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달다경(梨犀達多經) ② : 신견(身見)이란 무엇인가?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맛치까산다의 망고 숲 사원에서 많은 상좌 비구들과 함께 계셨다.
그 때 찟다 장자는 여러 상좌들에게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물었다.
“세상의 여러 견해들은 혹은 내가 있다[有我]고 말하기도 하고, 혹은 중생을 말하며, 혹은 수명을 말하고, 혹은 세상의 길흉을 말하기도 합니다. 어떻습니까? 존자들이시여, 이 여러 가지 다른 견해들은 무엇을 근본으로 하고, 무엇이 원인[集]이며, 어디서 생겼고, 무엇이 변한 것입니까?”
이서달다가 대답하였다.
“장자여, 세상의 견해들은 혹은 내가 있다고 말하기도 하고, 혹은 중생을 말하며, 혹은 수명을 말하고, 혹은 세상의 길흉을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여러 견해들은 모두 신견(身見)을 근본으로 하고, 신견이 원인이며, 신견에서 생긴 것이요, 신견이 변한 것입니다.”
“존자시여, 무엇을 신견이라 합니까?”
“장자여,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들은 '색(色)은 곧 나[我]다, 색은 나와 다르다, 색 안에 내가 있다, 내 안에 색이 있다'고 보고, 수(受)·상(想)·행(行)도 마찬가지며, '식(識)은 곧 나다, 식은 나와 다르다, 내 안에 식이 있다, 식 안에 내가 있다'고 봅니다. 장자여, 이것을 신견이라 합니다.”
“존자시여, 어떻게 하면 그 신견이 없어지겠습니까?”
장자여, 이른바 많이 아는 제자는 '색은 곧 나다'고 보지 않고, '색은 나와 다르다'고도 보지 않으며, '내 안에 색이 있다'거나 '색 안에 내가 있다'고도 보지 않습니다. 수(受)·상(想)·행(行)도 마찬가지며, '식(識)은 곧 나다'고 보지 않고, '식은 나와 다르다'고도 보지 않으며, '내 안에 식이 있다'거나 '식 안에 내가 있다'고도 보지 않습니다. 이것을 신견이 없어진 것이라 합니다.“
여러 상좌 비구들은 찟다 장자를 위해 여러 가지로 설법하여, 가르치고 찟다 장자는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떠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