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보면 마음이 흔들리는 이유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에요. 생각이 드러나면 내 생각이라고 붙잡고, 감정이 드러나면 내 감정이라고 붙잡고, 불안이 드러나면 내가 불안하다고 믿어 버리기 때문이에요.
원래 생각도 감정도 잠시 드러났다가 사라지는 현상일 뿐인데, 우리는 그것을 내 것이라고 여기며 놓치지 않으려 해요. 그러니 좋은 감정이 오면 계속 붙잡고 싶고, 싫은 감정이 오면 빨리 없애고 싶어지죠. 그 과정에서 마음은 끊임없이 흔들리게 돼요.
하지만 자세히 보면 생각은 왔다가 가고, 감정도 왔다가 가고, 불안도 왔다가 가요. 내가 붙잡지 않아도 저절로 드러났다가 저절로 사라집니다. 마치 하늘에 구름이 지나가듯이 말이에요.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생각이나 감정 때문이 아니라, 드러난 것을 내 것이라 붙잡는 마음 때문일 수 있어요. 붙잡음이 약해질수록 마음도 자연스럽게 가벼워져요.
그래서 중요한 것은 마음을 억지로 고요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드러난 것을 내 것이라 붙잡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것이에요. 알아차리는 순간, 붙잡고 있던 손도 조금씩 풀리기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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