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깊어야 큰 배가 뜬다...
얕은 물에는 접시 하나 뜨지 못한다.
이 저녁 그대 가슴엔
종이배 하나라도 뜨는가?
돌아오는 길에도
시간의 물살에 쫓기는 그대는,,,
얕은 물은 잔돌만 만나도 소란스러운데
큰 물은 깊어서 소리가 없다.
그대 오늘은 또 얼마나
소리치며 흘러갔는가
굽이 굽이 흐르는 시냇가
많은 이 세상의 시냇가 여울을...
기다림을 배워라.
성급하게 열정에 휩쓸리지 않을 때
인내를 지닌 위대한 심성이 드러난다.
사람은 먼저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그런 다음에야
타인을 다스리게 될 것이다.
길고 긴 기다림 끝에
계절은 완성을 가져오고
감추어진 것을 무르익게 한다.
신은 우리를
채찍으로 길들이지 않고
시간으로 길들인다.
시간과 나는 또 다른 사람
그리고 또 다른 나와 겨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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