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쮸드 연기 특강 수업 일지 8/5일 (목)

작성자김학건|작성시간21.08.06|조회수629 목록 댓글 0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대에서나 혹은 매체를 통해 '메소드' 라는 단어를 많이 들었을 것이다.

 

흔히 아는 배우인 히스 레저나 말론 브란도, 더스틴 호프만 등 유명한 명 배우들의 연기법으로 배우들이나 현장의 사람들이나 알던 단어를

 

시대에 발전에 따라 유튜브나 티비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이제 일반인 들도 메소드에 대한 기본을 쉽게 접하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 '에쮸드' 란 단어는 생소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도 그럴게 메소드와는 다르게 에쮸드는 어느 매체에서도 잘 언급 하지 않는 단어 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개인적으로 배우는 메소드 이전에 먼저 이 에쮸드를 먼저 훈련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그것에 대한 얘기를 써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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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에 들어가기전 자기 소개 시간>

먼저 이 수업을 듣기전에 놀란 것은 위에 언급한것과는 다르게 배우들 뿐 만 아니라 입시 준비하는 학생부터 연기와는 거리가 있는 삶을 살아 오셨던 분들 까지 많은 분들이 에쮸드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 하셨다는 점이다.

 

그만큼 메소드 못지 않게 에쮸드도 많은 관심을 받아 오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한 분 한 분 들이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집중 해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게 되었다.

 

<본인의 대한 얘기를 공유 하는 시간>

 

에쮸드란 '특정 목표를 가진 훈련을 위한 악보' 라고 생각하면 쉽게 접근이 가능하겠다.

 

즉 어떤 목표를 달성 하기 위한 즉흥 훈련이다. 다만 헷갈리면 안되는 것이 즉흥 훈련이라고 하여 절대로 애드립 만으로 치부된 행위는 아니라는 것이다. 

 

예로 말하자면 "내가 지금 무언가를 먹고 싶다. 그런데 시간이 이미 자정을 넘긴 새벽 이다." 라는 조건을 세웠을때 일단 나의 목표는 '배가 고프니 무언가로 배를 채운다' 로 시작 하게 된다. 

 

하지만 시간을 보니 이미 자정을 넘긴 시간이므로 지금 먹으면 분명히 다음 날 힘들어 질 것이다. 라는 갈등이 세워 진다.

 

그러면 그 갈등을 나는 어떻게 해소 할 것이고 또 그로 인한 생긴 갈등에 나는 어떻게 변화 할 것인가 라는 구체화를 세우게 된다.

 

이런 분석과 구체화를 통해 내가 즉흥적으로 행동 하는 것이지 갑자기 뜬금 없는 애드립으로 내가 적어놓은 분석과 구체화의 궤도에서 벗어난다면 그건 죽어버린 에쮸드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철저하게 분석과 구체화를 하게 된다면 분명히 그로 인한 갈등 으로 인해 자연스러운 반응과 충동이 일어나게 된다.

 

아무튼 이런 분석과 구체화를 통해 먼저 찾아온 갈등에 갈등이 더해져서 내가 느끼는 것들을 구체적으로 적고 분석하고 그 후에 행동과 즉흥을 통해 정서를 느끼게 되는데 

 

여기서 또 주의 해야 할 것은 위 순서에서 절대로 먼저 정서로 들어가선 안된다는 것이다.

 

콘스탄틴 세르게예비치 스타니슬랍스키도 초기엔 정서 위주로 연출을 하고 연기를 하였지만 정서로 시작한 연기 및 작품은 결국 행동력이 떨어지고 감정이 닳아 없어져 나중엔 밋밋한 연기가 되어버리게 되어 그도 나중에 이런 스타일을 버리기 시작 하였다 한다.

 

내가 개인적으로 정서로 접근 했을때 느껴졌던 것은 점점 매너리즘에 빠져 내가 내가 아니게 되고 그 역할로서도 제대로 수행 해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철저한 분석과 행동 및 즉흥으로 훈련을 하게 되면 정서는 알아서 따라오게 된다는 것을 요새 점점 느껴가고 있다.

