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창병
스위스 군의 명성은 13세기부터 알려졌다. 이들은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던 당시 알프스의 험한 산 지형을 이용해 오스트리아 군대를 수시로 무찔렀고, 평원에서 정규군과 맞대결을 벌였을 때도 진 사례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스위스 창병은 미늘창(halberd)이라는 무기를 사용했는데, 길이가 작은 것은 2.4m 큰 것은 5.4m에 달했으며 창 끝에 24cm 정도의 강철 창촉과 도끼, 갈고리가 달려 있었다. 이들은 이 창을 이용해 전투시 고슴도치 대형을 만들어 방어와 공격 전술로 활용했다. 이 전술은 특히 기병에게 엄청난 살상 효과를 발휘해 수많은 기병 부대와 맞서 싸워 이겼다.

현대에 재현한 스위스 창병의 옷차림.
저 특이한 모양의 투구는 영화에 많이 등장한 바 있다.
이들은 원래 가난해 무장을 많이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점은 기동성을 높여 전투시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했다. 이들은 또한 세계 최초로 군악에 보조를 맞춰 행군한 군대로 3열 평행 종대로 사다리꼴 대형을 만들어 이동했다.
이들은 그라송, 모라, 노바라 전투 등에서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기적적인 승리를 만들어 내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특히 이들은 말도, 대포도, 별다른 무기도 없이 우수한 기병과 대포를 보유한 군대를 매번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이들은 전략이나 기술로 적을 압도 했다기보다 매번 불굴의 용맹함으로 적들을 무찌를 수 있었다.
이들의 전투력에 대한 명성은 전유럽에 널리 퍼져 스위스 창병은 16세기까지 유럽 각지에 비싼 몸값을 받고 용병으로 활약한다. 그러나 이들의 전성기도 소총의 등장 이후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