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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7일 (녹)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작성자Raphael|작성시간26.06.16|조회수44 목록 댓글 1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강론>(2026. 6. 17. 수)(마태 6,1-6.16-18)

복음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1-6.16-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2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3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4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5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6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16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17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18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의 복음강론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1) 처음부터, 즉 신앙인이 될 때부터, 위선자가 되겠다고 작정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누구나 다 처음에는 진실한 신앙인으로 살겠다고 마음먹을 텐데, 신앙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칭찬과 존경에 익숙해지고, 그러다가 점점 더 그 칭찬과 존경에 취해서 그것만 바라게 되고, 결국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위선자가 될 것입니다.

 

물론 칭찬하고 존경하는 사람들 쪽에서는 대부분 진심으로 그렇게 하겠지만,

또 위선자가 되라는 것이 아니라 신앙생활을 더 잘하라고 그렇게 하겠지만, 의도와는 다르게 나쁜 결과로 이어질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의 칭찬과 존경에 ‘중독’되어서 위선자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그 칭찬과 존경은 ‘사탄의 유혹’일 수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너희를 좋게 말하면, 너희는 불행하다! 사실 그들의 조상들도 거짓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루카 6,26).”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실 누가 아무것도 아니면서 무엇이나 되는 듯이 생각한다면, 그는 자신을 속이는 것입니다. 저마다 자기 행동을 살펴보십시오. 그러면 자기 자신에게는 자랑거리라 하여도 남에게는 자랑거리가 못 될 것입니다(갈라 6,3-4).

 

<바리사이들이 처음부터 위선자들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처음에는 ‘신앙의 순수성’을 추구한 사람들이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사람들의 존경에 취하고, 그러다가 서서히 위선자들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모든 바리사이들이 다 위선자였던 것은 아니고, 그들 가운데에는 진실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바리사이였지만 진실했던 신앙인 가운데에서 대표적인 인물입니다(필리 3,5-6).>

2) 칭찬과 존경에 취해서 위선자가 되는 경우만 있는 것은 아니고,

사람들의 비난이 두려워서 위선자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좋은 예가 갈라티아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케파가(베드로가) 안티오키아에 왔을 때 나는 그를 정면으로 반대하였습니다. 그가 단죄 받을 일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야고보가 보낸 사람들이 오기 전에는 다른 민족들과 함께 음식을 먹더니, 그들이 오자 할례 받은 자들을 두려워한 나머지 몸을 사리며 다른 민족들과 거리를 두기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나머지 유다인들도 그와 함께 위선을 저지르고, 바르나바까지도 그들과 함께 위선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들이 복음의 진리에 따라 올바른 길을 걷지 않는 것을 보고, 모든 사람 앞에서 케파에게 말하였습니다.

‘당신은 유다인이면서도 유다인으로 살지 않고 이민족처럼 살면서, 어떻게 이민족들에게는 유다인처럼 살라고 강요할 수가 있다는 말입니까?’(갈라 2,11-14)”

 

우리가 성인으로 존경하는 사도들도 위선에 빠진 일이 있었다는 것은, 누구든지, 또 언제든지 위선이라는 함정에 빠질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그것은 글자 그대로 위험한 ‘함정’입니다.>

3) 우리는 흔히,

다른 사람들 눈에 안 보이게 감추면 하느님의 눈에도 안 보일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그 착각이 곧바로 위선으로 이어집니다.

<내 눈에 하느님이 안 보이니, 하느님의 눈에도 내가 하는 일과 내 생각이 안 보일 것이라고 착각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위선자가 되는 것.>

 

예수님께서 ‘숨은 일도 보시는 아버지’ 라는 말을 반복해서 사용하신 것은,

그 착각에서 벗어나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은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신 분”이라는 말씀도 하셨습니다(마태 10,30).

 

우리는 늘 스스로 물어보아야 합니다.

“나는 위선자인가, 아닌가? 지금 이 행동은, 또 이 생각은 위선인가, 아닌가?” 위선자들은 자기가 위선자라는 것을 모르고, 누가 위선자라고 비난하면 화부터 냅니다.

“나는 절대로 위선자가 아니다.” 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그 사람은 위선자입니다. 성직자든 수도자든 일반 신자든 간에 예외는 없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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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6.06.17 new 아멘 신부님 Raphael 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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