 

본론으로 넘어가서 이런 훈련을 하다보면 이런 의문점이 들 수도 있다.

 

"그러면 철저히 분석하고 나누어둔 행동대로 실행 하려고 했지만 막상 무대에선 다르게 행동 했으면 그건 틀린 것인가?"

 

답은 'NO' 다. 만약 당신이 지금 당신의 역할에 대해서 철저히 분석하고 그 분석대로 행동 하였을때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만 않으면 그건 틀린 것이 아니다.

 

만약 당신이 처한 상황이 매우 슬픈 상황인데 당신이 웃겨서 웃어버리면 그건 잘못된 분석 이겠지만 당신이 슬픈데 너무 슬퍼서 허한 웃음이 나올 수도 있는거 아닌가? 그런 충동을 통해서 슬픈데도 웃음이 나온다면 그건 슬프게 보일수도 있다.

 

단, 여기서 또 주의해야 할 점은 그걸 당신만 느껴서도 안된다는 것이다. 당신이 그렇게 느꼈을진 몰라도 보는 관객 입장에선 '저 사람 왜저래?' 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당신은 그저 담담히 상황에 맞는 대사를 했을 뿐인데 관객이 그 상황에 매료되 웃을 수도 혹은 울 수도 있다. 그리고 그게 더 좋아 보일 것이다. 왜냐면 본인이 더 느끼려고 오버하게 된다면 그건 관객 입장에서 No가 될테니까

 

<수강생 들에게 설명 해주고 있는 남명지 교수님>

 

이쯤 되면 왜 우리에게 에쮸드가 필요한지 의문점이 들 것이다.

 

그것은 먼저 나 자신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흔히들 공연에 들어가기에 앞서 역할 예로 들면 햄릿 이라는 역할을 부여 받았을때 오로지 햄릿에게만 집중 하고 분석 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나도 그랬고

 

이게 아예 틀린 것은 아니지만 알아야 할 것은 배역 보단 배우인 나 자신을 먼저 알아야 배역에 접근 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왜 나 자신을 먼저 알아야 하느냐? 무대에서는 내가 햄릿으로 오르지만 어찌됐건 그건 햄릿이 아닌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먼저 나 자신을 알아야 배역에 접근하기도 쉬운 것인데 이 에쮸드가 그 역할을 아주 똑똑히 해내기 때문에 배우로서 또 일반인으로서도 에쮸드는 아주 중요한 훈련 인 것이다.

 

<교수님의 티칭에 따라 이완을 하고 있는 수강생>

에쮸드 훈련에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와 이완을 배웠다.

 

이완은 창조의 시작점이며 신체와 영혼의 결함 즉 소마 상태로 이어가기 위한 중요한 스타트 이다.

 

왜 신체와 영혼의 결합이라고 하는가 그 이유에 대해 설명 하자면 트라우마를 예로 들어 설명 해볼 수 있겠다. 흔히들 트라우마를 뇌가 기억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뇌가 아닌 근육이 기억한다.

 

그래서 뇌로 혹은 정신적으로 극복 하였다 하더라도 자신이 겪었던 그 트라우마를 다시 마주치게 되면 뇌에 걸쳐지기전에 척수가 먼저 반응하여 근육이 먼저 움직일 것이다. 행동=근육 이라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점에서 나오기 된다. 그러니 몸을 여는 이완 훈련을 통해 자신의 몸을 이해하여 몬을 열게 되면 마음도 열려서 자연스러움이 형성 되며 몸과 마음이 서로 열리고 연결되 결합 되는 것이다.

 

대부분 몸을 잘 쓴다고 주장 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자신의 몸을 잘 활용하지 못 하고 있다.

 

그래서 긴장이 안됐다! 라고 주장하지만 그 부위를 만져보면 그 누구보다 단단 해져 있는것은 거의 팩트이다.

