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암맨들이 알아야 할 97년 사건의 진상

작성자최윤정|작성시간02.01.02|조회수2,099 목록 댓글 0
초보 암맨들이 알아야 할 97년 사건의 진상
작성일: 2001/08/24 17:33:42
작성자: 김민호



초보 암맨들이 알아야 할 상식 하나.


'97년 사건'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아 이 글을 올립니다.

현재 암맨들은 '97년 사건'에 대해 아래의 기사 하나로 모든 것이 끝난 것인 양
자랑스럽게 코팅해서 가지고 다니고 있습니다.
이 사과문 내용은 암웨이 후원용 자료에도 실려 있고, 따로 대문짝만하게 확대복사 코팅되어(성내IP앞에서 팔고 있음) 암사업자들이 가지고 다니면서 '97년사건은 우리가 이겼다'는 식으로 떠벌리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97년 사건을 잘 아는 한국암웨이 본사 직원이나 암웨이 사업자 고위 핀들은 초보 암맨들 처럼 그렇게 떠벌리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합니다.

먼저 그 기사 내용부터 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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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비누세제공업협동조합은비방광고행위를 한 사실이 있음"

저희 조합은 `97.4.9~4.28. 기간중에 중앙일간지 등을 통하여 조합 회원사의 경쟁사인 한국암웨이(주)에 대해 "암웨이의 실체를 파헤친다!"라는 제목으로 광고함에 있어, 다단계판매원의 비교실험행위에 대해 "날조" "사기"등과 같은 자극적이고 의도적인 용어를 사용한 표현, 유엔환경프로그램(UNEP)에서 받은 상을 "돈을 주고 산 감사패"라고 표현한 내용, 디쉬드랍스에 대해 "환경파괴의 주범"이며 "범용 국산세제에 비해 무려 3배 비싸다"는 내용, 암웨이사에 대해 "무역역조의 주범"이고 "우리의 건전한 공동체 의식까지 파괴하고 있다"라는 내용과 같이 광고함으로써 소비자를 오인시킬 우려가 있는 비방광고행위를 하여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는 공정거래법을 위반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998년 1월 5일
이 사 장 김 만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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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기사는 1998년 1월 5일자 한겨레신문에 실린 '한국비누세제공업협동조합'측이 한국암웨이지사 측에 사과 광고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97년 사건의 논쟁의 축은 '한국비누세제공업협동조합'이 아니고, '다단계판매 암웨이 제품 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원회')와 한국암웨이사 였습니다.
다시말해 당시 시민대책위원회의 활동과 한국비누세제공업협동조합의 활동은 별개였습니다.

'한국비누세제공업협동조합'은 당시 암웨이 제품의 확산으로 위축된 한국대기업 중심으로 암웨이사에 대응하기 위한 자신들의 협력기구였고, 시민대책위원회의 활동에 편승해서 충분한 근거자료없이 암웨이사측을 공격하다 한방 맞은 것이죠.

97년 사건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민대책위원회'의 활동에 주목해야 합니다.

시민대책위원회는 당시 암웨이 피해사례가 전국적으로 접수되면서 비정부기구인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와 한국환경사회전체회의가 중심이 되어 암웨이사측의 불법판매행위에 대항하고 한국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1997년 3월 20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강당에서 82개의 단체로 구성된 기구였습니다.

