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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함경ㅡ급고독경(給孤獨經) : 기원정사를 지은 인연

작성자無盡(구슬)|작성시간22.12.13|조회수140 목록 댓글 4

급고독경(給孤獨經) : 기원정사를 지은 인연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에 있는 한림(寒林)에 머물고 계셨다.

그 때 급고독(給孤獨) 장자는 볼 일이 있어 왕사성(王舍城)으로 가서 어느 장자의 집에 머물고 있었다. 밤에 그 장자는 그 처자와 종과 머슴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다들 일어나 불을 지펴 밥을 짓고 떡을 만들고, 여러 가지 요리를 만들고 온 집안을 장엄하도록 하라.”

급고독 장자는 그것을 보고 그 장자에게 물었다.

딸을 시집보내던가 며느리를 맞기라도 하는 겁니까? 아니면 손님이나 왕이나 대신을 초청하기라도 한 겁니까?”

장자가 대답했다.

나는 딸을 시집보내거나 며느리를 맞는 것도 아니며, 또한 왕이나 대신을 초청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부처님과 비구스님을 초청하여 공양을 올리려고 할 뿐입니다.”

그 때 급고독 장자는 부처님이라는 이름을 듣고는, 그 장자에게 물었다.

어떤 이를 부처라고 합니까?”

장자가 대답하였다.

사문 구담이라는 분이 계시는데, 석가 종족의 아들로서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바른 믿음으로 출가하여 도를 배워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얻으셨습니다. 그 분을 부처라고 합니다.”

어떤 이를 스님이라고 합니까?”

그 장자가 말했다.

"만일 바라문의 종족이나, 혹은 찰리종(刹利種비사종(毘舍種수다라종(首陀羅種)의 선남자들이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바른 믿음으로 부처님께서 출가하셨듯이 그를 따라 출가하면, 그들을 스님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부처님과 현재 그곳에 있는 스님들을 초청하여 모든 공양들을 베풀려고 하는 것입니다.“

 

급고독 장자는 그 날 밤에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생각하다가 이내 잠이 들었다가 밝은 빛이 보여 그는 날이 밝았다고 생각하고, 그 집을 나와 성문으로 달려가서 밝은 빛을 따라 성문을 나왔는데 성문을 나오자, 그렇게 밝던 빛은 사라지고 깜깜해졌다.

급고독 장자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무위(無爲)를 증득한 사람이나 귀신 혹은 간교한 사람이 나를 놀라게 하려는 것이 아닌가?'

그 때 성문 옆에 어떤 천신이 서 있었다. 그 천신은 몸에서 광명을 발하여 그 성문에서부터 한림까지 광명을 두루 비추었다. 그는 급고독 장자에게 말했다.

그대는 앞으로 나아가라. 그러면 뛰어난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천신이 곧 게송으로 말했다.

백 필의 좋은 말에 백 근의 황금을 가득 실은

노새가 끄는 수레와 말이 끄는 수레 백 대가 있네.

 

거기다가 갖가지 진기하고 값진 보물들을 실어다 주리니

과거에 착한 종자 심은 사람은 이런 복된 과보 얻으리라.

 

그러나 어떤 사람이 존경하는 마음으로 부처님 향해 한 걸음 나아간다면

앞에 말한 사람의 복은 그의 16분의 1도 되지 않으리라.

그러므로 장자여, 그대는 마땅히 앞으로 나아가고, 부디 물러나 돌아가지 말라.“

 

그 때 급고독 장자가 천신에게 물었다.

현자여, 당신은 누구십니까?”

천신이 대답하였다.

나는 옛날에 그대의 좋은 벗이었는데, 존자 사리불(舍利弗)과 대목건련(大目?)을 믿고 존경하는 마음을 내어, 그 공덕으로 하늘에 태어나게 되었고 지금은 이 성문을 맡고 있다. 그래서 장자에게 '다만 앞으로 나아가고 부디 물러나 되돌아가지 말라. 앞으로 나아가면 이익을 얻을 것이니 다시 되돌아갈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던 것이다.”

