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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바꾸는 사람들

[기도의 힘]희망과 구원의 노래, 지장경

작성자長者|작성시간18.10.02|조회수1,265 목록 댓글 34

거룩하신 삼보께 지성귀의하옵니다.

저는 안심정사와 올해 처음으로 인연이 되었습니다.

고마우신 불보살님과 법안큰스님, 법사님들, 따뜻한 안심법우님들께 보답하는 길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글을 올립니다. 제 이야기를 많은 분들과 나누어, 비슷한 상황에 있는 분들에게 힘이 되고, 지장경이 정말로 희망과 구원의 노래라는 것을 알리고자 용기 내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제가 기억할 수 없는 어린 시절부터 언제나 아프셨습니다. 심장병이 있으셔서 몇 번이나 심장마비로 병원에 실려 가셨고, 한평생 몸은 병마와 싸우고, 마음에 병까지 얻으셨습니다. 어려서부터 저는 밤에 자다가 어머니가 숨을 쉬시는 지 확인하느라, 숨소리나 오르내리는 배를 확인하는 습관이 있었고, 하루 종일 집에만 계시는 어머니를 여러모로 기쁘게 해드리고자, 유머를 연마하고 학교생활도 성실하게 임했습니다. 그렇게 성인이 되기 전, 대학 진학을 앞두고 고향인 어머니 곁에서 계속 있으려 하였으나, 어머니는 제게 당신이 가고 싶으셨던 대학을 제가 대신 가주길 바라셨고 저는 상경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때부터입니다. 따로 나와서 지내면서 저는 전과 달리, 가족이 아닌 제 중심의 삶과 인생을 목표로 두고 가족을 소홀히 하는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어머니의 몸은 더욱 약해지셨고 아프신 곳은 더 늘어만 갔습니다. 제게 인생에 중요한 큰 결정을 내리는 순간이 몇 있었는데 그때마다 어머니가 특히 심하게 아프셔서 스스로 포기하거나 또 갑작스런 어머니의 사고로 상황을 정리하고 어머니 곁으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참으로 서글펐습니다. 항시 멀리 나아가도, 이루어놓아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우울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어린 시절 저는 이웃종교를 믿었는데 저의 이 시련이 모두, 신이 저를 사랑해서 그런 거라는 그들의 위로가 처음에는 따뜻하게 느껴졌지만, 고난의 강도는 점점 쌔지는데 계속 그 말을 듣다보니 화가 나서 급기야 신께 그만 좀 사랑해달라고 따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다른 기성 종교 모두를 선상에 두고, 그 진리와 해결책이 무엇인지 알아보았습니다. 그중 모든 것은 에게서 비롯된 것이고, 업으로 윤회한다는 불교의 교리가 묘하게 저를 흔들어놓았습니다. 한평생 머리만 쓰고 살아온 저를 어떤 반박도 할 수 없게 이성적으로 굴복시킨 교리는 불교뿐이었습니다. 동시에 지극한 정성과 불보살님의 가피로 모두를 극복해낼 수 있다는 신앙은 제 감성까지도 잡아주었습니다.

용기 내어 혼자 찾아간 모 사찰 템플스테이에서 첫 저녁 예불에 참석하고, 염불과 목탁 소리에 하염없이 눈물만 나와서 그때 제 종교는 불교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불교를 통해 제 모든 상황을 정리하고 또 인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결코 어머니를 저버리는 삶을 살 수 없다는 것과 제가 어머니에게 해야 할 일이 분명 더 있다는 것을 받아들였습니다.

