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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의 맛은 홍어에 있는 게 아니다

작성자힐링레터|작성시간26.06.06|조회수16 목록 댓글 0

홍어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 맛을 최고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냄새만 맡아도 먹기 어렵다고 해요.

 

같은 홍어를 먹는데도 누구는 맛있다고 하고, 누구는 못 먹겠다고 하죠.

 

만약 홍어의 맛이 홍어 자체에 있다면 누구나 똑같이 맛있어야 하고, 누구나 똑같이 맛없어야 할 거예요.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아요.

 

어떤 사람에게는 별미가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고통이 되기도 해요.

 

가만히 생각해 보면 홍어는 그저 홍어일 뿐이에요.

 

맛있다, 맛없다, 좋다, 싫다는 것은 홍어에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경험과 기억, 취향과 생각에 따라 달라져요.

 

어릴 때부터 먹어 온 사람에게는 익숙하고 반가운 맛일 수 있고,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낯설고 강한 자극일 수 있어요.

 

그래서 홍어의 맛은 홍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홍어와 나 사이의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것이에요.

 

행복과 불행도 어쩌면 이와 비슷한 것 같아요.

 

어떤 일 자체가 행복한 것도 아니고, 어떤 일 자체가 불행한 것도 아니에요.

 

같은 일을 두고도 누구는 기뻐하고 누구는 괴로워하니까요.

 

결국 우리가 붙잡고 있는 좋고 싫음도 대상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연과 조건 속에서 드러나는 마음의 작용일 뿐인지도 몰라요.

 

홍어는 그저 홍어일 뿐이고, 맛있음과 맛없음은 인연 따라 드러나는 해석일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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