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헌준 칼럼]
지혜로운 사람의 모습 네 가지
- 기자명 아산포커스
- 입력 2025.05.03 02:45
구약성경의 잠언에서는 지혜를 강조한다. 지혜로운 사람의 길은 그 길이 한낮처럼 밝아 모든 것이 잘 보인다. 그래서 장애물이 있어도 걸려서 넘어지는 일이 없다.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의 길은 한밤중처럼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길을 가다 걸려 넘어져도 무엇에 걸렸는지 알지 못한다. 잠언 4장 20-27절에서는 지혜로운 사람의 모습을 네 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1) 마음을 잘 지킴
생명의 근원이 마음에서 나온다. 사람의 마음은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을 통해 밖으로 나타나고, 궁극적으로는 그의 인생을 형성한다. 마음에 좋은 생각을 하고 있으면 좋은 것이 밖으로 나오고, 마음에 나쁜 생각을 하고 있으면 나쁜 것이 밖으로 나온다. 마음에 생기(生氣)가 가득하면 그의 삶에도 생기가 가득하고, 마음에 생기가 없으면 그의 삶에도 생기가 없다.
그래서 마음을 잘 지켜야 한다. 긍정적인 마음을 품고 부정적인 마음을 멀리한다. 사랑, 이해, 용서, 긍휼히 여기는 마음, 화평, 담대함, 희망, 겸손 등 좋은 마음을 품는다. 반면에 미움, 원망, 시기, 질투, 염려, 불안, 두려움, 낙심, 절망, 교만 등 나쁜 마음을 멀리한다.
(2) 바르게 말함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듯 말하는 것은 신뢰를 무너뜨리고 사회를 병들게 한다. 상대방이 듣기 좋게 꾸며서 하는 말은 당장 듣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결국에는 듣는 사람과 말하는 사람 모두의 영혼과 삶을 망가뜨린다. 사람 사이를 이간시키는 말은 평화를 깨뜨리고 공동체를 분열시킨다.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어서 이랬다저랬다 하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사회 공동체가 방향을 잃고 방황하게 만든다. 욕설과 같은 험한 말은 듣는 이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말하는 자의 품격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품격까지 떨어뜨린다.
이렇게 거짓말, 꾸며서 하는 말, 이간질, 상황에 따른 말 바꾸기, 욕설과 같은 험한 말 등 부정적인 말은 말하는 사람의 삶뿐만 아니라 그가 속한 공동체에 부정적이고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지게 한다.
그러나 정직한 말, 진심을 담은 말, 화평케 하는 말, 용기를 주는 말, 칭찬하고 격려하는 말, 부드러운 말 등 긍정적인 말은 말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그가 속한 공동체에 긍정적이고 건강한 빛이 비치게 한다.
(3) 바르게 봄
사람마다 살면서 갖게 된 그 나름의 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본다. 안경 유리의 색상에 따라 세상이 달라 보인다. 하나의 세상이지만 누구에게는 파랗게 보이고 누구에게는 빨갛게 보인다. 그런가 하면 누군가에게는 검게 보일 수도 있다. 그래서 세상을 제대로 보려면 색깔이 들어간 안경을 쓰지 말아야 한다. 안경을 쓰지 않든가 맑은 유리 안경을 써야 사물(事物)과 사건(事件)의 실상(實狀)을 제대로 볼 수 있다. 특히 사회와 국가 공동체에 관한 일을 바라볼 때는 더욱 그러하다. 개인이나 당파(黨派)의 색안경을 쓰지 말고, 사회나 국가 공동체의 법규와 상식에 근거하여 보아야 한다. 그래야만 내로남불의 오류에 빠지지 않고 건강한 공동체가 될 수 있다.
(4) 바르게 행동함
26~27절에서는 “네 발이 행할 길을 평탄하게 하며 네 모든 길을 든든히 하라.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네 발을 악에서 떠나게 하라.”고 한다. 여기서 “좌로나 우로나”는 ‘진보와 보수’의 의미에서 ‘좌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성경에서 권면하는 것은 바른 길, 옳은 길에서 벗어나지 말고 곧게 나아가는 것이다. 바르게 행동하는 것이다. 생명을 살리는 행동, 나누고 베푸는 행동, 정결한 행동, 선한 행동, 의로운 행동, 법을 지키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생명을 해치는 짓, 도둑질, 강도질, 부정(不淨)한 짓, 악한 행동, 불의한 행위, 불법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다.
❍ 지혜의 근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
지혜로운 사람은 마음을 잘 지키고, 바르게 말하고, 바르게 보고, 바르게 행동하는 사람이다. 또한 이렇게 할 때 그 사람에게서 지혜가 더욱 자라난다. 이러한 지혜가 어디에서 나올까? 잠언은 이렇게 대답한다.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9:10). 그러면서 잠언은 독자를 향하여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신뢰하고,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며, 항상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권면한다(4:5-7; 23:17).
출처: 아산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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