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먼 포스터의 대표적인 작품인 홍콩 상하이 은행입니다.
홍콩의 발권 은행이자 식민지 시절 홍콩 권력의 3대 축이었던 홍콩 상하이 은행의 본사. 영국 최고의 건축가로 알려진 노먼 포스터 경의 작품으로 총 44층, 178.8m의 높이를 자랑한다. (약칭으로 HSBC)
1865년 건설된 최초의 홍콩 상하이 은행 건물 이후로,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같은 자리에 은행 건물을 건설하고 있다. 현재의 건물은 1979년부터 공사를 시작해서 1985년 11월 18일 날까지 무려 6년동안 공사를 했다. 약 US$10억 가량이 공사비에 투입되었는데, 1985년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건물중 하나였다고 한다.
■ 노출의 즐거움
자신의 단점과 결점까지도 솔직히 인정하고 당당히 표현하는 사람을 보면 우리는 신뢰감과 인간적인 호의를 느끼곤 한다. 건물도 마찬가지여서 건물의 시스템과 개념을 드러내는 건물을 볼 때 진실성을 엿보게 된다.
상하이은행건물은 모든 부분이 보인다.
구조방식이 보이고, 설비라인이 보이며, 내부의 기능이 외부에 솔직히 보인다.
애써서 감추고 치장하는 것이 아니라 건축의 본질을 개념화하여 드러냄으로서 당당하고 투명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홍콩 상하이 은행의 내부... 왠지 아찔한 ...;;)
■ 매달린 건축(Hanging System)
서해대교와 같은 구조의 다리를 현수교라 한다.
현수교란 다리상판이 케이블 선에 매달린 방식을 말한다 상하이은행 건물도 마찬가지로 6개의 주탑에 건물 각층이 매달려 있는 방식이다.
건물 외관에서도 7개 층씩 매달려있는 개념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매달려 있는 방식이므로 각층에는 촘촘히 서야할 기둥이 사라지고 시원하게 개방된 공간이 가능해 졌다.
■ 기계미학-하이테크건축
상하이 은행을 보면 고도로 정교한 기계장치를 보는 듯하다.
영국 건축가 포스터(Foster)가 추구하는 미학이기도 한 이 방법은 과거의 관습적인 미학이나 설계방법론보다는 고도로 발달한 현대 기술을 건축에 적극 활용하여 미래지향적 공간을 창조한다.
이러한 개념을 하이테크(HiTech)디자인이라 하는데 건축뿐이 아니라 IT산업, 가구, 자동차산업의 디자인에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 건축의 경우는 인천국제공항, 포스코 사옥 등이 이에 해당된다.
■ 거대한 유리박스
건물 모양이 상당히 특이한데, 건물 외관의 이상적인 철조 골격을 미리 건설한 상태에서 골격에 맞춰 콘크리트와 유리벽을 올렸기 때문이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기둥을 겸하는 벽을 제외한 1층의 모든 부분이 길처럼 뻥 뚫려 있다는 것. 실제로 홍콩 시민들은 홍콩 상하이 은행 1층의 통로를 도로처럼 이용하고 있다.
(홍콩 상하이 은행 일층입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층으로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