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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함경ㅡ가마경(伽摩經) : 세 가지 행과 멸진정에 이르는 법

작성자無盡(구슬)|작성시간22.12.06|조회수99 목록 댓글 3

가마경(伽摩經) : 세 가지 행과 멸진정에 이르는 법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맛치까산다의 망고 숲사원에서, 여러 상좌 비구들과 함께 계셨다.

그 때 찟다 장자는 존자 가마(伽摩까마부) 비구의 처소에 찾아가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까마부 비구에게 물었다.

이른바 행()이란 무엇을 행이라 합니까?”

 

까마부 비구가 말했다.

행이란 곧 세 가지 행을 말하나니, 몸의 행[身行입의 행[口行뜻의 행[意行]입니다.”

어떤 것이 몸의 행이고, 어떤 것이 입의 행이며, 어떤 것이 뜻의 행입니까?”

장자여, 날숨[出息]들숨[入息]을 몸의 행이라 하고, ()()이 있는 것을 입의 행이라 하며, 생각[]과 의도[]를 뜻의 행이라 합니다.”

어찌하여 날숨·들숨을 몸의 행이라 하고, 각이 있고 관이 있는 것을 입의 행이라 하며, 생각과 의도를 뜻의 행이라 합니까?”

장자여, 날숨들숨은 곧 몸의 법으로서 몸을 의지하고 몸에 속해 있고 몸을 의지해 활동합니다. 그러므로 날숨들숨을 몸의 행이라 합니다. 각이 있고 관이 있기 때문에 곧 입으로 말을 합니다. 그러므로 각이 있고 관이 있는 것을 곧 입의 행이라 합니다. 생각과 의도는 곧 뜻의 행으로서 마음을 의지하고 마음에 속해 있고 마음을 의지해 활동합니다. 그러므로 생각과 의도는 곧 뜻의 행이라 합니다.”

 

존자여, 각과 관이 이미 입의 말로 드러나기 때문에, 이 각과 관을 입의 행이라 하고, 생각과 의도는 곧 심수법(心數法)으로서 마음을 의지하고 마음에 속해 있고 마음을 의지해 활동합니다. 그러므로 생각과 의도를 뜻의 행이라 합니다.

 

존자여, 그러면 몇 가지 법이 있어

'만일 사람이 그 몸을 버릴 때

그 몸은 송장이 되어 땅에 눕고

다시 그것을 무덤에다 버리면

마음 없어 마치 나무나 돌과 같다네.' 라고 합니까?"

"장자여,

'목숨과 더운 기운 또 의식은

몸을 버릴 때 함께 버려지기에

그 몸을 저 무덤에다 버리면

마음 없어 마치 나무나 돌과 같다네.' 라고 합니다."

 

"존자시여, 그러면 죽어서 임종한 사람과 멸진정에 든 비구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장자여, 죽어서 임종한 사람은 몸의 작용이 소멸하고 가라앉아버렸고, 말의 작용이 소멸하고 가라앉아버렸고, 마음의 작용이 소멸하고 가라앉아버렸으며, 목숨이 다했고, 온기도 다해버렸고, 감각기능들이 완전히 부서져버렸습니다.

장자여, 그러나 멸진정에 든 비구는 몸의 작용이 소멸하고 가라앉아버렸고, 말의 작용이 소멸하고 가라앉아버렸고, 마음의 작용이 소멸하고 가라앉아버렸지만 목숨은 다하지 않았고, 온기도 다하지 않았고, 감각기능들은 맑고 깨끗합니다. 장자여, 이것이 죽어서 임종한 사람과 멸진정에 든 비구의 차이점입니다."

 

존자여, 어떻게 멸진정에 듭니까?”

장자여, 멸진정에 들 때 '나는 멸진정에 들 것이다'라거나, ‘나는 멸진정에 들고 있다.’라거나, ‘나는 멸진정에 들었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전에 그 마음을 닦은 것이 그를 그대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존자시여, 그러면 비구가 멸진정에 들 때 어떤 법들이 먼저 소멸합니까? 몸의 작용들입니까, 아니면 말의 작용들입니까, 아니면 마음의 작용들입니까?"

"장자여, 비구가 멸진정에 들 때 먼저 말의 작용들이 소멸하고, 그 다음이 몸의 작용들이고, 그 다음이 마음의 작용들입니다."

