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조립PC 가이드] ⑤ 조립PC의 또 다른 선택, 베어본 PC |
[미디어잇 최용석] 많은 이들이 PC를 장만할 때 ‘조립PC’를 선택하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 대비 우수한 퍼포먼스, 즉 ‘가성비’ 때문이다. 특히 가격은 비싸지만, 내부 구성이 부실한 유명 브랜드 PC를 써본 이들이 후속 제품으로는 조립PC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립PC의 핵심인 ‘조립’ 과정은 그 자체만으로도 초보 PC 사용자들이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평소 해본 적이 없는 ‘가전제품의 조립’은 익숙지 않은 초보자들에게는 고난도의 작업으로 여겨지기 마련이다. 때문에 상당수 초보자들은 조립PC를 장만할 때 주변의 PC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거나, 조립PC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곤 한다.
조립 과정이 어려워서 시도해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또 다른 선택이 있다. 거의 대부분이 완성되어 있고 메모리와 HDD 또는 SSD 등 몇 개의 부품만 추가로 장착하면 바로 한 대의 PC로 완성되는 ‘베어본PC’가 그것이다.

최소한의 ‘조립’으로 완성되는 베어본 PC
PC 핵심 부품이 80~90%가 이미 조립이 끝나있고 추가 부품 몇 개만 장착하면
끝난다는 점에서 베어본은 조립PC보다 완제품PC에 더 가깝다. 게다가 조립PC의 가장 큰 장점인 ‘원하는 사양의 선택과 조합’이 거의
불가능하다. 제조사가 정해놓은 선택지 내에서 사양을 선택할 수 있는 게 전부다.
하지만 '내 손으로 만드는 PC'라는 점에서는 조립PC의 특징도 가지고 있다. 비록 일부 부품뿐이긴 하지만 사용자의 손으로 PC가 완성되고, 그로 인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PC초보자에게 가장 쉽고 편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이전의 베어본 PC는 브랜드 완성품 PC와 일반 조립PC의 중간적인 제품이 많았다. 디자인이나 형태는 브랜드 완성품과 비슷하지만 덩치는 조립PC보다 약간 작은 정도인 제품이 상당수였다.
하지만 최근 베어본의 대세는 ‘미니PC’다. 일반 타워형보다 약간 작은 조립PC 기준의 ‘미니’가 아니라, 정말 손바닥만한 사이즈의 미니PC다. 국내에는 CPU 제조사로 잘 알려진 인텔과 그래픽카드로 유명한 조텍(ZOTAC)을 중심으로 미니PC 형태의 베어본PC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미니PC형 베어본은 메인보드와 CPU 등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사운드와 유/무선 네트워크, 영상/사운드 출력단 등 핵심 부품과 부가기능 등이 대부분 완성되어있는 상태로 제공된다. 제품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 메모리 모듈과 HDD 또는 SSD만 장착하면 한 대의 PC가 완성되는 구조다.
사용자가 구성할 수 있는 부품 수가 고작 2~3개에 불과하기 때문에 조립 과정도 매우 단순하다. 우선 커버를 열고 설명서에 따라 미리 준비한 메모리 모듈 및 HDD/SSD를 지정된 슬롯에 장착한 다음 다시 커버를 닫고 고정시키면 된다.
물론 제대로 사용하려면 일반 조립PC나 운영체제가 설치되지 않은 프리도스(FreeDOS) PC처럼 운영체제를 설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미니PC 베어본, 크기는 작아도 성능은 충실
미니PC형 베어본은 그 작은 크기로 인해 노트북용 부품이나, 그에 준하는 저전력형 부품들이 주로
사용된다. 그만큼 성능이 부족할까 고민도 되지만 일반적인 인터넷검색이나 사무업무, 멀티미디어 콘텐츠 감상 등의 용도로는 충분한 성능을
발휘한다.
일부 고급형 모델은 3D 그래픽 성능을 위한 별도의 GPU를 탑재한 제품도 있어 최신 온라인 3D 게임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도 있다. 또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HDD를 2개까지 장착할 수 있는 제품도 있는 등 노트북보다는 확장성도 좋은 편이다.

특히 대부분의 미니PC 베어본은 작은 크기로 인해 모니터나 TV의 뒤쪽에 장착해 일체형 PC처럼 사용할 수 있다. 디자인과 인테리어 효과, 공간 활용성 등을 고려하면 일반 조립PC보다 오히려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다만 작은 크기로 인해 성능의 한계 또한 분명하다. 특히 그래픽 성능의 한계가 명확해서 ‘GTA5’나 ‘위쳐3’ 등과 같은 고사양 3D 게임용도로 쓰기에는 부족하다. 물론 3D 그래픽 전용 GPU를 따로 탑재한 제품인 경우 어느 정도 고사양 게임 실행도 가능하지만, 가격도 그만큼 비싼게 흠이다.


최용석 기자 rpch@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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