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고, 화나고, 슬프고, 즐거운 마음은 내가 만들려고 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에요. 기뻐지려고 애써도 기쁘지 않을 때가 있고, 화내지 않으려 해도 화가 날 때가 있죠.
그렇다면 희로애락은 내가 마음대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여러 조건과 인연에 따라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어요.
또한 그것이 내 것이라면 언제든 붙잡아 둘 수도 있고 버릴 수도 있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요.
기쁨도 머물지 않고, 슬픔도 머물지 않고, 화도 머물지 않아요. 잠시 머물다가 조건이 바뀌면 저절로 사라져요.
그래서 희로애락은 내가 하는 것도 아니고 내 것도 아니에요. 다만 인연 따라 나타났다 사라지는 마음의 움직임일 뿐이에요.
희로애락에 끌려가면 그것이 나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가만히 바라보면 기쁨도 보이고 슬픔도 보이고 화도 보여요. 보이는 것은 내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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