보다 빨리 안정적인 직업과 공간을 얻어 어머니를 본격적으로 돌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현재 저희 가족은 아버지는 고향에서 일을 하고 계시고, 저는 고향이 아닌 곳에서 직장생활을 하느라 둘로 나누어져있습니다. 비교적 휴가 씀이 자유롭고 어머니를 돌보기에 튼튼한 제가 어머니를 모시고 와, 아버지 혼자 고향에 계셨습니다. 그리곤 제가 어머니의 보호자로서, 자식으로서,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좋은 의사, 좋은 병원, 운동, 식이요법 등 이 모든 것을 다하고도 병세는 악화되었고, 병원에서 노력해도 현상 유지밖에 못한다는 예측에 너무도 무서웠습니다. 동시에 스스로의 무력함에 서글펐습니다. 어머니께 먹을 것을 챙겨드리고, 씻기고, 운동시키고, 직장생활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시간을 어머니를 위해 전적으로 매달리는 이 힘든 상황을, 불교교리인 인과와 업이라는 개념으로 묵묵히 받아들이고 이겨내는 힘을 얻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이에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부처님께 매달려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처음엔 할 줄 아는 기도가 절 밖에 없어서 백팔배, 이후엔 천배, 삼천배를 여러 번하며 무작정 온몸으로 제 정성을 표하고자 발버둥치기도 했습니다. 나중에는 무릎이 으슬으슬하여 병원에 가보니 젊은 나이에 벌써 퇴행 조짐이 있다고 경고하여, 다른 기도 방법을 모색하다가 불교 경전을 읽고 싶다는 생각에 서점에 갔습니다. 가장 유명한 금강경은 너무 어려워 보이고, 다른 것은 또 너무 얇다, 낯설다는 지극히 주관적인 이유로 제 첫 경전으로 지장경을 택하였습니다. 지금 보니 지장보살님과 인연이었나 봅니다. 처음 읽을 때 광목과 바라문의 딸로서의 지장보살님의 전생 부분에서 지장보살님이야말로 누구보다 제 현재의 상황과 마음을 이해하시리라는 생각에 하염없이 눈물이 나왔습니다.

많이 절을 하고 이절, 저절 찾아가는 것은 분명 마음의 위로는 주었습니다만 근본적이고 확실한 상황의 변화는 지장경 독경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혼자서 마냥 읽고 있다가 재적사찰과 언제든 찾아뵙고 답을 구할 스승이 제게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몹시 갈증이 났습니다. 지장보살님께 그런 곳과 그런 분을 제발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 드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불교방송을 보다가 법안스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평소 지장경을 읽으며 궁금했던 내용을 바로 그 순간 신해행증에서 설해주시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첫눈에 (진리적으로) 반한다는 것이 이런 기분일 것입니다. 저는 지장보살님께서 법안스님을 제게 알려주신 거라 여기고 의심 없이 당장 앱에서 법안스님의 지장경 강의를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제가 알음알이로 내렸던 기도의 정의와 상을 모두 지우고, 법안스님이 제시해주시는 방법대로 새롭게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소원표를 작성하고 인시에 일어나 지장경을 읽기 시작한 것입니다.

안심정사의 첫인상은 매우 친근했습니다. 항시 알고 지내던 사람과 공간인 것처럼. 처음으로 불자다운 생활을 시도해보느라 질문도 많고, 의심도 많은 저를 정말 안심시켜주시고 잘 안내해주셨습니다.

