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미술(그림)시장의 가격 결정
1호 = 인물 22.7 X 15.8cm / 풍경 22.7 X 14.0cm /해 경 22.7 X 12.0cm
현재 우리나라 화단의 중견작가의 경우, 보통 호당 15만원 정도로 정해져 있는 작가부터 호당 100만원 정도를 상회하는 분까지 그 기준이 매우 크다. 특별한 예외로는 천경자님이 4천만원이며, 이중섭, 박수근님 같은 경우는 호당 2억원을 웃돈다.
그림에 대한 가치는 '호당 가격제'로 값을 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 호(號)의 기준이 그림의 형태마다 제 각각이고 정확하게 정비례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니고는 호수(號數)를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힘들다. 변형규격이 많기 때문이기도 한데, 그림가격 선정은 작가의 유명도가 최우선 시 되고 있으며 작품성, 학력, 경력, 등이 조건이 된다..
인기작가의 작품은 작가의 지명도(知名度/세상에 이름이 알려진 정도)에 의해서 고가(高價)로 형성이 되는 것이고, 신진작가의 작품은 저가(低價)로 형성이 되거나, 그림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작가들도 많다. 대가나 중, 소가나, 무엇보다도 작품이 좋아야만 가격대가 형성된다. 그림의 내용과 형식, 작품성의 결에 따라서 비록 유명하지 않은 작가의 그림일지라도 좋은작품은 전지 기준 2백만원 내외에서 거래를 할 수 있다.
되팔 수 없는 미술품.....
인사동 OO화랑의 기획전시에서 300만원짜리 그림 1점을 구입한 A씨는 5년 뒤 급전이 필요해서 그림을 해당 화랑에 되팔려 했다. 그러나 화랑 측은 “지금 그 작가를 찾는 이가 거의 없으니 우리가 되살 수는 없다. 경매사에 경매를 의뢰해라”고 했다. 경매업체를 찾아가봤지만 여기서도 “그 작가는 거래가 잘 되지 않는 작가다. 경매에 내놔도 수수료를 빼고 나면 구매가 300만 원에 못 미친다”며 경매에 출품시켜주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 A씨는 “살 때는 화랑 측에서 ‘유명한 작가이니 되팔아도 원금은 찾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샀다. 그런데 다시 되 팔려 하니, 화랑 측이 완전히 딴 소리를 해 신뢰할 수 없게 됐다”며 “지금 그 그림만 보면 약이 오르고, 지인들이 그림을 산다고 하면 발 벗고 나서 말린다”고 했다.
한국 미술시장에서 흔한 광경이다. ‘그림은 좋은 재테크’이라고 말들은 하지만 한국 미술시장의 형편은 그렇지 않다. 특히 1차 유통시장인 화랑에서의 판매 값은 고무줄이라는 게 정설이다. 같은 작가의 그림이라도 △화랑들이 악성재고 수준으로 갖고 있는 작품들을 바겐세일 하듯이 대량방출하는 소장품전에서 구입하는 값과 △아트페어 현장에서 판매하는 가격이 제각각인 것도 같은 이유이다. 만약 A씨가 외국작가의 그림을, 외국화랑에서 샀다면, 이런 낭패를 당할 확률은 낮다. 화랑에서의 거래가와 경매낙찰가 등이 오랜 세월에 걸쳐 데이터로서 집계돼 있기 때문에, 같은 그림을 놓고 여기저기서 부르는 값이 제각각일 경우는 한국보다 현저히 낮다.
미술품 값 산정 놓고 벌어지는 온갖 혼란--“미술작품 값 산정의 업계 교통정리가 필요”
미술품 가격산정에 대한 논란이 사회적 관심사로 부각된 사례는 △2010년 하나은행그룹이 외환은행을 합병할 때 외환은행 소장미술품에 대한 금액산정 △부실 저축은행 소장의 압류미술품 △작년 전두환 전 대통령 가족 소장의 미술품들을 압수했을 때에 문제가 됐다. 압류된 전두환일가 소장의 미술품 가액에 대해서도 “검찰발표 액수와 실제 시장가격에 큰 차이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공신력있는 가격 산정기관이 없기에 벌어지는 ‘가격 고무줄 현장’이다.
그림값 논쟁이 벌어지면 평가기관이 역할자로서 조명을 받는다. 국내에선 (사))한국미술협회(이사장 조강훈)와 한국미술협회 미술품감정평가원(위원장 공창호)이 작가의 미술품 가액을 조정, 평가해 주면서 미술품 가격을 대변하고 있다.
