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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결과 "영어 유치원 다니면 창의성이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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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에 영어 유치원을 다니거나 정기적으로 영어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의 창의성이 낮다는 것은 한국메사연구소의 조사 연구에서 그간 빠지지 않고 나타나는 중요한 결과이다. 2001년에 실시한 ‘한국 유아의 창의성에 대한 실증적 연구’에서는 영어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보다 일반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의 창의성이 훨씬 높은 결과를 나타내었고, ‘2005 육아 보고서’ 결과에서도 취학 전 영어 교육을 하는 경우가 안 하는 경우보다 독창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어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창의성의 핵심인 독창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조기 영어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왜 창의성이 낮은 것일까?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 ‘영어 교육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언어는 적절한 언어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습득되어야 하는데, 준비도 안 된 유아들에게 억지로 영어 표현을 가르치게 되면 아이들은 심리적인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런 부담감과 스트레스는 학습 능력을 저하시키고, 창의성 발달에도 큰 걸림돌이 된다. 또 발달 단계에 맞지 않은 영어 교육 자체가 문제시될 수 있다. 모국어를 통해 다양한 인지 능력과 정서 발달을 해야 할 시기에 무리한 영어 교육을 강요함으로써, 전인적인 발달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 그 외에도 학습 분위기, 교사와의 관계, 또래 집단 간의 상호관계 등의 문제도 창의성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다. |
영어 유치원 반대하는 더 절실한 이유 조기 영어 교육이 아이의 창의성 발달을 저해한다는 사실도 충격적이지만, 그 밖에도 여러 가지 폐해가 드러나고 있다. 한국메사연구소가 5년 여에 걸쳐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영어 유치원에 다니는 많은 아이들이 학습 태도와 기초 학습 능력에서 문제를 보였다. 가장 중요한 유아기에 정규 유치원 교육이 아닌, 영어 위주의 교육을 받음으로써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모았다.
문제점 1 학습 태도가 산만해지고,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다 영어 유치원을 다니는 아이들은 학습 태도가 다소 산만한 특성이 있다. 이는 모든 아이들에게 해당하는 사항은 아니지만, 특별히 산만한 아이들은 대부분 조기 영어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의 아이들이 이런 성향을 많이 보였다. 원어민 교사의 수업 방식이 다소 자유로운 편이고, 수업 태도에 대해 크게 제재를 받지 않는 것이 원인인 듯. 특히 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하는 아이들일수록 이런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이런 아이들은 다른 교육 센터의 수업 시간 중에도 계속 돌아다니면서 집중을 하지 못하며,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는 주의력 결핍 등의 문제로 나타나기도 한다.
문제점 2 집중력이 손상되어 학습 부진에 이른다 집중력 손상은 유치원에 다니는 시기에는 잘 나타나지 않다가, 초등학교 이후에 두드러지는 문제이다. 이 또한 영어 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하는 부진아의 경우에 두드러지고, 성격적으로는 소극적인 아이들에게 크게 나타난다. 수업시간에 얌전히 앉아 있지만, 실제로 원어민 교사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 교사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게 되며, 이러한 습관이 굳어지면 학교에 가서도 교사의 말을 제대로 집중해서 들을 수 없게 된다. 준비물을 챙기지 못하거나 알림장을 쓰지 못하는 등 사소한 문제에서부터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않아 학습 부진에 이르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문제점 3 모국어 능력 발달이 늦어진다 5세 이전에 급격한 어휘 발달을 보이던 아이가 영어 유치원에 다니면서는 어휘가 거의 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흔히 유치원 교육은 정형화된 예절 교육 정도로 치부하는데, 사실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배우는 정규 교육의 힘은 막강하다. 언어 또한 일상생활에서 쓰는 것과는 확연히 차별된다. 영어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그런 정규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잃기 때문에 자연히 모국어 능력 발달이 늦을 수밖에 없다. 모국어는 기초 학습 능력의 기본 조건이다. 모국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한다면, 결국 체계적인 학습은 물론 수준 높은 독서, 논리적 사고와 대화는 불가능하다. 영어 유치원의 커리큘럼이 아무리 체계적이라고 하더라도 아이가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이상 제대로 의사소통이 될 수 없고, 유아 교육 측면에서는 부족한 점이 많다. 유치원에서 배워야 할 것은 ‘영어’가 아니라 ‘제대로 된 유아 교육’이며, 발달 단계에 맞는‘모국어 교육’이다.
