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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쉼터

인연에는 나도 너도 없고, 생사도 없다

작성자힐링레터|작성시간26.06.06|조회수9 목록 댓글 0

오늘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는 늘 나와 너를 나누며 살아가잖아요. 나는 여기 있고 너는 저기 있다고 믿고, 내 삶과 네 삶을 구분하며 살아가요.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니 정말 나와 너가 따로 있는 건가 싶더라고요.

 

나는 수많은 인연이 모여 잠시 드러난 모습이고, 너 또한 수많은 인연이 모여 잠시 드러난 모습이에요. 어느 하나도 홀로 존재할 수 없고, 어느 하나도 스스로 생겨난 것이 없어요.

 

그래서 인연의 눈으로 보면 나도 없고 너도 없어요.

 

그저 이름만 다를 뿐, 인연 따라 드러난 모습이 있을 뿐이죠.

 

생사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태어남이 있다고 하니 죽음이 생기고, 죽음이 있다고 하니 태어남이 생겨요. 하지만 자세히 보면 생겨난 것도 없고 사라진 것도 없어요.

 

인연이 모이면 한 모습이 드러나고, 인연이 흩어지면 그 모습이 물러날 뿐이에요.

 

마치 파도가 일어났다고 해서 바다가 새로 생긴 것이 아니고, 파도가 사라졌다고 해서 바다가 없어진 것이 아닌 것처럼요.

 

그래서 오늘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인연에는 나도 없고 너도 없고, 생사도 없구나.

 

다만 인연 따라 웃고, 인연 따라 울고, 인연 따라 만나고, 인연 따라 헤어지는 작용만 끝없이 이어지고 있구나.

 

우리가 붙잡고 있는 나와 너, 삶과 죽음도 어쩌면 인연 위에 잠시 붙여진 이름일 뿐인지 모르겠어요.

 

그렇게 보니 붙들 것도 조금 줄어들고, 두려워할 것도 조금 줄어드는 것 같아요.

 

그저 오늘도 인연 따라 이 글을 쓰고, 인연 따라 읽고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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