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2월 어느날 결혼과 동시에 와이프에게 약속을 한가지 했었죠...
일요일 아침만큼은 내가 책임져 볼께...- 아, 손맛 제로에 입맛만 살아있는 저에겐 참으로 무모한 약속이었습니다.
결혼 직후 한동안은 바쁜 업무 핑계로 지속된 야근과 특근 등 때문에 대충 패쓰하고...
첫째가 생길때쯤 부터 좀 챙겨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워낙 귀가 얇고 TV를 맹신하는 관계로...
"일요일엔 짜X게X" 라는 TV에서 울려퍼지는 소리에...
아~ 그렇구나 하면서...
줄기차게 매주 일요일 아침은 까만면의 날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좀 까만 딸래미를 얻었고...
초반엔 좋아라하던 딸래미도 이젠 자장면 먹으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
와이푸와 딸래미의 성화에 메뉴 체인쥐~
스파게뤼~
아~ 물론 병에들어있는 쏘스에 대충 다진고기나 버섯 정도만 추가해서 해결했지요.
근데 이넘은 양이 문제였습니다.
뭘 남기는걸 별루 안좋아해서 늘 면 한봉지 다, 쏘스 한병 다...
3식구가 늘 배가 띵띵하게 먹구도 남기는 지경을 몇차례...
한동안 스파게뤼 귀신되떤 딸래미 이젠 안먹습니다. ^^;;;
이런 와중에 둘째넘이 태어났죠...
이넘은 입이 무척 짧아서 아빠가 만들어주는건 거의 안먹습니다.
물론 엄마가 만들어준것도 잘 안먹지만...
여튼 아빠의 무지로 어려서부터 얼큰함에 길들여진 딸래미에게
라면을 제공하기 시작합니다.
코박고 들어가서 먹어대던 딸래미 이젠 라면 잘 안먹습니다.
많이 배고프지 않으면...
늘~ 밥! 밥! 밥! - 일요일 아침이 괴롭습니다. ^^;;;
라면먹자~~~, 자장면먹자~~~ 이러면 눈물을 글썽거리며 밥도 안준다고 울먹입니다. ㅋ
여튼 요즘엔 볶음밥으로 가고있습니다.
주재료는 늘 김치...간을 맞춘다거나 맛을 낸다거나에 재주가 없는 저로서는...
김치는 정말 하늘이 주신 선물입니다. ^^;;;
사실 김치와 라면스프는 정말 요리 못하는 이들에게는 은총입니다...
다행이 아직 볶음밥에는 안질려합니다.
언젠간 질려할테죠...
매주 볶음밥이니까요 ㅋ
그럼 또 무언가로 바꾸긴할텐데...
늘지 않는 요리실력에...정성도 좀 부족한듯 하고...에휴~
뭐 여튼 갑자기 엊그제 이런 야그를 가족과 나누던게 생각나서...
두서없고, 주제도 없이 주저리주저리...
여러분들은 주로 어떤 음식을 어떤 요리를 해주시나요...
기억나는 가족들과 약속하신일들은 어떤게 있으신가요? ^^
심심하신 분들의 댓글 릴레이를 기대해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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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환락부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7.08.14 의무감으로~~~~ 준비를 하죠 ㅋㅋ (오래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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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알럽우유 작성시간 07.08.14 그 약속 오래 지키고 사시길 바래요 ㅎㅎ 와이프는 행복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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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환락부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7.08.14 저도 그러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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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santa 작성시간 07.08.16 대단하심~~~^&^~~전 겨우 미역국 끓이는 정도....(것두 생일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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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환락부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7.08.16 부끄럽사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