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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4대강 역행 죗값 묻겠다"... 금강·낙동강·영산강이 뭉쳤다 7일, '보 철거를 위한 시민행동' 발족... 3개 강 유역 87개 시민·환경·종교·민중 단체들 참가 [김병기 기자] 금강, 낙동강, 영산강 유역에서 활동해 온 87개의 시민사회단체들이 4대강 재자연성 회복에 역행해 온 윤석열 정부에 맞서기 위해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을 발족했다. 이들은 7일 세종시 환경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보 담수 계획 철회와 낙동강 녹조대책 등을 촉구했고, 4대강 보가 철거될 때까지 연대투쟁을 전개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임도훈 대전충남녹색연합 팀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 기조를 부활시키려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에 맞서왔던 시민·환경·종교·민중 단체 회원 70여명이 참석했다. "3대 강이 뭉친 까닭... 강 죽이는 윤석열 정부 향한 선전포고" 첫 발언자로 나선 문성호 대전충남녹색연합 상임대표는 "강이 썩어 악취가 진동하면서 생명들이 죽든지 말든지, 맹독성의 녹조로 국민 생명에 위협이 되든지 말든지, 4대강 보가 홍수에 위험이 되든지 말든지, 재벌과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크고 작은 댐 건설하고 하천을 준설하겠다는 환경부는 '미친부'라는 생각이 든다"고 성토했다. 문 대표는 이어 "우리가 오늘 시민행동을 발족하는 까닭은 위대한 강을 팔아서 자신들의 호주머니를 채우려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 반드시 보를 철거하여 생명의 강으로 만들 것이라는 선전포고"라면서 "국가물관리기본계획을 제멋대로 주물러 강을 죽음으로 내몬 자들에게는 끝까지 그 죗값을 묻겠다는 엄중한 경고를 하려고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다. 임희자 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은 "낙동강의 상황은 처참하다"면서 다음과 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강물에서 청산가리 6600배의 독성을 가진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이것이 2015년 일이었다. 환경부에 조사를 요구했지만 하지 않았다. 그리고 2021년에 낙동강 쌀을 조사했다. 쌀에서 청산가리 6600배가 되는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또 올해 낙동강의 공기를 조사했다. 낙동강으로부터 3.7㎞ 떨어져 있는 아파트 거실에서 조사를 했는데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자, 낙동강에서 안전한 곳이 있나?" "낙동강 녹조 방조하는 환경부는 범죄집단" 이 집행위원장은 "강물에서 검출되고 수돗물에서 검출되고 농산물에서 검출되고 하물며 주민들이 일상 생활하는 아파트에서 검출되고 있다"면서 "이런 낙동강 녹조를 방조하는 환경부는 범죄 집단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 집단의 수괴인 환경부장관을 끌어내리고, 윤석열 정부를 끝장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도형 영산강살리기네트워크 사무총장은 "역사에 부끄러운 무능한 정권, 생각도 없는 정권, 미래를 보지 못하는 정권과 환경부에 있는 하수인들은 부끄러워해야 한다"면서 "3개 강 유역민이 만든 시민행동이 윤석열 정부 끝장내는 초석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문은 박종순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이 대독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2021년 1월 18일 확정된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과 관련 "윤석열 정부는 취임 이후 1년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직무를 유기하다가, 2023년 7월 감사원 결과발표 하루 만에 보 처리방안 재심의를 요청하고, 2기 국가물관리위원회는 15일 만에 보 처리방안을 취소를 의결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부산, 대구, 김해, 창원 등 영남 도시의 수돗물에서는 녹조가 검출되었고, 낙동강 인근에서 수확한 농산물에서도 녹조가 검출되었으며 공기 중 확산도 확인되면서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이에 대한 아무런 조사나 대책 없이, 문제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따라서 이들은 "금강·낙동강·영산강 87개 시민·환경·종교·민중 단체는, 국민을 무시하고 안하무인으로 정책을 뒤집으며 폭거를 휘두르는 윤석열 정권을 규탄하고, 역행하는 물 정책을 바로잡으려 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념 운운하면서 국민 갈라치기를 중단하고, 강을 살리고 국민을 살리는 물 정책을 세우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낙동강 녹조독소 '거짓 해명' 규탄 기자회견도 열려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 발족 기자회견에 이어, 낙동강네트워크는 낙동강 공기 중의 녹조 독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거짓 해명'한 환경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11월 23일 환경부는 낙동강네트워크와 환경운동연합이 발표한 낙동강 공기중 녹조독소 검출에 대하여 국립환경과학원이 2022년과 2023년 9월에 녹조독소를 조사하였으나 검출되지 않았다는 설명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수진 의원실이 제출받은 자료와 MBC 취재결과 정부는 2023년 9월 에어로졸 조사를 하지도 않고 검출되지 않았다는 보도자료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문제가 논란이 되자 환경부는 "보도자료 문장을 축약하다 보니 해당 사실을 간과했다"고 밝혔지만,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낙동강 유역 주민들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된 문제를 환경부가 어떻게 이렇게 뻔뻔스럽게 거짓말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또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환경부는 2023년 낙동강 녹조독소 조사를 하지 않은 채, 검출되지 않았다는 문서를 배포한 것은 공문서 위조이며 언론과 국민을 철저히 기만한 행위"라며 수사기관의 수사 착수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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