지장경이 신묘한 것은 반드시 인과를 깨닫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부처님, 지장보살님, 저희 어머니 건강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는 하지만, 그 전에 반드시 저희 어머니가 왜 아픈지를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이를 보완하고 또 참회하게 유도하니 서서히 어머니의 건강이 호전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왜 다른 가족도 있는데 제가 어머니를 모시고 있고 특히 더 신경을 쓰고 있는지 언제나 궁금했습니다. 지장보살님께 전생에 어머니와 저와 무슨 인연이었기에 제가 이리도 어머니에게 매어있는 것인지 여쭈었습니다. 왜 저인지, 왜 저여야만 하는지, “Why me?!”를 묻고 또 묻던 어느 날 지장경 독경 중, 제가 오래 전 들었던 이야기가 불연 듯 떠올랐습니다. 평소 정말 완벽하게 잊고 지낸, 제 탄생 비화입니다. 저를 임신하고 4개월째 저희 어머니는 에스컬레이터에서 허리를 다쳐 하혈을 하며 병원에 실려 가셨습니다. 그때 병원에서 임부가 위험하니 아이를 지워야한다고 의사가 권했는데 저희 어머니는 울며 저를 지키겠다고 수술을 거부하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10달째까지 움직이면 하혈을 하여 누워서만 지내시며 저를 건강하게 낳으셨다는 이야기를 어린 시절 외할머니에게서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정말 완벽하게 잊고 산 이야기입니다. 그도 그런 것이 어머니는 단 한 번도 이에 대해 생색을 내시지 않고 별 대수롭지 않은 이야기인 듯 여기셨기에 제 기억 속에서도 그런 취급을 했던 것 같습니다.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전생 인연까지 갈 필요 없겠구나. 이생에서의 이미 나의 생명의 은인이거늘,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어머니의 사랑을 깨달았습니다. 그에 비해 제가 이 정도도 못하겠느냐는 생각에 참회하며 지금의 상황을 감사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어머니를 통해서 제 부족한 성품도 깨닫고 다듬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기억력이 안 좋아지셔서 같은 질문을 여러 번 하시고 엉뚱한 행동과 돌발 상황을 많이 만드셨는데 처음에는 감당이 안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이것, 저것은 저것이라는 식으로 이성적으로 어머니를 설득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쏟았습니다. 기도를 하면서, 제 그런 행동이 어리석음을 깨닫고 어머니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자는 쪽으로 바꾸니 어머니를 대하는 제 말과 행동이 한결 편안해지고 부드러워졌습니다. 지금은 웬만해선 화가 잘 나지 않아 직장생활도 많이 편해졌습니다.

이렇듯 어머니는 물론 스스로의 인연과보를 깨닫고 더욱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부처님께 한평생 병고에 시달린 불쌍한 저희 어머니에게 건강하게 해주시고 기회를 주십사 한마음으로 매달렸습니다. 그러면서 작게나마 공양도 올리고, 방생도 하고, 정성으로 불공도 드리니 1년도 안되어 놀라운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몇 달 전부터 저희 어머니는 혼자서 씻으시고, 식사하시고, 운동하십니다.

지금은! 어머니가 고향에서 제가 아닌아버지와 알콩달콩 잘 지내고 계십니다.

제 기억엔 어려서부터 아버지, 어머니가 그렇게까지 금술이 좋았던 것 같지 않은데, 어머니가 백중기간 중 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다고 매일 노래를 부르시더니, 급기야 백중 회향 전 저를 버리고 고향으로 가버리셨습니다. ... 버스를 타고... 직장에 있는 제게 나 버스 탔다, 잘 지내라. 나는 간다.”라고 하시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너무나 놀라면서 첫 마음은 걱정이 되면서도 어쩌면 더 큰 뜻이 있고 지장보살님이 돌보아주시리라는 믿음으로 마음이 곧 안정되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어머니는 제게 아니 오고 계십니다. 이제는 올라오고 싶으셔도 갑자기 일이 생겨서 못 오시게 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법안큰스님께서 친견 때 이상하네,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사주가 아닌데...”라고 하실 때만 해도 이런 상황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부모님 봉양에 대해 불보살님께 의지하고 그 방법을 구하라는 큰스님의 말씀대로 소원표에 추가해 적었을 뿐인데 제가 예측할 수도 없던 상황이 전개되고 있어, 아직 저도 좀 혼란스럽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어머니에 대한 저의 빚이 좀 줄어들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제 일상과 공간에서 어머니가 빠져나가니 혼자만의 시간이 생기면서 다양한 인연이 찾아오고, 어머니에게 집중하겠다고 다짐한 후 포기한 다양한 선택지들이 다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소원표는 더욱 풍성해지고 제 인생을 더 잘 살고 싶다는 희망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지금 모든 상황이 아무 방해와 걱정 없이 오로지 제가 기도에만 집중할 수 있게 재편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철야기도나 법회가려면 어머니가 걱정되어 다른 가족에게 어머니를 부탁해야 마음이 편한 상황이라 자주 가지 못했고, 인시 기도를 하면서도 소리 내면 어머니가 깨실까봐 불을 켜서 하기도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지금은 매일 법문도 듣고 염불도 추가해서 하고 있습니다. 퇴근 후의 생활이 풍요로우니 이미 이것만으로 큰 가피를 입은 것입니다. 요즘 매 일상이 소중하고 행복하지만 일보다 절에 더 재미난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오히려 살짝 고민이기도 합니다.