 

그러면 이 긴장을 어떻게 풀어주느냐? 간단하게 생각하자면 스트레칭이 답이다 라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그건 틀리다고 봐야한다.

 

사람의 몸을 제대로 이완 시키려면 근육만으로 푸는 것이 아닌 관절을 이용해서 최대한 근육을 사용하지 않고 관절로만 몸을 이완 시키는 것이다.

 

더 정확하게는 먼저 중력을 이용해서 중립화 시켜 주는것이다.

 

일단 자신의 꼬리뼈가 아닌 양 좌골 (엉덩이 뼈)가 땅에 닿는다 생각 하고 앉아 준 후에 양 어깨를 번갈아 가며 돌려준다. 그 후에 가장 돌리는게 무겁거나 불편한 어깨쪽의 팔을 호흡과 함께 위로 올렸다가 내렸다가를 반복한다.

 

이때 주의 할 점은 올린다고 해서 최선을 다해 올리는 것이 아니며 절대로 근육을 올린다 생각 말고 관절을 올린다 생각 해야 한다.

 

근육을 통해서도 이완을 가져 올 수 있지만 올리는 과정에 근육의 수축도 같이 오기 때문에 완벽한 이완으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훈련을 하다보면 자신이 무겁다고 생각 했던 어깨가 한 순간에 가벼워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각자 선택한 물체로 훈련에 임하는 수강생들>

에쮸드에도 여러가지 훈련이 있는데 오늘 배운 것은 비물체 에쮸드 이다.

 

비물체란 말 그대로 물체가 있다고 생각하고 훈련 하는 방식이다.

 

예로 먼저 "내가 지갑에서 쿠폰이 있나 확인 하기 위해 지갑을 꺼내고 지갑을 뒤적 거려 쿠폰을 찾는다. 그리고 쿠폰을 확인 한 뒤 다시 지갑을 주머니에 넣는다" 라는 과정을 구체화 시키고 실제 지갑을 꺼내 훈련 한다.

 

그러면서 그 감각을 기억해 이번엔 지갑 없이 위에 행동을 훈련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물체를 통해 내 감각과 근육의 움직임을 집중해서 파악 하고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물체를 통한 훈련에서도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더 쓰여지고 움직여지는데 사실 이런 훈련을 해야만 비물체로 접근 했을때 더 자연스럽게 행동 하는게 보여 질 수 있다.

 

또 집중을 하지 않으면 그 행동이 과장되어 보여지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흔히들 말하는 오버액션이 되어 관객들도 꺼려지게 된다.

 

이 훈련을 통해 여러 사람을 모니터링 하게 됐는데 재밌었던건 같은 행동인데도 각자 다른 행동들을 보인다는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 있었다.

 

그러면서도 이래서 연기에 임하기전에 먼저 나 자신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 자신을 알지 못한다면 아마 무대에서 "움직임" 만을 보여주기 위한 과장된 행동을 하는 로봇으로 보일 것이다.

 

그러니 이런 에쮸드 훈련을 통한 나 자신 바라보기가 제일 중요 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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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쮸드는 위에서 언급한 비물체 훈련 말고도 동물 에쮸드, 사물 에쮸드, 1인 에쮸드, 다인 에쮸드 등 다양한 에쮸드 훈련법이 있다.

 

오늘은 그 중에서 가장 기초이면서 핵심인 비물체 훈련을 하게 되었는데 3시간이 짧다고 느껴질 정도로 아주 유익하고 재밌는 시간 이었으며 배우로서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순간 이었다.

 

앞으로 2일, 시간 상으로 6시간의 수업이 남아 있다. 교수님도 언급 하셨지만 그 시간안에 에쮸드를 이해하기엔 턱 없이 부족 하다고 하셨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 만큼 가치 있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그 가치 만큼 집중해서 한다면 분명 나에게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 이라고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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