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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경 길라잡이 - 136

작성자최영근 선생님|작성시간21.10.06|조회수298 목록 댓글 5

12-20 부처님께서 관세음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지장보살은 염부제에 큰 인연이 있으니, 중생들이 이 지장보살의 형상을 보고 명호를 들어 이익이 되는 모든 일들을 말하자면 백천 겁 동안을 말하여도 다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관세음보살이여, 그대는 신력으로 이 경전을 유포하여 사바세계의 중생으로 하여금 백천만 겁 토록 길이 안락을 누리게 하라.

 

길라잡이 - 관세음의 신력은 모든 불보살이 다 그러한 것처럼 한 마디로 자비로부터 솟아오르는 힘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장경 12품에서 부처님은 많은 청법대중을 대표하는 관세음보살을 향하여 그 신력으로 지장경을 유포하라고 마지막 당부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부처님은 관음경을 설하시면서 줄곧 자리를 같이하였던 무진의 보살의 물음에 답하면서

 

가엾이 여기는 그 몸 우뢰와 같고

사랑 베푸는 그 마음 구름과 같아

감로의 단비 내려

번뇌의 불꽃 없애주네.

 

이렇게 자비를 노래하면서 그 힘이 우뢰와 같고 미묘한 구름 같다고 하였습니다. 흔히 말하는 부처님의 법신(法身)이란 원래 몸이 아니고 그것은 비(悲)로써 몸을 삼는 진리의 당체입니다.

 

그리고 부처와 같은 모든 성인은 모든 것을 초월한 무의(無意)의 경계이므로 자(慈)를 마음으로 삼습니다. 위의 게송에서 보는 바와 같이 가엾이 여기는 마음은 중생의 괴로움을 줄이는 힘의 상징이고 사랑을 베푸는 마음은 즐거움을 주는 힘을 뜻합니다.

 

괴로움을 줄이고 다음에 즐거움을 주는 것이 바로 자비의 마음이지요. 괴로움이 남아있는 상태에서는 즐거움이란 느낄 수 없기에 이러한 과정이 불교의 근본정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비는 관세음이 갖는 몸과 마음으로서의 신력으로 그칠 경계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지장보살에서 그러한 위신력을 볼 수 있습니다.

부처님은 마지막 설법에서

 

“그대의 신력을 불가사의하네,”

“백천겁 동안을 말하여도 다할 수 없다.”

 

고 하였습니다.

 

그 신력은 무엇에도 비견되는 그런 경계가 아닙니다.

지장보살의 중생을 구제하고자 하는 본원과 신력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설법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다음의 게송 지장보살 찬탄의 노래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장보살의 서원과 자비 마음이 태양처럼 빛나고 대지처럼 광대무변하다는 것을 살펴보았으며, 여기에서 다시 게송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전체의 내용이 아름다운 시어(詩語)로 요약한 이 게송은 그만큼 우리에게 감흥과 친근감을 주며 따라서 그것이 갖는 의미는 대단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답 형식의 설법으로 그 뜻을 충분히 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게송으로 엮은 첫 번 째 이유라면, 두 번 째 이유는 글을 잘 이해 못하는 중생들이나 시간에 쫒기는 중생들을 위하여 노래라도 익혀서 널리 전도하라는 깊은 뜻이 여기에 배여 있습니다.

 

모든 경전이 게송을 소개하고 있지만 지장경에서의 지장보살 찬탄의 노래 는 그대로 인간의 삶과 죽음, 중생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노래한 것입니다.

 

지장경 12품의 마지막으로 지장보살 찬탄의 노래를 소개합니다.

