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만약 컴퓨터 사업(M/S)을 하지 않았다면 네트워크 마케팅을 했을 것이다.”라는 빌게이츠의 발언이 사실인가요?
네트워크 마케팅 사업자들 사이에서는 일명 ‘빌게이츠 CNN 발언’으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이야기로서 정설로까지 치부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빌게이츠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 네트워크 마케팅 사업자들의 요지입니다. 그러나 보통 인터뷰를 공개할 시에는 인터뷰 전문이나 하다못해 요약본이라도 공개가 되는 것이 상식임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인터뷰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어느 기자에 의하여 이루어졌는지 조차도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빌게이츠 발언은 1998년 한국경제 기사를 시작으로 2002년 매일경제신문까지 단 두 차례만이 기사에 실렸는데 이 기사들이 정확한 확인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기사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업자들은 빌게이츠 발언의 근거자료로서 이 두 기사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기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1998년 10월 13일 한국경제 기사
컴퓨터 황제 빌게이츠는 어느 자리에선가 ‘내가 컴퓨터 사업을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네트워크 마케팅 사업을 했을 것이다. 라고 밝힌 적이 있다. 그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네트워크 마케팅은 유통전문가들 사이에서 ’21세기 최후의 승자‘로 불릴 만큼 미래형 무점포유통 시스템이다.
2002년 5월 16일 매일경제 기사
마이크로 소프트(MS)를 설립한 빌게이츠는 사석에서 ‘컴퓨터 산업으로 돈을 벌지 못했으면 아마 다단계로 돈을 벌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같이 외국에서의 다단계 판매는 다른 사람을 판매원으로 끌어들여 판매량만큼 금전적 인센티브를 보상하는 신 유통기법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두 기사에서도 보듯이 빌게이츠가 도대체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떠한 인터뷰를 어떻게 했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모두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와 관련하여 2006년 시사저널 868호에서는 다음과 같은 반대 기사가 실렸습니다.
2006년 6월 8일 시사저널 868호
다단계 회사에 발을 들여놓은 사람치고 빌게이츠가 했다는 유명한 연설문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드물 것이다. ‘내가 만일 마이크로 소프트(MS)사를 차리지 않았다면 네트워크 마케팅을 했을 것이다.’ 따위 이른바 ‘빌 게이츠 어록’은 여러 가지 버전으로 바뀌어서 다단계 강사들 입에 오르내린다.
빌 게이츠가 ‘암웨이’라는 회사를 예로 들며 ‘세기 최후의 마케팅이라는 칭송을 받은 회사’라고 했다든지 “다가오는 21세기에는 MS가 ’암웨이‘에 쳐져 세계 두 번째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는 식이다. ‘네트워크 판매 방식이 앞으로 세상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라는 변용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빌 게이츠 어록은 전혀 근거가 없다. 정작 빌 게이츠가 언제 어떤 장소에서 저런 말을 했는지를 제시하는 사람은 없다.
사실 빌 게이츠 어록은 미국 다단계 업자들도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즐겨 쓰는 미끼다. 미국의 안티 다단계 사이트가 ‘다단계 10대 거짓말’중의 하나로 빌 게이츠 어록을 꼽을 정도다. 미국 마이크로 소프트는 공시적으로 어록을 부인했으며, ‘한국 암웨이’도 최근 공고문에서 ‘빌 게이츠 어록은 확인된 바 없다.’라고 밝혔다.
90년대 후반 경부터 암웨이 IBO (사업자)들로부터 처음 시작된 이후 수많은 다단계 사업자들 사이에서 상기 빌게이츠 어록이 퍼져나가며 사실처럼 인정을 받자 암웨이 본사에서는 서둘러 다음과 같은 공문을 2002년도에 발표한바 있습니다.
[05호] 빌게이츠 발언에 대한 암웨이 윤리강령 부 공문
번호:381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2년 5월 29일 오전 11:01 :54
최근 국내 유수의 모 경제지가 다단계 시장 관련기사를 다루면서 ‘만약 자신이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계에 몸담지 않았다면 다단계 사업을 하였을 것이다.’라는 세계적 부호 모 회장의 말을 인용, 미국을 위시한 선진국에서 네트워크 마케팅이 소매유통의 한 채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사실, 네트워크 마케팅이 소매유통의 한 채널로 세계 각국에서 널리 행해지고 있다는 사실은 네트워크 마케팅 업계의 대표 격인 ‘암웨이’가 세계 80여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 마케팅 사업에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고 또 많은 소비자들이 이들을 통해 우수한 품질의 각종 제품을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는 만큼 네트워크 마케팅을 좋게 평하는 사람들도 물론 적잖게 있습니다.
그러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나 주장을 아무런 가감 없이 그대로 전할 경우, 심각한 역효과가 나기 십상입니다. 특히, 상기와 같이 언론매체가 유명인사의 말을 이용했다고 해서 그것이 모두 사실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이번에 기사화된 이 주장도 업계 전반에서 마치 확고부동한 사실처럼 널리 인용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그 사실여부가 확인된 바 없습니다. 따라서 암웨이 IBO (사업자) 여러분들은 이러한 확인되지 않은 주장에 대하여 언급을 절대 삼가 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암웨이 IBO가 진위가 판명되지 않은 사회 저명인사와 관련된 정보를 사용하신 사실이 확인될 경우, 당사 윤리강령 및 행동지침에 의거하여 엄중조치 될 수 있습니다.
IBO 한분 한분의 말씀이 곧 회사 및 한국 암웨이 IBO 전체를 대표하는 주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주지하시고 정보전달시 사실에 입각한 확실한 내용만 전해 주시기를 거듭 당부 드립니다. 혹, 어떠한 내용과 관련하여 그 진위여부가 궁금하실 경우, 한국 암웨이 (주) 윤리강령 부 (전화 : 02 -569-1187)로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처럼 네트워크 마케팅에 관한 빌 게이츠의 어록은 전혀 근거가 없는 허위사실이라는 것이 근거자료들을 통해 입증되었다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