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원불교 경산 장응철 전 종법사님 글 입니다. 序詩 가시밭 길망망한 천지 윤회의 수레바퀴 돌리는 길고 긴 세월 외로운 검은 소 무리들이여 쏘다니는 마음 어느 세월에 쉴건가? 만(萬)가지가 은혜 아님이 없고 약초 아닌 풀이 없다고 하였건만 의왕(醫王)을 어느곳에서 만나야할지 까마득하여라 왕자의 소식이여. 길들기 전(未牧)은 아직 소를 길들이기 이전, 즉 佛法을 만나기 이전의 상태를 비유한 것 입니다. 그림을 보면 사람이 있고 흑우가 있고 ,검은 구름이 있습니다.. 이것은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대체적인 모습입니다. 그림에서 사람과 소와 주변 환경이 각각 무엇을 말하는지 아십니까? 우리 마음속에는 두가지 마음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검은소로 비유되는 욕심이고 다른 하나는 욕심속에 잠자고 있으면서 "너 그러면 안돼,너 방금 죄 지었어" 하며 심판하는 양심 입니다. 그리고 현재 검은 소인 마음의 소가 받아들이는 주변 환경은 어떠한 모습입니까? 우주 자연과 인간이 만든 세상을 내면의 마음이 자기기준,자가 감정에 따라 해석하고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흑우가 된미음의 소가 받아들이는 환경은먹구름 낀 세상과 자연 입니다. 사람이 완전히 흑우로만 살면 괴로움이 없을 것 입니다. 그런데 사람에게는 마음속에 양심이라는 것이 있어서자기가 罪지은것을 스스로 심판하게 됩니다. 이 마음이 부처님의 마음,진여(眞如)의 마음 입니다. 흑우가 아니라 스스로를 심판하는 양심,이것이 바로 자신의 스승이며 본래 우리 마음 입니다. 그림에서는 이를 사람으로 표현 했습니다. 이것이 내 마음속에 살아있는 양심의 스승이며 불성(佛性)자리 입니다. 반면에 욕심은 흑우(黑牛)로 표현했습니다. 이 장에서그림은 이와 같이 "흑우와 사람"이 내 마음속에 공존해 있는것을 표현한 것 입니다. 불가(佛家)에 무명(無明)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명이란 "밝지 못한 마음 "입니다. 자기가 자신을 모르면 무명이고 ,우주의 진리를 모르는것도 무명 입니다. 또 자신의 행복과 불행이 스스로 지어서 받으면서도 이를 모르면 무명 입니다. 나아가 자기 마음을 조절하여 사용할줄 모르는것도 무명 입니다. 기독교에서는 이것을 원죄(原罪)라 말 합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죄를 지은 존재라는 것 입니다. 이 관점에서 인간은 하나님의 명을 어겼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죄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봅니다. 유교의 일각에서는 인간을 기질지성(氣質之性)즉 사람 몸뚱이에서 생기는 물적(物的)욕심이 본성의 착한마음을 가린존재라 합니다. 이처럼 불교와 원불교에서 말하는 무명이나,기독교늬 원죄나,유교의 기질지성이 표현은 조금씩 다르지만 깨달으신분의 안목에서 보면 본성을 가린것,본성으로부터 멀어진것,본래적인 명령을 어긴것등으로 같은 말이라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사람은 평생 갈등 구조속에서 삽니다. 어떠한 갈등 구조 입니까? 양심과 마군의 마음이 싸움을 하고 있는 갈등 구조 입니다. 심리학자인 프로이드는 이드(id)라는 욕심과 슈퍼에고(Super-Ego)라는 양심이 있어서 다툼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림을 보면서 마치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다고 느끼는분이 많을것 입니다. 이처럼 바른 마음과 그른 마음의 갈등속에서 살기 때문에우리의 인생이 괴로운 것 입니다. 죄짓는 마음뒤에는 반드시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는 양심(良心)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더 괴롭습니다. 밖으로 욕심을 채우지 못하여 괴롭기도 하지만 오히려 내 면에 있는 양심의 심판이 자신을 더 괴롭게 합니다. 그래서 죄인들중에는 밖으로 벌을 받아 받아버리는것이 편하다고 말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생들이 이와 같은 갈등구조를 벗어나려면 마음속의 검은소(黑牛)를 흰소(白牛)로 전환시켜야 합니다. 지식이 많고 ,권력과 재력과 명예를 갖추었다 하더라도 인생의 괴로운 갈등구조를 벗어 날수 없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외적 요인들이 나아질수록갈등이 증폭될수도 있습니다. 무명의 지배를 받는 사람은 진리가 주는 죄벌을 반드시 받게 됩니다. 이러함에도 중생들은 무명에 가려 검은소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 공부하는 수행자는 흑우에게 빼앗긴 권리를 본래 마음인 백우에게 돌려주는 일을 가장 큰 일로 여기게 됩니다. 쉽게 말해 보통 사람들은 한평생 욕심의 노예가 되어 罪만 짓고 산다는 말 입니다. 이 慾心만 버리면 마음이 평안할텐데..... 그러기에 人生은 苦海일수 밖에 없습니다. 인생길이 괴로울수밖에 없습니다. 마음의 눈을 뜨십시요. 욕심의 노예로 살지말고 욕심을 자유자재로 억눌러 본래 마음 회복하십시요. 내 참 마음의 주인이 되십시요. 마음의 자유를 찾기 위해 법정 스님은 無所有의 삶을 강조하셨습니다. 누구나 幸福을 원하면서도 실제 생활은 불행하게 사는분들이 많습니다. 慾心만 내려 놓으면 마음이 평안 합니다. 누구나 알면서도 실행을 못 합니다. 우선 저부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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