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무국입니다.
2009, 2 28 하남 전국 마라톤 대회 겸 동아마라톤 훈련 대회에 참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번 대회의 30km 기록입니다.
완주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이름순으로 되어있으니 찾기 편합니다.
확인하시고 이상있는분은 사무국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042)638-1080
축하드립니다.
10118 장형섭 남 04:45:02 (30km부문)
30km를 4시간 45분만에 완주하셨다면 엄청난 고통을 참고 완주하셨을텐데
아들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신 장형섭님의 투혼에 박수를 보냅니다.
죽어가는 아들과 장애아 가족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아들의 간호를 위해 지난 9년간 세상과 등지고 살아온 장형섭(43)씨. 이제 그가 기나긴 은둔 생활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서려 한다. 세상을 향한 형섭씨의 첫 번째 도전은 바로 마라톤. 형섭씨는 오는 28일에 열리는 <2009하남시전국마라톤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평생 달리기라고는 학창시절 체육시간에 했던 것이 전부였던 형섭씨가 마라톤에 도전하는 이유는, 희귀질환으로 죽어가는 아들과 장애아를 키우는 모든 가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서이다.
“희귀질환으로 투병중인 석범이와 다른 장애아 가족들에게 작은 희망과 용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임신 중독, 탯줄이 끊긴 상태로 태어난 아들
장형섭(43), 김정순(36) 부부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아들 석범(9, 뇌병변장애 1급)이가 있다. 석범이는 9년 전, 출산 과정에서 탯줄이 끊겨 산소 공급이 막힌 상태에서 두 차례의 대수술 끝에 세상에 나오게 됐다. 하지만 의료진은 석범이가 뇌병변장애로 100일을 넘길 수 없을 거라 진단했고, 부모는 하루만 더 살아 달라는 마음으로 매달린 결과 4달 만에 아이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낙인과 편견, 9년간의 은둔 생활
병원에서 퇴원 후 부부는 아들 석범이 곁을 1분이라도 떠날 수가 없었다. 수시로 침과 가래를 빼주고, 유동식 관으로 약과 이유식을 넣어줘야 하며, 호흡이 중단되진 않는지 심장 박동기를 항상 주시하며 신경을 써야 해서 잠시라도 자리를 비울 수 없었던 것이다. 결국 아버지 형섭씨는 일을 관두고 아내와 함께 24시간 교대로 간병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이가 아픈 것보다 정작 더 힘든 것은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다니던 교회와 주변사람, 심지어 가족까지 모두 아이를 포기하라고 했어요. 하지만, 저와 아내는 포기 할 수 없었어요. 세상에 어떤 부모가 자식을 포기 할 수 있겠어요.”
아이를 돌보며 겪는 힘든 일들보다 장애아 가족이라는 낙인과 사회의 차가운 시선이 형섭씨 부부를 결국 세상으로부터 격리시키고 말았다.

세상의 편견에 맞서다
오직 아들을 위해 살아온 9년여의 시간, 그러나 이제는 언제 아이를 떠나보내게 될지 모르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 아빠는 새로운 변화를 찾아야만 했다. 그것은 바로 세상의 편견에 맞서 세상 밖으로 당당히 나오는 것. 그 첫 번째 도전이 마라톤이다. 더 이상 장애의 멍에 속에 숨어 지내는 부끄러운 아빠로서가 아닌, 떳떳한 아빠로서, 그리고 장애아를 키우는 가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결심한 것이다.
“아내와 주변사람들의 우려도 있지만, 9년간 아들의 투병생활에 비하면 달리는 게 뭐 그리 힘들겠어요.”
아들을 위한 아빠의 희망 프로젝트 ‘마라톤’
새로운 나를 찾기 위해 형섭씨는 달린다. 아들 간병으로 허리도 휘고, 왼쪽 다리도 저는 상태지만 포기는 없다.
“지금 포기한다면 우리가족은 또 다시 세상에 고립되고 말겁니다. 절대 포기할 수 없어요. 아들과 세상을 향한 첫 도전인 만큼 어금니를 꽉 깨물고 달릴 겁니다. 그리고 세상을 향해 외칠 겁니다.”
형섭씨의 생애 첫 마라톤 도전이 오는 28일 미사리 조정 경기장에서 열리는 <2009하남전국마라톤대회>에서 이뤄진다. 형섭씨가 목표처럼 30Km를 완주할 수 있을지는 본인도, 그리고 주변 사람들 어느 누구도 자신하진 못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완주를 향한 형섭씨의 한걸음 한걸음이 병상에 누워있는 석범이는 물론 이 땅에서 장애아를 키우는 가족들에게 용기와 희망으로 전해질 것이라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