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식과 7식, 8식 전오식(前五識), 육식(六識), 말나식(末那識), 아뢰야식(阿賴耶識)
이때 다른 국토에서 온 여러 보살마하살이 팔항하의 모래 수보다 더 많았다. 이들이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 합장하여 예배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저희들에게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뒤에 이 사바세계에 있으면서 부지런히 정진하고 이 법화경을 받들어 가지고 읽고 외우며 옮겨 쓰고 공양할 것을 허락하신다면 반드시 이 국토에서 이 경을 널리 설하겠나이다."
이때 부처님께서 여러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시었다.
"그만두어라 선남자야 너희들이 이 경을 받들어 가지고 보호하기를 바라지 않노라. 왜냐하면 내가 거느리는 이 사바세계에는 육만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은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그 하나하나의 보살은 다 각각 육만이나 되는 항하 모래 수의 권속이 또 있어서 내가 멸도한 후에는 이 모든 사람들이 이 경을 능히 받아가지고 보호하여 읽고 외우고 널리 설하기 때문이니라."
위의 종지용출품에서 법화경을 수지하고, 펴는 자의 공덕이 큼을 들은 타방에서 온 보살들은 다 발원(發願)하기를 이 사바세계에 있으면서 널리 설하고자 마음먹고는 이를 부처님께 청하시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어지는 경문에서 부처님께서는 이를 허락지 아니하시니, 그 까닭은 그들이 여기의 사바세계가 아니라 다른 세계에서 왔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위의 경문에서 타방 국토에서 오신 보살들의 수가 팔 항하사수라고 하였는데, 여기서 팔(八)은 사량분별(思量分別)로 헤아리는 팔식(八識)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식(識)은 마음의 인식작용, 정신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잠깐 살펴보면,
초기불교의 아함경(阿含經)에서는 인간의 정신현상을 심(心), 의(意), 식(識)으로 표현하고 있고, 이들의 체성(體性)은 다 염오성(染汚性)이라고 보았으며, 무상(無常)한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부파불교에서는 인간의 정신현상을 심왕(心王)과 심소(心所)로 분류하였는데 심왕은 심의 주체로서 인식주관이며, 심소는 개별적인 심리작용입니다. 그 중에서 심왕이 바로 심의식이며 이는 육식(六識)을 말합니다. 세친보살은 구사론(俱舍論)에서 이들을 구분하여 심(心)은 집기(集起)의 의미가 있으며, 의(意)는 사량(思量)의 의미가 있으며, 식(識)은 요별(了別)의 의미가 있다고 설했으며 이는 정신의 주체이며 작용만 다를 뿐 체(體)는 하나라고 하였습니다.
그 이후 대승(大乘)의 유식학파(唯識學派)에서는 선정(禪定), 관행(觀行) 중 심층적인 식(識)의 흐름과 기능에 주목하여 종래 부파불교시대로부터 탐구되던 두 가지 문제인 윤회(輪廻)의 주체와 번뇌(煩惱)와 아집(我執)의 주체 및 의근(意根)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윤회의 주체는 아뢰야식(阿賴耶識ㅡ8식), 번뇌와 아집의 주체는 말나식(末那識ㅡ7식)의 식체(識體)를 설정하여 종래의 안(眼)ㆍ이(耳)ㆍ비(鼻)ㆍ설(舌)ㆍ신(身)ㆍ의(意)의 육식(六識)에다 말나식(末那識)과 아뢰야식(阿賴耶識)을 결합하여 여덟 가지 의식을 구성하였습니다.
이들 팔식 가운데 안식(眼識)ㆍ이식(耳識)ㆍ비식(鼻識)ㆍ설식(舌識)ㆍ신식(身識)은 묶어서 전오식(前五識)이라고 하는데, 대상을 요별(了別)하고 분별(分別)하는 작용을 하며, 의식(意識)은 의근(意根)에 의지하여 인식작용을 일으킵니다.
제 칠식(七識)인 말나식(末那識)은 자아의식(自我意識)이라고도 하는데, 언제나 아치(我痴)ㆍ아견(我見)ㆍ아만(我慢)ㆍ아애(我愛)의 4종 번뇌에 집착하고 사량(思量)하면서 업을 일으켜서 우리 중생들이 결과적으로 세세생생 윤회하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이 말나식에 의한 인상이나 여운(餘韻) 등을 그대로 흡수하여 저장하는 장소가 바로 제 팔식(八識)인 아뢰야식(阿賴耶識)입니다. 이 아뢰야식은 말나식의 집착력과 아집 등과 결합하는 경우에는 집장(執藏)의 뜻을 가져, 윤회의 터를 제공하지만, 발심 수행하여 제8지 보살의 오매일여(寤寐一如)가 되면 제6식인 의식(意識)은 완전히 떨어지고 제7식인 말나식도 거의 떨어져서 제8식인 아뢰야식 혼자만 남게 된다고 하며, 아집(我執) 등이 없는 성인위(聖人位)에 오르면 이 식들은 존재하지 않게 된다고 합니다.
위의 글을 요약해서 표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풍경을 보거나 소리를 듣거나 냄새를 맡을 때는 아무런 느낌이 없지만(전5식) 인식을 하면 좋고 나쁜 모양, 냄새, 소리, 감촉을 느끼게 됩니다(6식ㅡ현식). 좋고 나쁜것을 인식하면 좋은 것은 가지려 하고 나쁜 것은 버리거나 가까이 하지 않습니다(7식ㅡ말라식). 이 모든 것이 의식하거나 의식하지 못하거나 관계없이 우리 마음에 저장을 하는데(8식ㅡ아뢰야식), 아뢰야식에 의해서 윤회를 하게 됩니다. 9식인 아마라식은 불보살님의 의식세계입니다.
불교의 기초 교리를 읽어주시고 댓글을 주신 법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기초 교리라는 제목을 붙였지만 기초가 아닌 글도 있어 보신 분들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다음 부터는 불자가 알아야 할 불자의 일반상식을 중심으로 글을 올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밀짚루피 작성시간 21.12.13 나무아미타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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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영근 선생님 작성시간 21.12.13 불교 이론에서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을 알기 쉽게
흐름표를 이용하여 설명해 주셔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다음의 기초 상식 부분에 기대가 큽니다.
조금 어려운 내용이지만
무진 전법사님의 가르침을 오늘도 열심히 따라갑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고맙습니다.
아미타불 _()_ -
작성자스텔라 작성시간 21.12.13 인간 인식작용을 차근히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큰 복을 받으시길 기원하며. 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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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孤山고산 작성시간 21.12.14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