 

吾觀地藏威神力 恒河沙劫說難盡 見聞瞻禮一念間 利益人天無量事

오관지장위신력 항하사겁설난진 견문첨례일념간 이익인천무량사

 

若男若女若龍神 報盡應當墮惡道 至心歸依大士身 壽命轉增除罪障

약남약녀약용신 보진응당타악도 지심귀의대사신 수명전증제죄장

 

少失父母恩愛者 未知魂神在何趣 兄弟姉妹及諸親 生長以來皆不識

소실부모은애자 미지혼신재하취 형제자매급제친 생장이래개불식

 

或塑或畵大士身 悲戀瞻禮不暫捨 三七日中念其名 菩薩當現無邊體

혹소혹화대사신 비련첨례부잠사 삼칠일중염기명 보살당현무변체

 

示其眷屬所生界 縱墮惡趣尋出離 若能不退是初心 卽獲摩頂授聖記

시기권속소생계 종타악취심출리 약능불퇴시초심 즉획마정수성기

 

欲修無上菩提者 乃至出離三界苦 是人旣發大悲心 先當瞻禮大士像

욕수무상보리자 내지출리삼계고 시인기발대비심 선당첨례대사상

 

一切諸願速成就 永無業障能遮止 有人發心念經典 欲道群迷超彼岸

일체제원속성취 영무업장능차지 유인발심염경전 욕도군미초피안

 

雖立是願不思議 旋讀旋忘多廢失 斯人有業障惑故 於大乘經不能記

수립시원부사의 선독선망다폐실 사인유업장혹고 어대승경불능기

 

以香華衣服飮食 諸玩具供養地藏 以淨水安大士前 一日一夜求服之

이향화의복음식 제완구공양지장 이정수안대사전 일일일야구복지

 

發殷重心愼五辛 酒肉邪淫及妄語 三七日內勿殺生 至心思念大士名

발은중심신오신 주육사음급망어 삼칠일내물살생 지심사연대사명

 

卽於夢中見無邊 覺來便得利眼耳 應是經敎歷耳聞 千萬生中永不忘

즉어몽중견무변 각래변득이안이 응시경교력이문 천만생중영불망

 

以是大士不思議 能使斯人獲此慧 貧窮衆生及疾病 家宅凶衰離眷屬

이시대사부사의 능사사인획차혜 빈궁중생급질병 가택흉쇠이권속

 

睡夢之中悉不安 求者乖違無稱遂 至心瞻禮地藏像 一切惡事皆消滅

수몽지중실불안 구자괴위무칭수 지심첨례지장상 일체악사개소멸

 

至於夢中盡得安 衣食豊饒鬼神護 欲入山林及渡海 毒惡禽獸及惡人

지어몽중진득안 의식풍요귀신호 욕입산림급도해 독악금수급악인

 

惡神惡鬼竝惡風 一切諸難諸苦惱 但當瞻禮及供養 地藏菩薩大士像

악신악귀병악풍 일체제난제고뇌 단당첨례급공양 지장보살대사상

 

如是山林大海中 應是諸惡皆消滅 觀音至心聽吾說 地藏無量不思議

여시산림대해중 응시제악개소멸 관음지심청오설 지장무량부사의

 

百千萬劫說不周 廣宣大士如是力 地藏名字人若聞 乃至見像瞻禮者

백천만겁설부주 광선대사여시력 지장명자인약문 내지견상첨례자

 

香華衣服飮食奉 供養百千受妙樂 若能以此廻法界 畢竟成佛超生死

향화의복음식봉 공양백천수묘락 약능이차회법계 필경성불초생사

 

是故觀音汝當知 普告恒沙諸國土.

시고관음여당지 보고항사제국토.

 

* 우리말 해설(12-22부터 12-58까지)

 

내가 이제 지장보살 위신력을 보니

항하사겁을 설하여도 다하기 어렵네.

 

한 순간 만이라도 보고 듣고 예배하여도

인간이나 천상에서 이익됨이 한량없네.

 

만약 남자나 여자나 용이나 신이나

지은 복이 다하면 악도에 떨어지더라도

 

지극한 마음으로 지장보살에게 귀의하면

수명은 늘어나고 죄장(罪障)은 없어지네.