참고로 당시 시민대책위원회에 참여한 82개 단체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대한YWCA. 대한 주부클럽연합회,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전국주부교실중앙회, 한국소비자교육원, 한국소비자연맹,
한국여성단체협의회(대한간호협회,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연합회,한국여학사협회, 대한조산협회,여성문제연구회, 중앙부인회,카톨릭여성연합회, 전문직여성클럽한국연맹, 한국부녀복지연합회, 한국여성항공협회, 대한미용사협회중앙회, 한국우먼스클럽, 한국여성문화생활회, 국제존타한국연합회, 한국여성크리스찬클럽, 대한약사회여약사회, 우리옷협회,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 국제여성총연맹한국본회, 대한영양사회, 국제여성승공연합, 대한치과위생사협회, 한국통일여성협의회, 한국퇴역여군회, 고향을생각하는주부들의모임,한국자수문화협의회, 한일영성친선협회, 한중영성교류협회, 열린세계사회복지연구소, 한국여류시각디자이너협회, 한국여성불교연합회중앙본부, 천도교여성회본부, 한국여성정보인협회,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한국생활공예협회, 원자력을이해하는여성모임, 한국여성세무사협회, 인천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 전라북도여성단체협의회,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대전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 강원도여성단체협의회,충청북도여성단체협의회, 제주도여성단체협의회)
한국YMCA전국연맹,광록회, 경제정의실천시민엽합,기독교환경운동연대, 녹색연합, 수원환경운동센터, 지구를 위한 세계운동 한국본부, 지속가능 네트워크한국본부,천주교한마음한몸운동본부, 한국볼교환경교육원
한국여성단체연합(거창여성회, 경남여성회, 광주여성노동자회, 광주여성회, 기독여민회, 대구여성회, 대전충남여민회,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부산여성회, 새세상을 여는 천주교여성공동체, 서울여성운동연합, 수원여성회, 인천여성노동자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붑여성운동연합, 제주여민회, 지역사회탁아소연합회, 충북여민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사회교육원, 한국여성연구회, 한국여신학자협의회,한국여성의전화, 함께하는주부모임)
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 한살림, 환경과공해연구회, 환경마크협회, 환경운동연합, 흥사단.


시민대책위원회는 4월20일까지 암웨이가 그동안 해왔던 허위 과장 선전과 비교실험 등에 대해 한국국민들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전국적 불매운동에 들어가겠다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4월 24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목련실(오후3시부터 5시30분까지)에서 암웨이사측의 요구로 시민대책위원회 대표들과 비공개 간단회가 이루어졌습니다.

시민대책위원회 대표로는 정광모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회장, 최열환경운동연합사무총장, 김영락기독교환경운동연대사무총장, 김천주대한주부클럽연합회장, 김조한전국주부교실중앙회사무총장, 유진희소협사무총장, 김영주주부클럽사무처장, 신종원한국YMCA전국연맹실장, 곽정자주부교실중앙회국장, 소협간사2명 등 통역포함 13명이 참석하였고,

한국암웨이사측에서는 사장(당시 브라이언 찰머스)과 홍보부장(이용학), 영업부장(마복룡), 영업추진과장 2명, 통역1명 등 6명이 참석했습니다.

(본인은 당시 간담회 녹취록 자료를 어렵게 구했습니다. 추후 적절한 때에 공개하겠습니다.-김민호)

이 자리에서 암웨이사측은 자신들의 잘못을 시인하고 5월1일까지 한국국민에게 사과광고를 하겠다는 것을 전제로 문안을 만들어 오기로 하였으나, 암웨이사측은 메이데이인 5월1일 약속날짜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5월2일, 브라이언 찰머스 사장은 다시 시민대책위의 대표를 찾아 애초 약속과는 다른 변명성 사과문을 제시하였고, 시민대책위는 이를 거절하였습니다. 브라이언 찰머스 사장은 미국 본사와 의논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다시 5월9일까지 시간을 달라고 하였으나 정작 5월 9일 그 약속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시민대책위 중심으로 암웨이 제품에 대한 전국적 불매운동에 들어가게 되었고, 방송 및 언론의 시사프로에서도 대대적으로 다루어지게 되어 한국암웨이가 급격히 위축되는 계기가 된 것이었습니다.

당시 일본의 시민운동가 무까이 미도리씨는 한국암웨이에 대한 시민닽에의 대대적 공세에 대해 "한국은 역시 활기찬 나라다. 일본은 암웨이의 폐해를 아는데 17년이 걸렸지만 한국은 5년만에 여기까지 왔다"라고 감탄하였다고 합니다.

또 현재 암웨이 사업자들이 떠벌리는 '방송언론의 공세'라는 말도
"암웨이에 대한 신문의 반응은 소수를 제외하고는 비판에 인색하다"라는 당시 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 의 말과 함께 곱씹어 들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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