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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질문]]퍼온글 어느구조인의 생각

작성자낙재생|작성시간01.11.16|조회수84 목록 댓글 0
우리의 현실의 단편을 보여주는 안타까운 글입니다.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바꾸어야 합니다.
모두들 자신의 주위에서부터 조금씩 변화 할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했으면 합니다.

저도 후배들에게 자신있게 구조를 전공하라고 이야기할수 있는 그날을 꿈꾸며(절망하기 앞서 희망을 봅시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일반구조사무실에서 구조설계실무에 종사하는 사람입니다.

이름을 밝히지않는 이유는 저가 소속되어있는 사무실의 소장님께서도 이곳의 회원이시라 자유로이 제가하고 싶은 말씀을 다할수가 없을것 같아서 입니다.이점 양해해주시기를.
..

저는 요즘 구조설계를 대한민국에서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생각합니다.

구조실무자의 일이라는것이 마감이 정해진 임박한시점에서 건축도면 몇장을 받아들고 허겁지겁 부재를 설계하고 그와중에 건축의 변경을 감수하면서 무리한구조계획을 현실화시키고 행여나 무너질까(?) 스스로 농담아닌 농담도합니다.
변경이 심한경우에는 최초의 도면과 최종도면을 비교해보면 전혀다른도면이 되는경우도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야근은 비일비제하고 70년대 청개천노동자와 다를바가 무었인가하는 자조를 하게도됩니다.
따라서 자신의 발전을 위한시간을 갖는다는것은 어림도 없으며 없는 시간을 쪼개 자기발전의시간을 가지면 인간으로써 누려야하는 최소한의 여가선용은 남의일이 되지요.

더욱 고민스러운것은 일부사무실의 분위기입니다.
(제가 소속된 사무실이 그렇다는것은 아님이다.)
직원에게 비인격적인 처사와 생계를 고민해야할정도의 봉급
이것은 현실에닥치는 가장처량한 모습입니다.
IMF이후에 저도 한가정의가장으로써 식구들에게 조금만더 참아보라고 다독거리지만 이상태로는 저축한푼못하는 처지에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려고 어렵게 대학원
까지 나오고 구조공부에 밤을지내웠나하는 쓴웃음이 나옵니다. 요즘은 후배들이 구조를전공하려고하면 하지말라고 진심어린(?)충고를 합니다.

건축구조라는 바닥이 좁아서 한치건너 두치면 누가누구인지 거의다 알게되는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운이나쁘게 그정도가 심한사무실에 들어가면 쉽게 행동(?)을 하지도 못
합니다. 건축구조를 안한다면 모를테지만 구조를 계속한다면 그소문이 자연스럽게 구조계에서 그를 떠나게 할테니까요.

그렇게 어려운 시점이지나고 구조기술사에 합격을 하면 그동안의 설움(?)을 모두 잊는지 자신의 스스로의 안위만을 걱정하며 현실에 안주하나봅니다.-그것이 인지상정이겠지
요-

선진외국에 비해 열악한 환경의 구조실무환경을 약간의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앞장서 고치시려 나서시는 분이 몇분이나 계십니까?
자영을 하시는 구조기술사분들중에 직원의 자기발전과 여과선용의 기회가 당연한 권리임을 인정하시는 사고방식을 가지신분이 몇분이나 계십니까?(이것은 회사의 어려움과 별도
의문제입니다.)
건축이 예술과공학의 조화라면 공학의 중심은 구조분야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요즘은 설비도 큰비중을 하지만 기본적으로 건축을 이해하는 엔지니어는 구조기술자가 아닐까합
니다.그런데 구조기술사를 취득후 기술계발과 연구에 지속적인 열정을 갖고 스스로의 개발과 후진양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리시는 분이 몇분이나 계십니까?

이대로는 안됩니다. 바뀔시점이 이제는 지나 마지막 남은 기회를 잃게 될지도 모름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외국의 구조설계회사에 우리구조시장이 모두 잠식을 당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우리 구조계를 위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선배님들에게 때를 쓴것일지도 모르고 철없고 세상물정모르는 어린아이의 투정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구조실무자들이 지금 신음하고 있음을 선배님들이 마음을 열고 다시 바라봐 주셨으면 합니다.

후배들에게 자신있게 구조를 하라고 충고할수있는 그날을 꿈꾸며...
대한민국의 어느모퉁이에 있는 구조쟁이가 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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