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헌준 칼럼]
일을 맡은 자에게 하는 바울의 권면
- 기자명 아산포커스
- 입 력 2025.06.08 22:33
바울은 그가 아들같이 여긴 제자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에서 병사, 경기하는 선수, 농부를 비유로 들어 일을 맡은 자의 자세에 대해 말하고 있다.
첫째, 병사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지 아니하니 그 까닭은 그를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하기 때문이다.(딤후 2:4)
일을 맡은 사람은 자신의 개인적인 이익이나 욕망에 얽매이지 말고, 그에게 맡겨진 직무를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자신에게 그 일을 맡긴 이를 기쁘게 해야 한다. 시장은 시민을 기쁘게 해야 하고, 대통령은 국민을 기쁘게 해야 한다. 시민의 기쁨이 시장의 기쁨이 되어야 하고, 국민의 기쁨이 대통령의 기쁨이 되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자기 생활에 얽매이지 말고 그를 부르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야 한다.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고 그 뜻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둘째, 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승리자의 관을 얻지 못할 것이다.(딤후 2:5)
일을 맡은 자는 법규를 잘 지켜야 한다. 육상 경기를 하는 선수가 정해진 규칙을 지키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달린다면 당연히 실격 처리된다. 승리자의 관을 얻을 수 없게 된다. 일을 맡은 자는 정해진 법을 준수하고 자기 멋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이익이나 욕망을 위해 법을 위반하거나 무리하게 법을 바꾸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 역사적으로 악한 통치자들은 법을 무시하거나 자신의 이익이나 욕망을 이루기 위해 악법을 만들었다. 연산군이 그랬고, 히틀러가 그랬다. 그 결과 영광스러운 승리자의 관 대신 더러운 이름이 후세들에게 남겨졌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보낸 이 편지의 끝부분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딤후 4:7-8)
셋째, 수고하는 농부가 곡식을 먼저 받는 것이 마땅하다. (딤후 2:6)
한글 성경에서 ‘농부’는 ‘경작자, 포도원을 가꾸는 사람’의 뜻이 있는 헬라어 ‘게오르고스’를 번역한 것이다. 그리고 ‘곡식’은 ‘열매. 산물, 이익. 성과, 결과’ 등의 뜻이 있는 헬라어 ‘칼포스’를 번역한 것이다. 그러므로 “수고하는 농부가 곡식을 먼저 받는 것이 마땅하다”는 말은 곧, ‘수고하여 일한 사람이 그 열매를 먼저 받는 것이 마땅하다’는 말이다. 일을 맡은 자가 직무를 잘 수행하여 열매를 맺으면, 그 열매를 먼저 받게 된다. 잘하였다 칭찬받게 된다. 기쁨의 열매, 영광의 열매를 받게 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잘 감당하면 삶의 자리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진다. 의와 평강과 희락의 열매를 얻게 된다. 영원한 천국을 얻게 된다.
바울의 편지에는 사랑하는 제자 디모데가 그에게 맡겨진 일을 잘 감당하여 영광스러운 면류관을 받게 되기를 바라는 바울의 지극한 마음이 담겨 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하는 이 권면은 비단 디모데에게만 국한되는 게 아니다. 모든 분야의 모든 일꾼들에게 적용될 수 있다. 어떤 분야에서 어떤 일을 맡고 있든지, 일을 맡고 있는 모든 이들이 깊이 생각하고 실천해야 하는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4월 초에는 아산시장재선거를 통해 오세현 아산시장이 취임하였고, 며칠 전에는 전임 대통령의 파면에 따른 후임 대통령 선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였다. 아산시장과 대통령이, 맡겨진 직무를 잘 수행하여, 일을 맡긴 시민과 국민을 기쁘게 하고, 영광의 면류관을 받게 되길 기원한다.
출처: 아산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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