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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치료

정신 역동적 가족치료

작성자채움하나|작성시간11.09.18|조회수1,370 목록 댓글 0

정신 역동적 가족치료


1. 정신 역동적1) 가족치료 태동


1930~1950 - 몇몇 정신분석학자는 가족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주로 소아정신   과 의사로 어머니와 자녀를 함께 분석하려는 시도를 하였고, 때로는 부부를 동시에 분석함   으로써 가족이 맞물려 돌아가는 정신 내적 체계라는 사실을 인정하였다.

1980 - 정신분석이 개인중심인 프로이트의 이론에서 벗어나 관계중심인 대상관계이론으로 이행하면서 새롭게 주목받게 되었다.


2. 정신 역동적 가족치료의 발전


․ 에커만(Ackerman)

「가족생활의 정신역동」이라는 가족의 진단과 치료에 관한 첫 번째 저서를 통해 가족은 안정적이고 예측이 가능한 경우가 매우 드물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어려움을 겪는 한 개인을 가족에서 고립시키거나 격리하기보다는 가족 안에서 치료할 때 보다 나은 변화를 할 수 있다고 역설하였다. 즉 에커만은 사람이 고립되어 살고 있지 않으므로 개인의 무의식2)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가족 상호작용이라는 맥락의 이해를 필요로 한다고 믿었다.


․ 보스조르메니 내지 (Boszormenyi-Nagy)

보스조르메니 내지는 정신분석훈련을 받은 헝가리 출신의 정신과 의사로서 1957년 필라델피아에 동부 펜실베이니아 정신과 연구소를 설립하여 소장이 되었다. Geraldine Spart와 팀으로 일하면서 세대간 과정에 초점을 둔 가족치료이론을 개발하였다. 그가 주장한 다세대-맥락적 가족치료는 치료에 윤리적 차원을 도입한 것이며, 치료의 목적을 인간 관계맥락을 재정의 하는 것에 두었다. 


․ 딕스 (Harry. Dicks)

영국의 태비스틱 클리닉에서 대상관계이론을 부부갈등의 이해와 치료에 적용하려는 시도를 함으로써 정신역동 가족치료의 부활을 이끌어 냈다. 고통스러운 결혼생활은 상대를 어느 정도 내적대상3)으로 인식하면서 상호간에 책임전가와 투사를 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결혼생활은 각각의 배우자의 유아기의 경험에 의하여 반드시 영향을 받게 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각각의 배우자는 상대방에게서 자신에게 없는 것을 발견함으로써 자신이 잃어버렸던 내면화된 것의 통합을 원한다. 그리하여 상대방을 통하여 자신의 잃어버렸던 면이나 자신의 유아시절에 분리되었던 일차적인 대상관계를 재발견하려고 시도한다.

3. 치료목표


정신 역동적 가족치료의 주된 목적은 치료자, 가족성원, 다른 사람 간에 생기는 반응방법에 대한 통찰력을 얻도록 치료자가 원조하는 것이며 치료의 대상은 개인이다. 숨겨진 과거 사건에서 해방시켜 정화하도록 돕고, 통찰력을 키워주며 억압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추구하는 변화는 원가족4)에서 분리되어 성장하는 것을 강조한다. 따라서 치료목표는 가족이라는 거미줄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으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즉, 가족성원을 무의식적 제약에서 벗어나게 하여 과거의 무의식적 이미지보다는 현실에 기초하여 가족이 건강한 개인으로서 서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4. 주요개념


프로이트는 개인의 역동을 이해하는 도구로 어린 시절의 가족관계에 관심을 가졌다. 그의 관심은 가족 자체가 아니라 가족 환경이 환자의 본능적 표현을 어떻게 발달시켰는지에 있고 환자의 정신적 갈등은 아동이 자신의 기본적 본능을 표현하면 처벌받게 된다는 것을 학습할 때 나타난다고 한다. 또한 프로이트는 가족을 개인 자신의 성격을 발달시키는 매개체로 간주하였다.


