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박사학위 를받다.
한여름 무더위가 조석의 서늘한 바람에 밀려 곧 가을이 올 것이라는 켄프스 정원수가 조용히 말해주는 것 같다.
그 어느날 광진구 능동로에 자리 하고 있는 세종 대학교 대서양관에는 하계 졸업식이 거행되고 있었다.
그 졸업식에는 정규 학교는 초등학교(당시는 국민학교) 밖에 다니지않고 박사학위를 따는 초로의 한 학생이 박사 졸업유니폼과 베레모를 쓰고 앉아 있았다.
1961년 어느 시골의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당시 우리 한국 나이 14살의 어린 시골뜨기는 높고 넓은 큰 꿈을 안고 서울행 시외버스에 몸을 실고 있다. 초로의 시골 엄마는 출발하는 서울행 시외버스 안내양에게 부탁, 부탁하는 한마디는 서울에 도착하면 꼭 이전화 번호로 연락좀 해달라는 것, 당시 서울에는 사촌형이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어 그 형의 전화 번호였다. 만약 연락이 되지 않으면 길 잃은 어린소년은 고아가 될것이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서울가면 눈 감으면 코 베간다는 무서운 말도 있었다. 오늘 바로 초로의 그 졸업생이 그 주인공의 이 소년 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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