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가려 보아도
청송 / 홍성길
초록 빛 카펫으로
갈아 입은 대지
갓 청춘인양 생기가 넘치고.
구름 한 점 없는 쪽 빛 하늘
깊이도 알 수 없이 넓기만 한데...,
세파에 쪄드는 내 얼굴
들어 내기 싫어서
손을 들어
하늘을 가려 보아도
숨기지도 못 하는 나약함
가슴만 태운다.
거울 속에 비쳐진 내 모습
내비치기 싫어서
두손으로
하늘을 가려 보아도
버리지도 못 하는 허황심
가슴만 울린다.
이유없이 흐르는 눈물
내보이기 싫어서
두손으로
하늘을 가려 보아도
비우지도 못 하는 외로움
가슴만 멍든다.
하늘을 가려
나를 숨겨 보아도
지워지지 않는 먼 그리움.
채워지지 않는 텅 빈 가슴.
차라리
두눈 지그시 감아 본다.
어느새 내 마음
자유로운 영혼
한낱 욕심 거짓없는
영원한 순례자가 된다.
산 넘고 물 건너 구구만리
넘나드는 철새처럼.
유유히 흘러 가는 구름처럼.
가두지도 막히지도 않은 물안개처럼.
자유로운
나그네가 된다.
2014.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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