(1) 에커만(Ackerman) 의 가족역동론


에커만은 치료에서 가족을 하나의 심리적․사회적 유기체로 간주하고 전체로서 가족을 진단하며 치료의 단위로 설정하였다. 그는 자신이 훈련 받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적 인식에 대인관계이론, 역할이론, 항상성이론을 접목시키려고 노력하였다. 가족간의 상호 연관성과 영향력에 관심을 갖고 치료에서 치료자가 명확한 관계로 분명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가족의 항상성은 외부의 다른 사회적 체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가족의 안정성을 추구하려 한다. 그래서 가족들의 갈등 자체보다는 갈등을 다루는 과정을 더 중요시하였으며, 가족들의 정서적 거리감, 가족들의 의사소통 패턴보다는 가족들의 비밀스런 감춰진 갈등을 더 중요시 여겼다. 그는 가족들의 특징인 항상성을 이해하기 위하여 개인 내적인 역동과 개인의 사회적인 역할을 잘 통합하였다. 개인이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과 사회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모두 고려하였다.


․대인관계이론- 가족관계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의사소통에 의해서 성립되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자녀 또는 부부관계의 상호작용이다. 서로가 인지하여 정서나 욕구를 교화하며 그런 과정 속에서 서로 충족하며 갈등을 타협, 해결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항상성이론- 가족이란 조그만 동요에도 흔들리는 불안정한 것이지만, 또 한편 그러한 불안정 속에서도 일정한 안정성을 추구하는 특징이 있다. 또한 각 개인의 항상성은 그를 둘러싼 체계의 항상성에 연결되어 있다. 어머니와 자녀, 남편과 아내의 항상성은 하나의 통일된 가족집단 항상성과 연결되어 있다.


․역할이론- 인간은 누구나 사회, 가족으로부터 기대되는 역할에 부응하려고 노력하여 자기의 정신 내의 역동적 균형을 유지하며, 내적 자아실현을 시도한다.


(2) 보스조르메니-내지(Boszormenyi-Nagy) 의 관계윤리


가족 내의 윤리적 책임을 강조하였다. 그는 인간이 관계하는 것에는 생물학적․역사학적인 사실과 정서적․인지적 요인을 포함한 개인 심리, 체계간의 상호교류, 주고받는 것의 균형인 관계윤리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가족을 세대에 걸친 출납부에 비유하면서 두 사람 간에 어떠한 행동이 일어날 때 주는 행동과 받는 행동에 관한 관계윤리를 주장하였다. 건설적인 관계는 의무에 균형을 이루고 있고, 어려움을 겪는 가족은 근원적 채무를 지니고 있다고 보았다. 가족 중 누군가가 나타내는 증상(문제)은 우리가계의 부정이 너무 많이 누적되어 있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이고, 개인의 이익이 집단의 이익을 위해 희생되는 보이지 않는 충성심은 문제행동이나 병리적인 반응을 일으킨다. 예를 들면 가족의 자녀가 자신의 가족을 돕기 위해 스스로에게 손상을 입히면서 보이는 무의식적인 헌신이다. 치료자의 중요한 역할은 현재의 증상과 연결된 부정의 연쇄 고리를 찾아내는 것이다. 몇 세대에 걸친 가족의 채무관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치료과정에서 과거에 대한 자료를 사용하는 것이며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가족에게 통찰할 수 있는 힘이 생기면 부정은 수정된다. 치료의 정점은 그들이 자신의 가족에게 일어난 부정적 연쇄 고리에 대한 통찰을 통해 용서와 관대함이 이루어질 때이다. 그의 맥락적 가족치료에서는 정신 내적 차원 뿐 아니라 대인관계과정에도 초점을 두었다. 그의 접근은 정신 내적인 것과 대인 관계적인 것을 모두 다루면서, 세대에서 세대로 전수되는 전통을 통해서 생활의 연속성을 깨닫게 한다. 가족 내의 증상의 형성에 있어서 세대간의 권리부여와 책무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가족의 역기능적인 “보이지 않은 충성심5)”도 의식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세대에서 세대로 전달되어 진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면 자주 바람을 피우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들은 무의식 수준에서 아버지의 행동은 내면화해서 눈에 보이지 않게 은밀하게 아버지의 행동을 다시 반복하므로 아버지에 대한 보이지 않은 충성심을 나타내게 된다.