 

어려서 부모 잃고 형제 자매 친척 잃고

자란 뒤에도 그들의 혼신이 어디에 있는지 모를 때는

 

보살의 형상을 그리거나 조성하여

잠시도 놓지 않고 우러러 예배하며

 

삼칠 일 동안 명호를 염불하면

지장보살이 끝없는 몸으로 나투어서

 

가족이 있는 곳을 보여주며

비록 악도에 있더라도 곧 건져 주네.

 

만약 첫 마음[初心]이 변치 않고 정진하면

곧 마정수기를 받게 되리라.

 

위없는 보리를 닦으려거든

삼계의 괴로움을 여의려거든

 

이미 자비심을 발하였거든

먼저 지장보살에게 예배하여라.

 

일체의 모든 원이 성취되고

업장이 모두 사라지리라.

 

발심한 사람이 경전을 통달하여

중생들을 피안으로 제도하려는

 

갸륵한 원을 세웠건만

금방 읽은 것을 잊으면

 

이 사람은 업장이 있는 탓이라

거룩한 대승경전을 외울 수 없나니

 

향과 꽃과 의복과 음식이며 모든 장엄구로

지장보살에게 공양 올리고

 

청정한 물을 지장보살 전에 올려서

하루 낮 하루 밤이 지난 뒤에 마시며

 

조심스런 몸가짐으로

오신채와 술과 고기를 먹지 말고

 

사음과 망어와 살생을 하지 말며

삼칠일 동안 지장보살의 명호를 지성으로 염불하면

 

꿈에서 지장보살의 무변신을 볼 것이며

깨어서는 문득 총명을 얻으리라.

 

그리하여 경전을 한 번 들으면

천만 생을 지내어도 잊음이 없으리니

 

이는 지장보살의 불가사의한 힘이

그에게 이러한 지혜를 줌이니라.

 

가난하고 병이 많아 고생하는 중생이

집안이 흉쇠하여 가족이 흩어지고

 

꿈자리까지도 모두 불안하고

구하는 것이 뜻대로 안 될 때라도

 

지성으로 지장보살상에 우러러 예배하면

사나운 온갖 일들이 모두 다 없어지고

 

착한 신들이 보호하여서

꿈도 편안하고 의복과 음식도 풍족하리라.

 

산이나 바다에 들어가야 할 때

악독한 금수와 나쁜 사람과

 

악신과 악귀와 사나운 바람같은 온갖 고난이 있을지라도

지장보살의 거룩한 상에 미리 예배하고 공양 올리면

 

어떠한 산이나 바다에서도

모든 악한 것이 없어지리라.

 

관세음보살이여, 잘 들으라.

지장보살의 불가사의한 공덕은

 

백천만 겁에도 다 말할 수 없나니

그대는 이것을 널리 알리라.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거나

형상을 우러러 예배하면서

 

향, 꽃, 의복과 음식으로 공양 올리면

백천 천생에 그지없는 즐거움을 받으리라.

 

그리고 이 공덕을 법계에 회향하면

필경에는 성불하여 생사를 넘으리니

 

이러므로 관세음보살이여,

그대는 항하사 국토에 널리 알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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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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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밀짚루피 | 작성시간 21.10.06 나무아미타불 ()
  • 작성자자비화/송정은고려대정경대학원입학 | 작성시간 21.10.06 가엾이 여기는 그 몸 우뢰와 같고
    사랑 베푸는 그 마음 구름과 같아
    감로의 단비 내려
    번뇌의 불꽃 없애주네.

    마음에 와닿는구절이라 복사했습니다^^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정말잘돼!!!!
    아미타불()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도경 | 작성시간 21.10.06 선생님
    오늘 아침도 감사드립니다 🙏
    아미타불()()()
  • 작성자누굴까요 | 작성시간 21.10.06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
  • 작성자불자이고자합니다 | 작성시간 21.10.07 오늘도 정말 감사한 말씀 ....
    감사. 감사. 감사합니다.
    부처님 가피 안에서 항상 좋은 일만 있으시길 ...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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