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한강벨트 지지 얻은 오세훈, 주택 63% 집중 공급한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가 4일 서울시청 앞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정다빈 기자
6·3 지방선거에서 5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재개발 사업에 민감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한강벨트(마포·용산·성동·영등포·동작·광진·강동)'에서 높은 지지를 얻은 만큼 주택 공급을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다. 2031년까지 목표로 한 서울 전체 착공 물량 31만 호 중 약 63%인 19만8,000호가 강남 3구와 한강벨트에 예정됐다.
이번 선거 개표 결과 오 시장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15곳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했지만 유권자가 많은 강남 3구에서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한강과 인접한 중구·양천·영등포·용산·동작·광진·강동구 등 한강벨트 7곳에서도 정 후보보다 우위였다. 이들 지역은 공통적으로 재개발·재건축 수요가 많고, 부동산 세제에 민감하다.
선거운동 기간 중 재개발 사업 신속 추진 등을 강조해온 오 시장의 31만 호 공급 계획이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역점 정책인 신속통합기획 2.0을 통해 2031년까지 31만 호 착공을 추진한다. 3년 내 착공이 가능한 85개 구역 8만5,000호는 '핵심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한 상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오 시장의 당선으로) 지난 5년간 실행해 온 서울 정비 사업 정책들이 지속성을 갖게 됐다"며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부동산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강남 3구·한강벨트 지지 얻은 오세훈, 주택 63% 집중 공급한다
서울시 강남 3구와 한강벨트 주택 공급 계획 물량 현황. 서울시 제공
이번 선거에서 오 시장에게 힘을 실어준 강남 3구와 한강벨트에는 전체 착공 물량의 63.8%에 달하는 19만8,000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양천구(5만3,000호), 송파구(3만5,000호), 강남구(2만5,000호), 영등포구(2만3,000호), 용산구(2만1,000호), 서초구(1만5,000호), 동작구(1만1,000호) 순으로 공급 물량이 많다. 해당 지역들은 정 후보의 공공 주도 방식보다는 사업 속도가 빠른 민간 주도의 오 시장 방식을 선호해 왔다.
관련 동영상: [한눈에 경제] 오세훈 서울시장 5선 당선…부동산 정책 어디로 가나 / KBS 2026.06.05. (KBS 뉴스)
KBS 뉴스
[한눈에 경제] 오세훈 서울시장 5선 당선…부동산 정책 어디로 가나 / KBS 2026.06.05.
선거 끝 부동산 전쟁 시작입니다. 자 오세훈 시장이 오선에 성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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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난관도 예상된다. 정부의 이주비 대출 제한, 실거주 의무 등 정부의 부동산 대출·세제 규제로 주민들이 이주비나 대체 주거지를 마련하지 못하면 착공이 어려울 수 있다. 또 집값 안정과 전월세난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공공임대, 민간임대 관련 예산은 민주당이 118석 중 81석을 차지한 서울시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공공주택 공급 관련 재원 분담 등 중앙 정부와 협의도 필요하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정부의 협조 없이 부동산 정책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공급은 집값 안정을 위해 중요한 사안인 만큼 시와 정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