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우는가? 풍경이 우는가?
그 절 처마 끝에 풍경이 있어 바람에 흔들리면서
소리를 내거늘 조사께서 물었다.
"바람이 우는가?
풍경이 우는가?"
동자가 대답했다.
"내 마음이 우는 것일지언정
바람이나 풍경이 우는 것은 아닙니다."
"바람도 풍경도 아니요 네 마음이라니
무엇이 네 마음인가?"
"모두가 고요하기 때문이니
그 어찌 삼매가 아니겠습니까?"
"장하다! 참된 비구야,
부처님들의 이치를 잘 알았고 참된 진리를 잘 설명하였고
불법의 참 이치를 잘 풀이하였다."
그리고는 이어 법을 전해 주시고 게송을 말씀하셨다.
마음 바탕에는 본래 나는 것 없으나 종자가 인연따라 생겨난다.
인연과 종자가 서로 어기지 않으면 꽃과 열매도 그러하리라.
조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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