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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상식공부방

정말잘돼, 그 한마디의 인연

작성자자광(정영기)|작성시간26.03.26|조회수188 목록 댓글 4

저희 아파트 정문 앞에는 파크랜드 매장이 하나 있습니다. 저희가 이사 오기 전부터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곳이라, 늘 익숙한 풍경처럼 느껴졌습니다. 1년에 몇 차례 아내와 함께 그 매장에 들러 옷을 고르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평소처럼 매장에 들렀다가 카운터 쪽에 붙어 있는 ‘정말잘돼’라는 스티커를 보게 됐습니다. 왠지 눈길이 갔는데, 자세히 보니 스티커가 꽤 낡고 오래되어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그냥 지나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다음번에 방문할 때 새 스티커를 하나 준비해 가져다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매니저님과 사장님이 예상보다 훨씬 더 기뻐해 주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저도 마음이 참 좋았습니다. 마침 집에 ‘정말잘돼’라고 적힌 글씨 액자가 하나 있었는데, 그 액자를 매장에 가져다드리면 더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며칠 뒤 그 액자를 챙겨 매장에 전해드렸습니다.
 
사장님은 액자를 보시더니 무척 반가워하시며, 매장 한가운데 정중앙 위쪽에 걸어두면 참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도 그 말에 바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그렇게 액자는 매장 한복판 가장 눈에 잘 띄는 자리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매장에 들렀을 때, 저도 모르게 그 액자를 먼저 찾게 됐습니다. 그런데 정말 사장님 말씀대로였습니다. 어느 방향에서 봐도 잘 보였고, 매장 분위기와도 참 잘 어울렸습니다. 마치 원래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러웠습니다.
 
그 뒤로 사장님은 오시는 손님들마다 그 액자를 참 좋아하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손님들이 “이건 어디서 구하셨어요?” 하고 물으면, 사장님은 늘 “논산 안심정사에서 얻었습니다” 하고 답하신다고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괜히 제 마음까지 흐뭇해졌습니다.
 
사실 그 매장을 1년에 몇 번밖에 찾지 않지만, 갈 때마다 사장님은 늘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그리고 액자를 보는 손님들이 모두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빠뜨리지 않고 전해주십니다. 옷을 사고 나올 때면 손님이 매장 안에 계신데도 굳이 현관 출입구까지 함께 나오셔서 끝까지 배웅해 주시곤 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마음으로 건넨 스티커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그 작은 마음이 액자로 이어지고, 결국에는 서로 반갑게 안부를 나누는 따뜻한 관계가 되었습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인연도 이와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쳐 지나갈 수도 있었던 만남이 작은 정성과 마음을 통해 오래도록 이어지는 것, 그것이 바로 소중한 인연임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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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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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최영근 선생님 | 작성시간 26.03.26 참 좋은 인연으로
    대박나는 매장으로 성장하기를 발원합니다.
    아미타불 _()_
  • 답댓글 작성자자광(정영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3.26 최 영 근 선생님
    성장 발원의 말씀
    파크랜드 사장님께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정말잘돼 _()_
  • 작성자스텔라* | 작성시간 26.03.26 오! 위치가 정말 딱이네요.👍
    마치 제자리인듯 잘어울려요 🙂
  • 답댓글 작성자자광(정영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3.27 네, 높이와 위치와 크기가 딱 맞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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