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실수를 계속해서 들추는 이유는 실수 자체 때문이 아니라, 그 일에 아직 의미를 붙이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미 지나간 일은 끝났는데 생각은 계속 그 장면을 불러오죠. "그때 왜 그랬을까", "다르게 했어야 했는데" 하면서 과거를 현재로 끌고 와요. 그러다 보면 실수보다 그 실수를 붙잡고 있는 마음이 더 큰 괴로움이 되기도 해요.
가만히 보면 실수는 그때의 조건과 상황 속에서 드러난 하나의 일이었을 뿐이에요.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내 실수', '내 잘못'이라고 붙들면서 지금까지 이어 가는 경우가 많아요.
생각이 과거를 들추면 그냥 "아, 또 그 기억이 올라왔구나" 하고 알아차리면 돼요. 과거가 다시 온 것이 아니라 과거에 대한 생각이 지금 드러난 것뿐이니까요.
결국 괴로운 것은 과거가 아니라, 이미 지나간 일을 계속 현재로 데려오는 생각일 때가 많아요. "실수는 있었지만 그 실수가 내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 그렇게 볼 수 있을 때 마음도 조금 가벼워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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