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냐 삼촌> 공연WS 연습일지 20170113

작성자가요코|작성시간17.01.16|조회수67 목록 댓글 0
개인적 사정이지만 일지 쓰려고 전원 눌렀는데 노트북이 기동하지 않아 지금 아무 생각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만약 지난주 이런 상황이 발생했었다면 정말 미쳐버렸을 테니,
눈치채서 고장나줘서 그나마 고마운 것 같다.
제대로 정리하거나 길게는 못쓸것같지만 일단 써보겠습니다.

아침 8시.
진근선배가 주도적으로 제안해주셔서 올 수 있는 사람끼리 모여서 연습하기로 했는데 참여 가능하다고 얘기했던 사람들은 다 왔고,
다 같이 아침먹고, 거기다가 눈도 내리고,
연습 시작하기 전부터 아주 인상적인 시간을 함께 나눴다.

그날의 연습은 각각 인물의 대사에 좀더 깊게 접근해보는 것(이라고 이해했는데)이었는데, 그 접근과 벽깨기를 연출님들이 도와주셨으니, 그냥 마음 편하게 가지며 헛소리가 나오더라도 말을 미리 준비하지 않고 듣고 반응하는 것에 집중해봤다.
그래서 솔직히 내가 그때 뭔 말했는지 나도 잘모르겠는 부분들이 있지만, 그때 느꼈던 것들과 나왔던 말들을 정리해보면 결국 "왜 이 말을 하는가", 나아가서는 "나는 누구인가"에 귀결하는 것 같다.
이때 난 1막에서, 소냐가 숲을 가꾸는 아스뜨롭의 일에 대해 얘기하는 대사를 연습했는데, 그때까지 난 이 대사를 아스뜨롭에 대한 감정만으로 채우려고 했었던 것 같고, 그러다보니 소냐의 그 감정을 보여주기 위한 말이 되어버렸다.
이 대사를 통해 어떠한 감정이 나타나되 보여주는 것은 절대적으로 아니다.
또한 그녀 자신이 가지는 세계관이나 자연관 등이 결여되어버리면 그 대사야말로 '단조로운 것'이 된다.

그녀의 세계관이나 가치관이 형성되는 과정으로서의 life story에 대해서는 초기에 몇 번 쓰다가 결국 희곡 상에 나오는 숫자들을 모순 없이 연결시키는 작업이 되어버려서 이젠 여러가지 책이나 그림을 보면서 조각을 모으며 또한 소냐엄마의 인생을 써보거나 하면서 좀 천천히 다가가고 있다.
근데 그렇게 하다가도 또 당시의 문화나 체홉의 작가의식에 맞게 어떤 인물을 형상화해가는 작업이 되어버릴 때가 있는데,
그것을 금요일에 했던 접근법을 통해 나타난 '나의 생각'이나 평소에 쓰는 글들과 상호적으로 바라봄으로써 소냐를 머리로만 그리지 않으려고 조심하고 있다.
아직 할 일이 많고, 발음도 고쳐야 되고(")
아무튼 오늘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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