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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집 (終)

소녀가 말했다. <숨은 집의 홍주혜씨 인터뷰 >

작성자SimpSon|작성시간12.08.14|조회수58 목록 댓글 0

 

 

 

소녀가 말했다

 

Q. 소녀와 안네의 이야기 .

 

=[숨은 집]을 하게 되면서 안네의 일기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어릴때 본 안네의 이야기와 커서 본 안네의 이야기가 달랐다.

전쟁 속 에서 희망을 잃지 않은 기특한 아이로 보였는데, 지금 다시 보니 안네는 어린나이에 일찍 성숙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전쟁과 죽음, 삶을 눈앞에서 보면서 지금 내 나이에 비해 훨씬 성장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숨은 집] 대사에 안네의 상황을 가장 잘 표현 된 부분이 있다.

소년이 외부의 폭력 때문에 잡혀갈 위기에 처해 죽고 싶다 하는데 그 상황에 소녀가 이렇게 말한다. “ 하늘을 봐 날씨가 너무 좋지 , 난 언덕에 수선화나 오랑캐꽃이 필 때 산책하는 생각을 해 마음대로 상상 하는거야 , 근데 이상해 예전에는 이 모든 것들이 당연하게 느꼈는데 요즘은 자연과 이런 풍경이 날 미치게 만들거든 ” 그런 소녀의 시각들 자체가 참 다르게 느껴진다. 여기서의 소녀는 안네와 가장 비슷한 부분이 많다. 안네의 훌륭한 표현과 자신의 상황이 위기에 닥쳐도 다급함 만이 살 길이 아닌 힘들수록 더 즐겁고 안락한 상상을 하며 자신을 위로하는 모습이 참 ..어린아이가 생각하기 힘든 선까지 감당하고 있는 모습에 안타까웠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들이 외부에 이유도 없는 폭력을 당하고, 자신이 왜 소환장을 받았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밖으로 나가면 잡혀간다는 두려움으로 고립된 방에서 살아가고 있다. 소년과 소녀, 10대 초반의 친구들이 고양이 무시와 같이 살아가면서 이유없는 폭력에 대해 알아가고 , 인간들의 본성에 대해 생각하는 모습에서 “ 이친구가 정말 살아 있었으면 훌륭한 작가가 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네의 실제 이야기에는 개정판에 실리지 않은 이야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전쟁도 느끼고

사랑도 하고 성에 대해 느끼기도 하면서 정말 세부적으로 적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안네의 이야기를 가장 잘 살린 부분이라 생각이 듭니다

 

전생속에서는 살기위해 숨어야 했던 아이들이지만,

요즘 아이들은 대학을 위해 학원에 숨어살아야 하는 아이들 같아요.  

 

소녀의 사고가 성장을 한 것이 누군가가 없이 혼자서 계속 해결을 해야 할 상황에 부딪치니깐, 점점 대범해지고 점점 자립하게 되면서 궁금증도 혼자서 해결해 보고 계속해서 생각하는 소녀의 행동이 소녀를 더욱더 용감하게 만든 것 같다.

 

 

[ 숨은 집은 8월 17일 ~ 9월 2일 까지 공연된다. 장소 : 예술공간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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