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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똥나무의 빗자루병(Witcher-broon of privet)은 쥐똥나무 생울타리에서 가끔 눈에 띄는 병으로서, 일단 걸리면 치료가 어려운 치명적인 병이지만 다행히 발생량은 적다. 이 병은 북쪽보다 남쪽지방에서 발생이 더 잦은 편이다.
병징
쥐똥나무 빗자루병은 이른바 전신병으로서 나무 전체에 걸쳐 병징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병에 걸린 나무에서는 6월경부터 가지끝부분에서 담녹색의 아주 작은 잎들이 촘촘하게 붙은 가느다란 가지들이 무더기로 뻗어 나온다. 이러한 증상은 차츰 나무 전체로 퍼지며, 마침내 나무 전체가 빗자루처럼 더부룩한 모습을 띠게 된다. 병에 걸린 나무는 병이 나서부터 대개 2~3년 안에 말라 죽는다.
병원체 및 병환
쥐똥나무 빗자루병은 마이코플라스마의 일종인 파이토플라스마(phytoplasma)의 감염에 의해 일어나는 병으로서 마름무늬매미충에 의해 매개된다. 마름무늬매미충은 대추나무 빗자루병의 매개충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임업연구원의 박원철 박사는 마름무늬매미충이 대추나무빗자루병을 쥐똥나무로 옮긴다는 매우중요하고 흥미있는 사실을 밝혀낸바 있다. 쥐똥나무 빗자루병과 대추나무 빗자루병을 일으키는 파이토플라스마가 서로 같은 종류인지 아닌지를 밝혀내는 일은비단 이들 빗자루병의 방제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학술적으로도 매우 중요하고 흥미로운 연구과제로 남아 있다. 병원 파이토플라스마는 병에 걸린 나무의 뿌리조직 내(체관부)에서 겨울을 나고, 봄에 수액을 따라 나무 전체로 퍼지면서 다시 병징을 유발한다.
방제
①생울타리 속에 있는 병든 나무는 전염원이 되지 않도록 발견 즉시 제거하고 그 자리에 건전한 나무를 심는다. ②병이 계속 발생하는 곳에선 6월 중순~8월 하순까지 비피유제 또는 메프유제 1.000배액을 2주 간격으로 뿌려서 매개충을 구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