급고독 장자가 이런 생각을 하였다.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출현하심은 작은 일이 아니다. 그리고 바른 법을 들을 수 있는 것도 또한 작은 일이 아니다. 그래서 천신은 내게 앞으로 나아가라고 권한 것이다. 나는 어서 가서 세존을 뵈어야겠다.'

급고독 장자는 그 광명을 따라 한림으로 갔다.

그 때 세존께서는 방에서 나와 거닐고 계셨다. 급고독 장자는 멀리 부처님이 보이자, 곧 그 앞으로 나아가 공손히 안부를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떠십니까? 기거하심이 편안하십니까?”

 

그 때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바라문이여, 열반은 언제나 안락하나니

애욕에 물들지 않고 해탈해 영원히 남음이 없다.

 

일체의 희망을 끊고 마음의 불길을 억눌렀으니

마음은 이제 고요히 쉬게 되어 편안하고 아늑하게 잘 수 있노라.“

 

세존께서는 급고독 장자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 그를 위해 설법하여, 가르치고 기뻐하게 하셨다. 그리고 세존께서는 모든 법은 무상한 것이라는 것과, 보시라는 복된 일과, 계를 잘 지키는 복된 일과, 하늘에 태어나게 하는 복된 일에 대한 것과, 탐욕의 맛·탐욕의 근심·탐욕에서 벗어남과 멀리 여읨이라는 복된 일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급고독 장자는 법을 듣고 알아 모든 의혹에서 벗어났고, 바른 법과 계에 들어가, 마음에 두려움이 없게 되었다. 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단정하게 하고 부처님께 예를 올린 다음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미 구제되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미 구제되었습니다. 선서시여, 저는 오늘부터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부처님께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며 승가에 귀의하여 우바새가 되겠습니다.”

그 때 세존께서 급고독 장자에게 물으셨다.

그대 이름이 무엇인가?”

 

제 이름은 수달다(須達多)이며, 늘 고독하고 빈곤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제해 준다고 하여, 사람들은 저를 급고독(給孤獨)이라 부릅니다.”

세존께서는 다시 물으셨다.

그대는 어디에 살고 있는가?”

장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코살라국 사람인데, 그 성의 이름은 사위성(舍衛城)이라고 합니다. 원하옵건대 부디 세존께서는 사위성으로 오십시오. 그러면 저는 마땅히 목숨이 다하도록 의복·음식··침구와 탕약을 모두 공급하겠습니다.”

 

세존께서는 다시 물으셨다.

사위성에 정사(精舍)가 있는가?”

세존이시여,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장자에게 말씀하셨다.

그대가 거기에 정사를 세워 여러 비구들이 오고 가면서 머물게 하라.”

장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오직 세존께서 사위성에 오시기만 한다면 저는 마땅히 정사와 승방(僧房)을 지어, 여러 비구들이 오고 가면서 머물게 하겠습니다.”

장자는 세존께서 청을 들어주신 줄 알고 나서,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서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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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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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寶山 보산 | 작성시간 22.12.13 사위성 기수급고독원이
    이런 인연으로 세워졌군요.
    무진 전법사님 법보시 감사합니다.
  • 작성자최영근 선생님 | 작성시간 22.12.13 급고독장자의 기원정사를 지은 인연의 글을 읽으면서
    부처님 법을 만나고
    안심정사에서 선지식 법안스님과의 만남과
    법우님들과의 만남은 결코 우연이 아닌
    불법에서의 만남으로 생각이 됩니다.

    모두 소중한 만남이에요,
    오늘도 무진 전법사님의 가르침에 감사드리며

    올리시는 글,
    열공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미타불
  • 작성자kkgo행석 | 작성시간 22.12.13 감사합니다
  • 작성자스텔라* | 작성시간 22.12.14 기원정사가 세워진 근원이 참 놀랍습니다.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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