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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토론

여백사이야기

작성자꼬깔사탕|작성시간23.08.25|조회수40 목록 댓글 0

중국 삼국지에 나오는 유명한 이야기중 하나인데

그중 유명한 여백사 이야기를 꺼내봅니다.

젊었을때 의지와 패기가 넘쳤던 조조는 동탁의

횡포를 보다못해 암살할려다가 실패하고 진궁

이란자의 도움을 겨우 받아 도주하는 신세가

됩니다. 

그런 그들은  정처없이 황야를 도망치다가 밤이

늦어 어둠속을 헤매게 됩니다.

그때 진궁이 조조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조조, 밤이 너무 늦어서 더 이상 돌아다니는건

위험하오. 만약 이 근처에서 주막이나 여인숙이 

나타나면 아무곳이나 따지지말고 들어갑시다"

그러자 조조가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 근방에 나의 아버지와 매우 친한 사이인 

여백사라는 분이 사신다네. 그 분의 집에가면

틀림없이 반길테니 일단 그 분의 집으로 들어가세"

그렇게하여 이 둘은 여백사의 집에 찾아가 방문하자 여백사는 자신의 친구아들인것을 알고 매우 환대하며 조조와 진궁을 자신의 집으로 들입니다.

그리고 여백사는 조조와 진궁을 어느 방의 탁자에

앉힌 뒤 어느 종이를 들이밀면서 이렇게 질문합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이건 저잣거리에서 주운

공고문인데 자네의 이름과 얼굴이 그려져 있다네"

바로 그 종이는 현상수배문이었던 것입니다.

종이에는 조조의 초상화와 함께 이런 글귀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 자는 역모를 꾀하려한 아주 흉악무도한 자로서 이 자를 생포해오면 1만냥을 지급하며 죽여도 6천냥을 지급한다"

그러자 조조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실은 오늘 동탁을 죽이려다 실패했습니다.

제가 역적이 아니라 제깟놈이 역적인것이죠."

그러자 그 말을 들은 여백사는 눈이 휘둥그레지며

아주 큰 충격을 받은듯한 표정을 지으며 비명을 지르고 맙니다. 그러다가 여백사는 다시 진정을 하고 조조에게 지금까지 있었던일과 진궁과 만나게된 계기에 대해서까지 듣게됩니다. 

그 얘기를 들은 후 여백사는 진궁의 손을 잡으며 이렇게 얘기합니다.

"정말 고맙소. 만약 당신이 아니었더라면 조조의 가족과 친척은 모두 관가로 불려나가 구족이 멸하고 말았을것이오. 당신은 조조와 그 가족의 은인이오.

지금까지 큰 일을 치르고 오느라 고생이 많았네. 내가 시장에 가서 술을 한 통 사올테니 기다리고 있게나. 나중에 한잔하세"

그러자 조조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고맙습니다. 안그래도 목이 마르군요."

그런데 여백사가 술을 사러 나간이후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여백사는 돌아오지 않는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진궁이 이런 말을 내뱉습니다.

"왜 이렇게 늦는 거죠?  술 한통 사오는데 이렇게 시간이 걸릴리가 없는데....?"

그 순간 갑자기 조조의 눈이 커지면서 방의 문으로 다가간뒤 조용히 해라는 신호를 보낸뒤 진궁에게 문에 귀를 갖다대라는 손짓을 보냅니다.

그 때 그 둘은 문밖으로 이런 소리를 엿듣게됩니다.

"죽이는거야" "빨리 묶어"

그제야 조조는 이런 말을 내뱉습니다.

"이제야 알겠다. 여백사놈 술을 사러간다는건 핑계였어. 우리를 관가에 밀고하고 포상금을 타먹을 속셈이었구나. 얌전히 당하고 있을수만은 없지.

진궁!!  어서 행동으로 옮기게"

그제서야 진궁과 조조는 칼을 뽑아들고 문밖으로 나갑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는 여백사의 일족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칼을 들고 있었습니다. 조조와 진궁은 아주 날렵한 칼짓으로 여백사의 일족들을 전멸시키고 집밖으로 도망치려 합니다.

그런데 그 순간  그들은 자신들이 오판했다는걸 보게됩니다. 바로 돼지 한마리가 빨랫줄에 포박당한채 꽥꽥거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진궁은 여백사의 일족과 하인들이 돼지를 잡으려했던것이 아닐까

되짚습니다.

"우리가 잘못 판단한거 같습니다. 하인들이 이 돼지를 잡으려고 했던거 아닐까요?"

그러나 조조가 발을 떠날려할때도 진궁은 마음의 죄책감을 느끼며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의 명복을 빌어야되는거 아닐까하며 기도하는듯한 행동을 합니다.

아무튼 조조와 진궁이 멀리 도망치려는 길에서 둘은 충격적인 광경을 보고맙니다. 바로 여백사가 말에 술을 두 통 싣고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 진궁은 시침을 떼고 길을 떠나려했으나 조조는 여백사를 은밀한 곳으로 부른 뒤 살해합니다. 이후 조조가 여백사를 죽였다는걸 알게된 진궁은 조조에게 이렇게 되묻습니다.

"조조 당신 미쳤소? 이렇게  좋은분을 왜 죽이셨소?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을 더 죽이려는거요?"

그러자 조조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여백사가 자기 집으로 돌아가 자신의 처자가 몰살당해있는 광경을 보면 바로 관가로 달려가 고할게 뻔하지 않는가? 나는 그 후환을 없앤거라네"

그 소리를 들은 진궁은 버려진 절간에서 조조와 밤을 보내게 됩니다. 처음에  조조에게 매혹됬던 진궁은 조조에 대해 엄청난 적의와 증오를 품게되고 조조가 자고있는 사이 죽이려 듭니다. 그러나 차마 실행으로 옮기지는 못하고 몰래 조조를 떠나는것으로 이야기는 끝나게 됩니다

이 일화를 읽으면 누가 잘했거나 잘못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과도한 의심으로 사람을 죽인 조조의 행동도 미화될수 없으나 친척이나 다름없는 가까웠던 이에게 이용당하고 제물로 바쳐져  허무한 운명을 맞지 않으려는 그의 생존본능도 이해해 볼 수 있지 않읅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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