 앉아 지장경을 독송하곤 하는데,어제는 큰아이가 슬며시 제 옆으로 오더니 어깨너머로 지장경전을 소리내어 읽어봅니다.
제가,"왜~??"
하고 물으니 요즘 엄마가 너무 열심히 읽는책이 궁금해서 본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읽어볼래?"
하니 선뜻 대답을 안합니다.
소원지를 가리키며,
저기 있는 소원 다 들어주시는 분 이야기책이야~~
이러니까 저를 이상하게 봅니다^^

소원지 4번, 우리큰아들 학업성취,건강발원,키크고 살빠지게 해주세요!!
를 빠르게 성취할수 있는 절제절명의 기회를 놓치면 안되겠기에, 평소에 아이들이 독서를 20권씩 할때마다 주는 엄마쿠폰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그 쿠폰은
학원 하루안가기,게임시간추가,숙제면제,치킨주문 등등 3학년이 딱 좋아할 것들로만 되어있어
거절하지 못할거라 확신했습니다.
제가 독송하는것보다 본인이 독송하는것이
훨씬 효과가 크다고 하셨기에!!!
"4품씩 끝날때마다 쿠폰 1장지급할께~"
하니 고민합니다.눈빛이 흔들립니다.
"책 20권 읽는거보다 훨씬 쉬울테데ᆢ"했더니
하겠다고 합니다.야호!!야호!!야호!!!!

"아들,소원있으면 그거 빌고 읽으면 다 들어주신대~"
하니 소원은 저더러 빌라고합니다.
본인의 목적은 쿠폰이니까,더 얘기하면 안될것같아서 일단 후퇴합니다.제앞에 앉아
경전을 펴고 또박또박 소리내어 읽는 열살짜리 우리아들 모습에
지장보살님,우리 아들 진짜 잘되려나봐요!!
벌써 지장경독송을 하다니,큰인물되려나봐요!!
하고 속으로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요.
이거보다 더 큰 가피가 있을까요?

1품을 읽고나서
"어때?"하니
"동화책이네, 지옥얘기~"
이럽니다.
"재밌어,엄마.조금 더 읽을래"
그러길래
"늦었으니 자고 내일 또 읽자,
그런데 너 키작은거 고민이잖아,요즘 살 많이 찐거도 고민이고ᆢ키크고,날씬하게 해달라고 빌면서 읽으면
진짜 그렇게 돼~!!소원 적어볼래??"
하니까
"그럼 지장보살님이 지니(램프의 요정) 같은거네~~
알았어,적어볼께"
합니다.
본인기도 본인이 한다합니다~~!!!!^^
수줍게 적어온 소원을 보니 또 뭉클합니다.

그러고는,내일 학교가서 읽겠다고 책꽂이에 꽂혀있는 만화로 만나는 지장경을 가방에 챙겨넣습니다.
지장경전에는 계속 본인책하겠다며 조그맣게
이름도 써둡니다.

엄마와 형아가 둘이서 쿠폰얘기하고,소원쓴다하니
작은아이도 슬그머니 제자리에 앉아
지장경을 들여다 봅니다.

그러더니,이 녀석
에이,재미없네!!
라며 곰방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한구절이라도 읽었으니 그걸로 족합니다!!^^

오늘 퇴근하고 집에오니

큰아이가 학교에서 다 못봤다며 만화지장경을 읽고있었어요.

그러다 아들이 제게 묻습니다.
"엄마,지장보살님 너무하셔,살빠지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줄넘기학원을 닫게 해버리면 어떡해!!
난 불경해(무슨뜻인지도 모르고 씁니다)"
오늘부터 부산에 거리두기가 2.5단계 격상이 되어
이번달말까지 줄넘기학원이 쉰다는 얘기에
쉬는동안 살이 더 찔까봐 걱정이 되는지
제게 푸념을 합니다.
갑작스런 질문에 아무말 대잔치ㅜㅜ
"에이,그 반대야~
이렇게 2.5단계 되서 줄넘기학원 못가는거
미리 아시고는, 더 살 안찌도록 돌봐주시려고 미리 기도시키신거야.두고봐, 진짜니까!!

설득력이 있었나봅니다.
"그렇군~"
합니다

그리고,조용히 자기책상앞에 앉아
씩씩한 목소리로 또박또박
어제 1품에 이어 2품을 읽습니다.
그리고는 두손을 모으고

"키크게해주세요,공부잘하게해주세요,
건강하게해주세요,살빼게해주세요,
우리가족들이 건강하게 해주세요~"
합니다.
지장보살님께서도 분명히 들으셨겠죠~??


너무 행복하고,
벌써 제 소원을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서
또 우리아들 허태훈(2011년 경인생/ 12.22)
허태이(2012년 임진생/윤3.20)
지장보살님께,법안스님께,그리고 선배법우님께
칭찬받고 싶어 긴 글 올립니다!!

마지막으로 부끄러운 질문 하나 올리고
인사드리겠습니다.
"엄마,교회에서는 기도 끝나면 아멘~하잖아
절에서는 머라고해?
소원 말하고 머라고 해야할것같은데ᆢ"
라고 물어보는 아들에게 선뜻 답을 못했습니다.
나무아미타불!!하면 될것같은데
몇년만에 기도를 하는터라 부끄럽지만
저도 궁금합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모든법우님들 건강유의하시고,
법안스님, 저 100독 달성해서 꼭 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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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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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부자엄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12.18 읽어주시고 감동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 작성자일향전념 | 작성시간 20.12.17 선재선재, 나모아미타불!
  • 답댓글 작성자부자엄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12.18 큰스님!!
    큰스님이신줄 몰랐습니다!!
    행운 한가득인 날입니다!!!!!
    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
  • 작성자복많은사람 수신행 인생업그레이드 | 작성시간 20.12.20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네요. 건강하게 잘 자라길 기원합니다._()_
  • 답댓글 작성자부자엄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12.21 감사합니다 ()
    축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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