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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린 햇볕이 남향 초소를 따스히 데운 정오
한 시간 남짓 낡은 회전의자에 앉아 해바라기하다 스르르 존다.
그 시간 라디오에서 ‘당신은 나의 운명’ 대중가요가 흐르고.
내 안에서 아직도 색정적 미몽이 꿈틀거리는 건가.
더위가 이아친다고 역정낸 게 엊그젠 데 춥다고 호들갑이니.
세한을 지나봐야 송백의 절개를 안다는데
젊음의 궤도차를 놓치고서야 되돌릴 수 없음을 한탄한다.
죽어봐야 저승을 안다면 무슨 소용이랴.
세상이 하 시끄럽고 수상하다.
전쟁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적 오열 편들면 파울이지.
사과탄, 각목, 인분가지고 장난들 친다.
君君臣臣父父子子.
'각자 정위치'로~. 작성자 남상학 작성시간 11.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