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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987 --- 세상은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바뀐다

작성자박종국|작성시간23.09.14|조회수8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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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987 --- 세상은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바뀐다


  세상 만물은 저마다 고유의 소리를 갖고 있다. 독특한 모양을 지니고 있다. 직접 내는 소리도 있고 부딪치거나 타의에 의해서 내기도 한다. 하다못해 감나무 밑에서 땡감 떨어지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바람 소리며 대숲이 흔들리는 소리도 있고 물결치며 흐르는 물소리도 있다. 새도 울음소리가 다르다. 그런가 하면 독특한 향기를 지니기도 한다. 따라서 직접 보지 않아도 들을 수 있고 맡을 수 있어 무엇인지 구분하면서 알 수 있다. 이처럼 사람마다 개성이 있어 발소리, 기침 소리, 노랫소리를 들으면서 보지 않고도 누구인지를 알아본다. 물론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우선 마음이 집중되어야 한다.
  똑같은 꽃이라도 개성이 있고 어딘가 달라서 보지 않아도 향기를 맡으며 알아볼 수도 있다. 묵중하면서 꼼짝 않고 있어도 더듬거리며 바위임을 알고 고약스러운 냄새가 풍기면 무엇이 썩거나 더러운 곳임을 알게 된다. 직접 보지 않아도 냄새를 맡거나 더듬어 보며 알 수가 있다. 울음소리를 들으며 무슨 새인지 알며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와 물이 흘러가는 소리를 구분한다. 보지 않고도 알아본다. 이런 것들이 뒤섞여 조화를 이루기도 하고 불협화음을 내기도 한다. 잘 화합되는가 하면 이질감으로 겉놀기도 한다. 속속들이 들여다보지 않아도 느낌으로 드러난다. 세상은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다.
  꽃이라고 한없이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니다. 꽃이 지면서 썩어 엉뚱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바람처럼 실체는 없으면서 소리만 들리기도 한다. 물처럼 멈춤 없이 뒤바뀌어도 하나같이 느낀다. 보고 듣는 각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내 마음이 차분하면서 고요할 때와 들떠서 한눈팔 때와는 아주 판이하다. 그들이 다른 것이 아니라 내가 다른데 그렇게 비치면서 다른 것처럼 생각한다. 그러다가 혼동을 하여 억울한 일이 생기기도 한다. 언제든 움직일 수 있고 바뀔 수 있다. 하나에 고정된 생각은 자칫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때로는 어른 모습에서 어린이를 찾으려는 것처럼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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