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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자전거

작성자레이첼|작성시간26.06.10|조회수7 목록 댓글 0

까만 자전거
글 / 녹우 한경은

찬이슬 별빛 받아먹으며
두 눈 부릅뜨고 하루를 잇고
새벽에 까만 자전거 타는 사람들,
멍울져간 허기 채우고 절룩이며
뚜루루 자전거에 오른다

상수리나무가
눈물처럼 열매 떨굴 때
옆에 지나가는 까만 자전거
어둠이 짙어지는 건
새벽이 가까운 까닭일까

비젖은 전신주에서
떨고 있는 까치처럼
새벽 사람들은 누가 보듬어줄까

붉은 토끼풀 처럼
잔털 많은 나날들
채송화 같은 미소 지으며
새벽을 가르는 사람들

언젠가 파란 봄은 오겠지
꽃씨 흩뿌려지는 그 화사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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