(3) 페어바인(Fairbairn)의 대상관계이론


정신분석은 우선적으로 개인과 각 개인이 지닌 핵심적인 동기(욕동과 애착욕구)를 연구하며, 가족치료는 사회적 관계성을 다루는데, 이 둘을 연결시키는 것이 바로 대상관계이론이다. 유아는 자신을 돌보는 사람과 여러 가지 경험을 하며 그러한 경험을 토대로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하여 배우게 된다. 대상관계 이론의 본질은 인간은 과거의 초기 경험에 의하여 형성된 개인의 이미지를 토대로 현재 인간관계를 맺어 나간다는 것이다. 즉, 어떤 대상과 관계를 가지기 이전에 이미 형성된 대상에 대한 경험은 내적인 세계의 왜곡을 통해서 여과되어 나타난다. 이처럼 내적 대상은 자아와 다른 사람에 대한 정신적인 이미지로 경험과 기대에 의해서 형성되는 것이다. 긍정적인 경험은 유아에게 따뜻함, 보살핌, 만족, 안정감을 주지만, 부정적인 경험은 분노, 불안, 초조, 염려 등을 가져다준다. 어린시절의 병리적 대상의 내면화나 부적절한 분리, 개별화를 경험한 사람은 성인기 적응에 어려움을 나타낸다고 보았다. 따라서 대상관계이론에 근거한 가족치료자는 현재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고착된 퇴행적인 대처유형을 알아내야 한다. 대상관계이론에 입각한 가족치료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기법이 분석기법인데, 이를 수정․보완한 탐험적 기법6)(Rinsley 1977,1978; Masterson 1972, 1976)을 활용하여 치료의 초점을 어머니에게 맞춘다. 유년기의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이루어진 바람직하지 못했던 요소들이 정신질환 상태를 갖게 한다고 믿고 그러한 관계가 ‘여기 지금’ 까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어머니의 병리학적 요소를 제거하여야 한다고 본다.


5. 치료기법


행동의 변화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가족의 정신 내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가족 성원 간의 역동성도 고려한다. 치료과정을 통하여 가족치료자가 내담자에게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는 어머니나 다른 중요한 인물의 기억이 내면화되어 있다는 사실을 의식할 수 있어야 하고 가능한 많은 가족성원을 참가시켜 낡고 반복되는 관계의 양상을 파괴하여야 한다.


(1) 치료자의 태도


치료자는 침묵을 지키고 자신의 경험을 반추하는 것보다 가족들을 안심시키거나, 어떤 충고를 해주고 가족들과 대면하고 싶은 유혹을 되도록 배제한다. 가족구성원들이 서로 마음을 열도록 그들을 돕기 위해서 공감적 이해를 표현하며, 숨겨진 채 복잡하게 얽혀있는 체험들을 더 분명하게 하기 위한 해석이 필요할 때에 개입을 시도한다. 무의식 속에 숨겨진 심상을 찾아내기 위해서 비지시적 치료기법이 중요하며 가족성원이 그들의 관심을 치료자의 방해나 지시 없이 자유롭게 이야기 하도록 돕는다. 치료자는 지시나 충고를 극도로 제한하고 가족성원이 자신들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언어화하면 치료자는 언급된 것을 욕구, 방어, 자아상태, 감정전이의 파생물로 간주하여 적극적으로 분석한다.


(2) 치료기법


정신 역동적 치료기법으로는 “감정정화기법”을 사용하는데, 처리되지 않는 가족의 비밀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설령 그것이 분노나 슬픔이라 할지라도 감정을 털어 내어 가족이나 개인의 내면에 묻어 숨긴 것을 정화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청, 감정이입, 해석, 분석적 중립성의 유지라는 네 가지 기법이 사용되고 무엇보다 가족의 말을 듣고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 변화는 듣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하여 이해의 부산물로 파생되는 것이다. 감정적 이입은 치료자가 면담 도중 개입할 때 가족이 개방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감적 이해를 의미한다. 부모와 어린시절의 기적이 어떤 상호작용에 관여하는지 집중하며, 현재 가지고 있는 가족 갈등의 역사적 근원이 드러나면 가족성원이 과거를 재연하고 있는지 여부와 어린시절의 왜곡된 심상 등에 대한 해석7)을 내린다. 치료자는 가족의 통찰이나 이해를 적극적으로 도우며 더 나아가 가족이 문제에 대하여 무엇을 할 것인지를 생각하도록 촉구한다. 예를 들면 포함된 파괴적인 기대에 직면하도록 돕고 그들이 다른 가족성원과 긍정적인 방식으로 충성심을 나타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6. 정신 역동적 가족치료의 사례 - 대상관계이론에 입각한 개입


서울시 장애인복지기금 지원으로 실시한 발달 장애아동의 치료 및 재활을 위한 대상중심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한 내담자가 6회의 개인상담을 받은 것을 간략히 정리한 상담 내용이다.