문제점 4 심한 경우, 정서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조기 영어 교육으로 인해 아이가 심한 정서 장애를 일으키는 사례도 볼 수 있다. 즐겁게 뛰놀고 자기 생각을 마음껏 펼쳐야 할 교육 기관에서 최소한의 의사소통조차 되지 않을 때, 예민한 아이들은 큰 충격을 받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기도 한다. 더군다나 아이의 상태를 가장 잘 이해해야 할 교사가 유아 교육을 전공하지 않은 원어민이라면 아이의 정서적 문제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방치할 수 있다.
문제점 5 영어 유치원은 영어 성적과 전혀 상관없다 아이러니하게도 영어 유치원을 다닌 아이가 영어를 잘한다는 연구 결과는 어디에도 없다. 심지어 중학교 이후의 영어 성적, 수능 영어 성적과 영어 유치원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보고들이 나오고 있다. 영어 유치원을 다니면서 영어와 가까워지고 원어민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결국 진학을 위해서는 본격적인 ‘영어 공부’를 해야 한다. 수업 태도가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기초 학습 능력이 부족한 아이가 본격적인 ‘공부’를 잘해내기는 힘든 일이다. |
그래도 남들 다 다니는데...? 교육학자들의 반대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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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많은 학자들이 조기 영어 교육의 폐해에 대해 지적하며, 올바른 영어 교육 방법과 시기에 대해 논해왔다. 하지만 엄마들의 조기 영어 교육 열풍은 식을 줄 모르고, 유아 영어 교육 기관은 날로 늘어나고 있다. 학자들의 연구는 탁상공론일 뿐일까? 학자들의 연구보다 사업가들의 광고를 더 믿어야 할까?
이론 1 영어는 ‘몰입 교육’이 효율적이다 서울대 영어 교육과 이병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조기 영어 교육이 갖는 효과와 의미」라는 논문에서, 모국어를 제대로 습득하지 못한 상태에서 외국어 교육을 지나치게 시키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이 교수는 한국의 영어 교육 과정에서 부족한 점이 많더라도 조기 영어 교육은 필요성이나 효율성, 비용 측면에서 권장할 게 아니라고 지적하며, 영어 교육은 청소년기에 주요 과목으로 가르치거나 대학에서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몰입 교육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론 2 13세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 고려대학교 영어 교육과 김덕기 교수는 논문 「초등 영어 교육-이론과 현실의 재조명」에서 영어 조기 교육론의 오류를 지적했다. 어릴 때 강요되거나 기계적인 학습에 의존하는 영어 교육은 무리라고 설명하며, 영어 교육은 학습 성취 동기를 스스로 찾을 수 있는 13세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론 3 조기 영어 교육은 뇌 발달에 부작용 동덕여대 우남희 교수의 「영·유아에 대한 조기 영어 교육의 적절성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영어 교육은 언어를 담당하는 측두엽이 발달하는 6세 이후, 12~13세경이 가장 적절하다고 한다. 영어 교육 실험 결과 4세 집단보다 7세 집단이 더 영어를 빨리 배우고 발음 또한 좋게 나타났다. 특히 4세 아동들 중에는 아직 한국어 발음조차 부정확한 아이들이 있었고, 이런 아이들은 영어발음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또한 인간의 영·유아기에 해당하는 쥐의 실험 결과 스트레스 환경에서는 공간지각력 습득과, 해마에서 장기 기억을 높여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BDNF 발현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영·유아기의 조기 영어 교육은 뇌 발달에 부작용을 일으키고 학습 효과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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