고향에 계신 어머니는 여전히 몸은 약하시고 또 이따금씩 다치시거나, 아프시기도 합니다. 몇 주 전 집에서 넘어지셔서 엉덩이를 다치셨다는 이야기에 몹시 놀랐으나, 청소를 하시다가 그러셨다고 하시기에 문득 이제 어머니가 직접 청소도 하시구나 하고 감사하는 마음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이제는 저도, 어머니도 어떤 상황도 두렵지 않습니다. 분명 좋아지셨고, 더 좋아지리라는 믿음에 마냥 행복합니다. 아파도, 다쳐도 큰 것을 작게 받는 거라고 생각하니 부처님,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위로 아래로 작은 변화와 업의 파동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분명 지금 안심정사와 지장기도로 전반적으로 영혼이 업그레이드하는 상승곡선을 탄 것이라 확신하기에 담대하게 기도로 밀고 나가고 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일이 기대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꿈도 250개 이상으로 많이 생겼습니다. 진정한 저를 위한 기도는 지금부터입니다.

혹시 집안에 편찮으신 분이 계신 법우님들... 병원에서 안 된다고, 어렵다고 하면 그곳에 답이 없습니다. 그땐 안심정사에는 답이 있습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다하셨다면 이제는 그 애처로운 노력 멈추시고 오로지 불보살님에 의지해보시기 바랍니다. 기도의 힘은 불가사의 합니다. 걱정 말고 기도해보십시오.

 

끝으로 법안스님! 정말 고맙습니다.

참된 불자 됨과 진정한 기도를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언제든 그곳에서 환히 반겨주시니 고맙습니다.

이생에 제게 법안큰스님이 곧 지장보살님이십니다.

요즘은 저희 어머니보다 스님이 아프시다면 가슴이 더 철렁합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저희와 함께 해주세요.

    

귀한 시간 저의 부족하고도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모두 대원소원서원 모두 이루시길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나모지장왕보살마하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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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진주 유등 | 작성시간 18.10.03 긴 ~시간 얼마나 힘들고 아팠을까요.
    지나간 시간들, 너무 장하고 대단하십니다.
    어머님의 병세가 호전되고,시골 생활을 하실수있다니
    참 다행입니다.불행끝 행복시작이니 좋은 인연 만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나모 대자대비 구고구난 광대영감 관세음보살.
    행복대박나세요.
  • 작성자長者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10.04 한분한분 정성스레 진심담아 남겨주신 댓글에 고맙습니다
    한분 한분 읽고 또 읽고
    앞으로 살아갈 힘이 될 것 같아요
    스스로의 이야기를 함이 익숙하지 않고 부끄러움에 주저함이 있었으나
    용기내니 이렇게 더 큰 희망과 에너지를 법우님들께서 주시네요
    모든 분들이 제게 지장보살님의 화신 분신이십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가피와 신행생활 적극 공유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작성자惠淨-오인세 | 작성시간 18.10.06 법우님의 효심과 불교에 입문하여 불교를 실천하는 모습 오로지 선지식인인 법안큰스님의 가르침대로
    기도하고 성취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고 눈물겹도록 공감이 갑니다,
    법우님의 세우신원 20가지 아니 200가지 목표가 모두 이루어지시고 대박나시고 재벌되세요
    감사합니다, 나모 지장보살마하살
  • 작성자長者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10.14 법우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이근항 | 작성시간 18.10.30 법우님의 감동적인 글 감사합니다.
    나모명양구고대원본존지장왕보살마하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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