내담자는 1966년생으로 고졸이며 5세 된 아들(i. c)과 4세 된 딸을 두고 있었으며 남편은 고졸로 자영업을 하고 있으며 현재 조부모를 모시고 함께 살고 있었다. 아동은 정신지체 2급으로 전반적인 영역에서 발달지체를 보였으며 사회성숙도 검사와 유아 언어기능검사를 실시하였는데 아래와 같이 결과가 나왔다.

◆사회성숙도 검사

• 사회연령 3.06세   • 사회지수 79   • 발달검사결과사회성 3세    

• 대 근육 2.6세      • 언어 2.6세


◆유아 언어기능검사

• 수용언어1.10세    • 표현 언어 1.8세


내담자의 초기상담 때 일반적인 인상은 파마머리에 눈 주위가 검고 말의 속도는 빨랐으며 자신의 입장을 빨리 얘기하고 싶은 듯 서둘렀으며 분위기는 어수선하였다. 옷차림은 집에서 입는 옷차림처럼 신경 쓰지 않은 차림 이였으며 화장은 했으나 어색하다는 인상을 주었다.


[상담 1회]

내담자의 의뢰내용은 아동의 문제보다도 결혼 후 지금까지 함께 동거하고 있는 시어머니와의 갈등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시어머니의 잔소리와 부정적인 말 표현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참고 있는 자신의 성격과 남편 또한 그런 시어머니 때문에 힘들어한다는 것 다른 식구들도 그것으로 인해 힘들어한다고 했다. 자녀들에게도 시어머니에 대한 복수로 시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자녀를 때리고 잔소리하는 등 분노를 자녀에게 쏟아 부었다고 하였다.

아동들이 엄마의 분위기에 많이 좌우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시어머니에게 대꾸 한마디 못하는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였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이야기에 공감해주었으며 시어머니와의 당면문제에 대하여 조금씩 상담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상담 2회]

내담자는 자신이 얼마나 힘든지에 대하여 이야기하면서 시어머니에게 도저히 어떻게 대하여야 하는지를 모르겠다고 하였다. 시어머니의 잔소리를 들으면 결국 아동에게 소리 지르게 되고 마음이 편하지 않으니 아이에게 함부로 대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알면서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하였다.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시어머니가 잔소리 할 때 자신 뿐 아니라 남편도 거의 시어머니에 대해서는 포기를 하고 시댁의 딸들도 엄마가 잔소리를 하면 결국 아무도 안 좋아 할 거라면서 딸들이 올 때마다 타이르지만 좀처럼 잔소리가 안준다고 하였다. 이에 내담자는 시어머니의 과거에 대하여 내담자가 아는 것들에 대하여 살펴보고 시어머니가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결과가 지금의 시어머니가 하는 행동과 연결시켜서 해석해주었다.

내담자는 그러한 시어머니의 상황에 대하여 조금은 수긍하면서도 왜 자신은 시어머니 앞에서만 서면 할 말도 못하고 얼어버리는지 모르겠다고 하였다. 어른은 내담자에게 어떤 느낌을 주는지 살펴보았고 결국 내담자 스스로가 어른들에게는 나의 이야기를 아무리해도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는 내담자의 과거의 경험과 느낌이 지금의 시어머니와의 관계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음을 대결시켜주었다. 신혼 초부터 시댁을 가기만 하면 일단 긴장되어 버리는 자신의 얼굴과 경직된 며느리를 보았을 때의 시어머니의 입장에 대하여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상담가의 의견]

내담자는 시어머니와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고 내담자가 자신의 시어머니와의 관계유형이 과거의 자신의 어릴 때 부모나 어른들에 대한 잘못된 개념임을 받아들이면서 혼돈스러워 했으나 이내 새롭게 시작해보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그리고 남편을 상담에 참석시키려는 내담자의 태도는 매우 적극적인 상담에 대한 의존으로 볼 수 있었다. 평소 시어머니와의 관계 개선을 위하여 상담실을 찾고 싶었다는 내담자의 원래의 간절함이 내담자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상담에 임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 것으로 사료된다.


