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핀다。
하나비。
덧없이 생명이 피고
세월에 나래를 펴고
구름에 꽃수를 놓고
빈손의 마음에 풀다。
윤회에 잎새끝 돌아
삼계에 꽃들은 피지
무상초 바람과 꽃들
무소유 살다가 가리。
가시.
라모-박맹호
처음부터
네 몸속에 숨겨진 비수를
알았지만
혀끝의 절정만 들이다
목젖을 찔리고 비로소 가시를 본다
살갗에 긁혀진 상처를
후유증으로
안아야 하는 가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날마다 내 가슴속을
찔러 대는 영원히 뽑아낼 수 없는
너라는 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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