이 조정 가격은 명확한 산출내역의 종합적인 결과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일 뿐, 판매된 가격을 공지하는 것이 아님을 밝히고 있다. 한국미술협회나 한국화랑협회나 공통적으로 적용하는 기준은 미술품의 크기를 기준으로 하는 ‘호당 가격’이다. 미술시장에서의 ‘호’는 가로 22.7 × 세로 15.8cm로, 우편엽서보다 조금 큰 크기다. ‘호당 가격’을 결정짓는 요인으로는, 미술품거래의 1차 시장인 화랑가에서의 주관적산정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나, 이러한 호당가격 관행에 대한 불만도 크다. 한 미술계관계자는 “표준화된 아파트값도 지역, 브랜드, 건설사, 향, 층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가격 편차가 크게 발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값 산정에 호당가격이 기준역할을 하려 든다. 주관적 판단이 존중되는 미술시장이지만, 공급자와 수요자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객관적기준 또는 수치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산품이 아닌 미술품의 가격결정에 있어서 호당가격이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다. 경매에서도 경매추정가를 제시하고 거래진행 뒤 구매자의 결정에 따라 가격이 확정되는 것처럼 결국 그림시장에서도 소비자의 몫이 중요시돼야 한다.한국미술협회나 한국화랑협회나 화랑이나 평론가들이 가격결정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작가의 활동경력, 주변에서의 역량평가, 향후 비전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객관적인 가격 산정이 가능하다”고 했다. 현재 국내 미술시장에서 ‘공표된’ 미술작품 값을 공개적으로 내놓는 곳은 한국미술협회나 한국화랑협회나 경매사이다. 한 경매사의 고위 관계자는 “경매추정가를 내놓을 때 해당작가의 과거 경매 낙찰기록을 확인하고, 현재 시장에서의 거래시세, 소유주가 원하는 가격 등을 토대에 놓고 최종 추정가를 내놓는다. 시장가격은 참고로 삼을 뿐이다. 한국미술협회에서 정한 가격과 화랑이 부르는 작품 값과, 개인딜러가 판매하는 작품값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경매장에선 최종적으로 구매자가 그림 값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선 미술품 가격을 누가 정하나?
프랑스의 아트프라이스(artprice.com)는 2900여 곳 경매장의 낙찰자료와, 27만 건의 경매 카탈로그 정보를 제공한다. 수많은 데이터로 객관성을 담보하려는 노력이다. 중국의 아트론(artron.net)도 수백만건의 자료를 구축하고 거래정보를 세밀하게 공개한다. 아트넷(artnet.com)은 뉴욕과 베를린에 본부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중국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미술품 거래정보를 다양하게 공개함으로써 미술품거래의 객관성을 확보하고 거래 추이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믿을 수 있는 거래형태를 구축한다. 미국의 전미 감정사연맹(Appraiser Association of America, AAA)은 1949년에 설립됐으며, 700명 이상의 조형예술 및 순수예술의 감정평가사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회원들은 경매회사의 옥셔니어(autioneer), 박물관 및 미술관의 큐레이터, 전문 콜렉터들로 구성된다. 뉴욕주립대학교(NYU)와 산학연계 관계로 맺어져 있다.
국제 감정사협회(International Society of Appraisers, ISA)는 1979년에 설립됐다. 국제적 감정협회 중 가장 큰 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미 감정사협회(American Society of Appraisers, ASA)는 1936년에 설립된 세계 유수의 감정기관으로, 주요 8개 분야의 감정가 그룹으로 이뤄져 있다.
Authentication in Art(AiA)는 2012년 네덜란드에서 설립된 독립적 비영리 단체로, 국제 비영리 규정 및 헤이그의 국제 평화와 정의의 도시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 미술 시장 비즈니스 컨퍼런스, 예술법 컨퍼런스, 카탈로그 레조네 컨퍼런스, 미술 진위 주제의 회의 등을 개최하고 있다. 해외의 이런 사례를 둘러보면, 한국의 뒤처진 현실을 알 수 있다.
내가 소유한 그림의 가격정보를 알려면?
내가 소유한 미술품의 진위와 가격을 간단하게 감정 받는 방법으로는 온라인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의 미술품감정평가원은 사진과 현물로서 감정평가를 하고 있지만, 곧 자체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시가감정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 감정받을 작품과 작가성명을 입력하면 검토 후 온라인으로 시가감정을 내준다. 물론 작품의 진위여부 확인은 별개다. 온라인 감정신청 때 작가약력, 작품 거래내역, 호당가격을 첨부해야 하고, 수수료는 10점 미만엔 건당 10만원, 10점 이상은 8만 원, 30점 이상이면 건당 6만5000원으로 하려 한다. (단, 온라인감정은 시가 500만원 이하 작품만 해당)
한국미술협회 미술품감정평가원
한국미술협회 미술품감정평가원은 (종로구 관훈동 198-16 / 02-735-8052 위원장:공창호/이문하)./
해외 사이트로는 아트프라이스닷컴(www.artprice.com)을 가장 많이 이용하며, 회원 가입 뒤 건당 29∼49달러 이용료를 지불하면 해당작품의 시세를 검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