[차기 계획]

남편에 대한 상담이 진행될 예정으로 부부관계와 남편과 시부모들과의 관계를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남편과 내담자의 관계향상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상담 5회]

내담자는 남편이 근래 너무 잘해준다면서 좋아하였다. 어머니와도 무척 겁이 났지만 상담한 대로 하니 어머니의 태도가 과거와 다르게 변화되었고 그러한 변화가 너무 신기하고 어색하기까지 하다고 하였다. 상담자는 무엇이 남편을 변화시켰는지 내담자가 살펴보기로 하였고 결국 부부에게 있어 성문제를 자신이 너무 터부시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부부에게 성문제가 그렇게 중요한지 몰랐다고 하였다.

이에 상담자는 내담자의 노력과 통찰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면 계속적인 노력이 아동과 남편과의 관계에 많은 변화를 줄 것이라고 지지하였다. 내담자는 아동의 얼굴표정이 많이 밝아졌다고 하였다. 고역성도 많이 줄었고 이제는 엄마에게 고집을 피우는 것이 아니라 많이 안기려하고 엄마와의 관계가 너무 좋다고 하였다.

상담자는 무엇이 아동으로 하여금 변화를 가져왔는지 내담자가 살펴보도록 하였으며 내담자는 자신의 태도변화(아동에 대한 혀용과 지지)가 결국 아동을 변화시켰음을 통찰하면서 자신이 과거에 아동에게 한 행동에 대하여 요즘은 너무 미안하고 눈물이 난다고 하였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입장을 지지해주며 앞으로의 노력이 결국 아동에게 그 미안한 만큼 잘해주는 것임을 상기시키며 계속적인 지지와 아동에게 대한 허용의 필요성에 대하여 내담자가 통찰할 수 있도록 하였다.


[상담가의 의견]

내담자가 자신의 양육태도가 지금의 아동이 보이는 병리적 행동과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지하였고 특히 남편과의 공동상담에 매우 효과적인 영향을 가져왔음을 볼 수 있었다.


[차기 계획]

내담자의 현재 아동과의 관계를 좀 더 중점적으로 살펴보며 앞으로의 남은 1회기를 정리하고자 한다.


1) 이론에 의한 상담가의 기법


(1) 해석 - 어린 시절의 왜곡된 심상에 대한 해석


[상담 2회]때의 상담자의 의견,

‘내담자는 시어머니와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고 내담자가 자신의 시어머니와의 관계유형이 과거의 자신의 어릴 때 부모나 어른들에 대한 잘못된 개념임을 받아들이면서 혼돈스러워 했으나 이내 새롭게 시작해보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그리고 남편을 상담에 참석시키려는 내담자의 태도는 매우 적극적인 상담에 대한 의존으로 볼 수 있었다. 평소 시어머니와의 관계 개선을 위하여 상담실을 찾고 싶었다는 내담자의 원래의 간절함이 내담자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상담에 임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 것으로 사료된다.’


위의 상담가의 의견 중, ‘자신의 시어머니와의 관계유형이 과거의 자신의 어릴 때 부모나 어른들에 대한 잘못된 개념임을 받아들이면서 라는 부분은 기본적 기법 중 해석이라는 기법을 통해 내담자의 어린 시절의 ‘왜곡된 심상에 대해,’에 대한 해석을 내렸다. 이러한 해석은 실제 있었던 어린 시절의 기억과 치료자나 다른 가족 성원에게 나타낸 감정전이를 기초로 하여 이루어진다. 따라서 치료자는 가족에게 그들의 해결되지 못한 아픈 기억을 다시 반추해 내고 초기관계를 재현할 수 있을 만큼 안전하게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2) 개인치료의 목표 - 환자에게 저항의 성질과 의미에 대한 통찰력을 길러주도록 하는 것.


