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속에 세워진 한국교회
에스라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 포로 생활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영광이 아니라 무너진 성전과 황폐한 삶의 현장이었다.
그들은 수많은 위험과 어려움을 감수하며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고, 믿음으로 공동체를 다시 세워 나갔다.
에스라 8장에 기록된 귀환자들의 이름은 단순한 명단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를 다시 세우기 위해 자신의 안락함을 내려놓고 믿음의 길을 선택한 사람들의 헌신의 기록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순종과 희생을 통해 이스라엘을 회복 시키셨던 것이다.
한국교회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도 이와 같은 희생 위에 세워졌다. 구한말 조선은 정치적으로 혼란했고, 백성들은 가난과 질병으로 신음했으며 정치적으로는 외세의 침략으로 피폐했었고 생활속에선 장티푸스, 이질, 콜레라, 결핵, 말라리아가 만연했으나 의료 환경은 매우 열악하여, 많은 백성들과 선교사 들이 젊은 나이에 이 땅에 와서 복음을 전하다가 수년 만에 생을 마쳤고, 사랑하는 자녀들마저 돌이 되기 전에 잃어야 했다.
오늘날 서울의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묘원 을 찾으면 수많은 선교사들과 어린 자녀들의 무덤을 볼 수 있다.
그 묘비들은 복음이 결코 쉽게 전해진 것이 아님을 말없이 증언하고 있는것이다.
그들은 편안한 삶을 뒤로하고 복음의 씨앗을 심기 위해 자신의 생면 부지의 이땅에 생명을 드렸 던 소중하신 분들이다.
느헤미야 시대의 백성들이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을 한 손에는 연장을 들고 다른 손에는 무기를 들고 재건했던 것처럼, 초대 선교사들과 믿음의 선배들은 가난과 핍박, 질병과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복음의 터를 닦았던 것이다.
그들의 눈물과 기도, 희생이 오늘의 한국교회를 세운 토대가 되었되었고 이 나라가 선진국으로ㅈ가는데 커다란 역할을 안 해 주었던 것이다.
오늘 우리는 그들이 흘린 눈물 위에 서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과거의 은혜를 기억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 것이다.
에스라의 귀환자들이 자신의 시대에 하나님의 역사를 감당했던 것처럼, 우리 또한 이 시대에 복음의 씨앗을 심는 사람으로 부름받은 자들이다.
고난은 하나님의 역사를 막지 못한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고난 가운데 충성된 사람들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이루신다.
황폐한 예루살렘을 회복하신 하나님은 복음의 불모지였던 조선 땅에도 놀라운 부흥을 허락하셨다. 그리고 지금도 그분은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 한국교회를 새롭게 세워 가고 계신것이다.
복음의 씨앗은 눈물로 심어 지지만, 그 열매는 다음 세대가 거두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의 선배들이 남긴 헌신을 기억하며, 고난 속에서도 복음의 사명을 붙들고 살아가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교회는 언제나 희생의 씨앗 위에 자라기 때문이다.
(에스라 8:1-13 묵상하며)
2026. 6. 18
한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