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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6/16 세월은 무색, 마음은 우물

작성자푸른솔|작성시간26.06.16|조회수31 목록 댓글 0

2026.6.16 화 맑음
몇년 만인가?
무작정
언니하고 꽃을 들고 들어선다.
나를 잊지 않았다는 그것만으로 찡해지는 만남
그냥 와 봐서
아직도이집에 살고 있네
없으면 언니 닮은 꽃
꽃병에 꽂아 놓고 갈려고
듣기만해도 기분 좋아지는 말을 쏟아내는 소희

나는 그저 좋아서 반가워 달리 할 말이 없어
배고프지  점심 먹자
언니 맛있는 것 먹으려 나가자 하는 소희
야 맛있는 것 우리집에 천지다.
언니는 어째하나도 안 변해서
야봐라 나이가 몇인데 안변해 씩씩하기는

20년전이나 똑같다는 말에 우리 그렇게 오래 알고 지낸 거야
어제 본 것 같은데
언니가 여기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돈이 없어서 이사도 못가고 아직도 여기서 산다.

무슨 언니 나 언제고 아무때나 찾아오라고
이사 안 간 것 같은데
이 말에 어떤 뜻이 담겨있는지 난 알 수 없었지만
찡해지는 가슴에서 밀어내는 뜨거운 것이 그렁그렁 해졌다.
소희야 찾아 와 주어서 기억해 주어서 고맙다
상추하고 점심먹자
이웃 동네에서 갔다는 야채 엄청많다
상추쌈에 비름나물 맛있게 먹는 소희를 보면서
좋다 반갑다 고맙다는 말이 술술나왔다.

너가 꽃이다
너가 나에게 준 이 꽃처럼 너도 곱고 여리고 환하다

소희야
우리는 모든 것을 다 잘 하면서 살아갈수 없어
오늘부터
딱 한가지만 해봐라
그 한가지가 변화를 가져오면
그때 또 다른 것을 하면 돼

상대가 알아주던
몰라주던 그리 중요하지 않아
너답게 사는거야
너 마음가는대로 해도 괜찮아

너무 고민하지 말고
그렇게 해보고 안되면 그때 다른 방법을 찾으면 돼
너가 얼마나 소중하고 대단한 사람인지 생각해봐

지금까지 잘 견디고 잘 버티면서 잘 살아왔잖아
이제부터는
너만 생각해라 알았제
아파한 만큼 우리는 지혜로운 어른이 되어 가고 있어
우리 조금만 더 천천히 같이 멋진 인생길 걸어가보자 힘내자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갖지 못한 것에

부러워하고 때로로 비교의 대상이 되어 자신을 괴롭히기도 한다.
내것이 아니구나 하고 빨리 탈출을 해야지 

오래 머물려 있으면 안되는 것 알고 있지

그 상대가 나를 부러워 할 일들을 찾아서 열심히 하는 거야
어때 참좋은 생각이지 ㅋㅋ

나는 니가 부럽고
너는 내가 부럽다
그래 우리는 쌤쌤이다 퉁치자
언니 말 들으니까 재미있네 그래 언니
아주 자세 좋은데
즐거움은 우리가 만드는 것이다
인생 뭐 있어 우리 재미있게 살자

잘 왔다 언니보고 나니 너무 좋다

그래 언제든지 와서 놀다가
환한 웃음 머금은 얼굴로 언니 걱정마
나 잘 살고 있어 하며
돌아가는 뒷모습에 파란 하늘빛이 내렸다.
세월은 무색
마음은 우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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