[상담 5회] 때의 상담자의 의견,

‘내담자가 자신의 양육태도가 지금의 아동이 보이는 병리적 행동과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지하였고 특히 남편과의 공동상담에 매우 효과적인 영향을 가져왔음을 볼 수 있었다.’


위의 상담자 의견 중, ‘병리적 행동과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통찰력’ 라는 부분은 개인치료에서의 목표에 맞춘 개입기법으로서 환자 자신이 저항의 성질과 의미에 대해 통찰력을 길러주도록 지지해준다. 즉, 환자 스스로가 깨닫게 하는 것이다.


7. 정신 역동적 가족치료의 한계성


대부분의 정신 역동적 가족치료자는 가족 중 언어적․지적 수준이 높은 성인 중심의 치료를 선호하기 때문에 지적수준이 낮은 환자나 가족에게는 치료의 어려움이 있으며, 정신분석적 가족치료는 그 이론과 결과의 평가를 클라이언트의 반응에 대한 치료사의 주관적 평가에 의존하고 있다. 정신분석학적 가족치료사들은 치료사의 클라이언트에 대한 주관적 관찰이 이론과 실천을 평가하는 수단으로 아주 타당하다고 주장하고는 있지만, 치료사들의 관찰 능력이 동일하지 않은 것을 고려할 때 객관적인 평가 도구의 개발이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받고 있다. 또한 정신분석적 가족치료의 이론적 기초가 되는 정신분석 이론이 가정하고 있는 몇 가지 기본적 전제들은 가족에서 여성을 부정적으로 보도록 영향을 주었다. 첫째, 정신역동 이론은 문제를 개인의 내적 정신체계에서 찾고, 개인의 문제는 자신이 가족 여건에 적응하지 못해 발생한다는 가정을 하고 있다. 문제를 가진 여성들은 병리적인 개인으로 취급되고,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환경적 여건에 대해서는 충분한 관심을 갖지 않는다. 둘째. 정신역동 이론에 의하면 일차적인 보호자로 어머니는 자녀에게 발생하는 생활상의 모든 문제들에 대한 책임을 궁극적으로 지게 된다. 그리고 클라이언트의 문제는 나쁜 어머니의 역할 혹은 모성적 특성이 결핍된 것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셋째, 진단과 치료의 목표는 전통문화의 이상들과 일치하는 성 역할 기대에 의해 강력한 영향력을 받는다. 건강함에 대한 기준들은 남성들에게는 부합하는 것이다. 더구나 남성과 여성이 동일한 행동을 하더라도 그것이 남성에게는 건강한 행동이지만 여성에게는 병리적인 것으로 망명되고 암시되는 이중 기준이 적용된다. 이러한 전제에 입각한 가족 정신역동 이론은 가족치료를 오히려 성문제를 강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가 있다.


8. 토의사항


1) 현실에서 사회복지사가 정신 역동적 기법을 가족치료에 이용한다면 어떠한 효과가 있을   수 있는가? 또한, 한계점은 무엇이 있겠는가?

2) 우리 주위에서 정신 역동적 치료 기법을 적용하여 효과성을 높일 수 있는 사례들을 찾아

   보자.

※ 참고문헌

김유숙(2006). 가족치료: 이론과 실제

최옥채 외(2003). 인간행동과 사회 환경. 양서원. pp.32-69 

한재희(2003). 상담패러다임의 이론과 실제. 교육아카데미. p.57

박정희(2001). 가족복지실천 론. 나눔의 집. p.55

김혜숙(2003). 학지사. 가족치료 이론과 기법. pp.43-47

박태영(2001). 학지사. 가족치료 이론의 적용과 실천 p.23. p.28

임종렬(1997). 도서출판 신한, 대상관계이론. p.134. p.28

김용태(2003). 가족치료이론. 학지사. p.199-272

김규수 외(2005). 가족치료: 이론과 실제. 양서원. p.177

엘렌F, 왁텔(2001). 문제아의 가족치료. 나남. p.257-314

NICHOLS, SCHWARTZ(2004). 가족치료. 시그마프레스. p.241

김궁자(2002). 가족치료이론의 분석틀에 관한 연구. 한국 사회복지 논총 제7호.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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