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부모와 자식을 당연한 실체처럼 생각해요. 하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부모라는 이름도 자식이라는 이름도 관계 속에서 붙여진 이름일 뿐이에요.
자식이 없으면 부모라는 이름도 성립되지 않아요. 부모가 있어서 자식이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자식이 있어서 부모라는 이름도 생기는 것이죠.
그래서 부모 안에 부모라는 실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자식 안에 자식이라는 실체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에요. 서로의 관계 속에서 잠시 드러난 이름일 뿐이에요.
인연 따라 부모가 되고, 인연 따라 자식이 되지만 그것이 영원히 고정된 본질은 아니에요. 부모라는 이름 이전에도 있었고, 자식이라는 이름 이전에도 있었어요.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