 

존자여, 어떻게 멸진정에서 나옵니까?”

장자여, 멸진정에서 나오려는 사람도 '나는 지금 정수에서 나간다. 나는 장차 정수에서 나갈 것이다'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먼저 마음으로 방편을 정해 그 먼저 마음대로 일어납니다.”

"존자시여, 그러면 멸진정로부터 나오는 비구는 얼마나 많은 감각접촉과 닿게 됩니까?"

장자여, 멸진정에서 나오는 사람은 뜻의 행이 먼저 일어나고, 다음엔 몸의 행이 일어나며, 다음엔 입의 행이 일어납니다.”

 

"존자시여, 그러면 멸진정로부터 출정하는 비구의 마음은 무엇으로 기울고 무엇에 기대고 무엇을 향합니까?"

"장자여, 멸진정로부터 나오는 비구의 마음은 멀리 여읨[]으로 기울고, 멀리 여읨에 기대고, 멀리 여읨을 향하고, 벗어남[]으로 나아가고 벗어남으로 흘러들고 벗어남으로 실려가며, 열반(涅槃)으로 나아가고 벗어남으로 흘러들며 벗어남으로 실려갑니다.“

존자여, 멸진정에 머물 때는 몇 가지 감촉[]을 느끼게 됩니까?”

"장자여, 멸진정으로부터 나오는 비구는 세 가지 감각접촉과 닿게 됩니다. 그것은 움직이지 않는 감촉, 모양이 없는 감촉, 소유함이 없는 감촉입니다."

 

"존자시여, 그러면 멸진정을 증득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법들의 큰 도움이 있어야 합니까?"

"장자여, 그대는 처음에 질문했어야 할 것을 뒤에 질문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당신을 위해 설명하겠습니다. 장자여, 멸진정을 증득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법의 큰 도움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사마타)와 관(위빠사나)입니다."

 찟다 장자는 까마부 존자의 말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떠나갔다.

 

 

멸진정 : 모든 마음 작용이 소멸된 선정(禪定).

무소유처(無所有處)의 경지에 이른 성자가 모든 마음 작용을 소멸시켜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 닦는 선정(禪定).

() : 깨달음. 법의 실체와 마음의 근원을 깨달아 앎.

() : 수행법의 하나로 진리의 대상을 자세히 관찰하는 방법.

심수법(心數法) : 심소, 심소유법, 심소법이라 한다. 마음과 상응하여 마음과 동시에 존재하고 마음에 종속하는 각종의 정신작용을 지칭한다.

 

대승불교에는 경전마다 다른 수 백 가지의 삼매가 있다. 이름은 화려하나 실제로 그 삼매에 들어가는 방법이나 삼매의 마음상태에 대해서는 거의 설명하지 않는다. 반면 초기불교에는 초선, 제2선, 제3선, 제4선, 공무변처, 식무변처, 무소유처, 비상비비상처, 멸진정의 9단계로 명확히 정의되어 있다. 그 삼매에 들었을 때 마음의 요소에 대해 정확히 정의한다. (우바세계경 16품과 27품을 참고하세요.)

 

이 가운데 멸진정은 초선부터 비상비비상처의 8단계 삼매에 능통한 불환자(아나함)와 아라한만이 들어갈 수 있는 최고의 선정이다. 사리불 존자는 걸식하러 나가면 공양을 올리는 집 앞에서 잠시 멸진정에 들었다 나와서 공양을 받으셨다. 시주자에게 커다란 공덕이 쌓이기 때문에 그들을 위해서 그렇게 하셨다고 한다.

 

찟따 장자가 까마부 존자에게 멸진정에 대해 질문을 하였다. 찟따 장자는 멸진정에 자유롭게 들어갔기 때문에 까마부 존자의 경지가 어떠한지 알아보기 위해 이 질문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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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無盡(구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2.06 경의 내용이 우리 같은 초심자에게 어렵지만 알아두어야 할 불교의 용어와 법우님들이 앞으로 정진하시어
    9차제정(초선~멸진정)에 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올립니다.
    무진합장 
  • 작성자최영근 선생님 | 작성시간 22.12.06 신구의를 잘 다스려서
    멸진정을 목표로 수행, 정진하는
    안심정사 불자가 되겠습니다.

    무진 전법사님,
    고맙습니다.
    아미타불
  • 작성자kkgo행석 | 작성시간 22.12.0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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