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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왕의 음식과 포도주를 경계하자

작성자임헌준|작성시간25.07.13|조회수114 목록 댓글 0

[임헌준 칼럼]

 

왕의 음식과 포도주를 경계하자

 

  • 기자명 아산포커스 
  •  입력 2025.07.11 22:36

 

▲임헌준 목사(예은교회)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예루살렘을 공격해 성전의 그릇 일부를 빼앗고 이스라엘 사람들을 바벨론으로 데려갔다. 느부갓네살 왕은 이스라엘의 왕족과 귀족 중에서 똑똑하고 잘생긴 소년들을 뽑아 바벨론의 학문과 언어를 가르치고, 3년 동안 왕의 음식과 포도주를 제공하며 기르게 했다. 선발된 소년들 가운데 다니엘과 세 친구는 왕의 음식과 포도주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환관장에게 채식을 요청했다. 환관장은 왕의 명령이라 어렵다고 했지만, 다니엘은 열흘 동안 채식과 물만 먹게 한 뒤 다른 소년들과 비교해 보자고 제안한다. 그리고 열흘 뒤, 다니엘과 세 친구는 왕의 음식을 먹은 다른 소년들보다 훨씬 건강하고 좋아 보였다. 결국 감독관은 그들에게 채식만 주기로 한다. (다니엘 1:1~16)

 

성경 본문에서 ‘왕의 음식과 포도주’는 다니엘과 세 친구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정결하게 사는 데 걸림이 되는 것을 가리킨다. 이를 비종교화(非宗敎化)하여 일반적인 언어로 표현하면 바르고 깨끗하게 사는 데 걸림이 되는 것이다. 불의(不義)하거나 불법(不法), 부정(不淨)한 요소가 있는 재물이나 권력, 명예 등도 여기에 들어간다.

 

누구든지 세상에 살면서 ‘왕의 음식과 포도주’를 주겠다는 유혹을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유혹을 물리치기 쉽지 않을 때가 많다. 유혹에 넘어가 죄를 짓고 인생에 큰 오점을 남기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런 일이 없도록 모름지기 ‘왕의 음식과 포도주’를 경계해야 한다.

 

예수님이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시기 전, 성령(the Spirit)의 인도로 광야에 가셨다. 그곳에서 40일 동안 밤낮으로 금식하여 배고픔을 느끼셨다. 이때 사탄이 나타나 예수님에게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돌을 떡으로 만들라고 유혹했다. 예수님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고 대답하셨다. (마태복음 4:1~4)

 

‘돌’을 ‘떡’으로 만드는 것은 ‘먹을 수 없는 것’을 ‘먹을 수 있는 것’으로 변화시키는 차원이 아니다. 긍정적인 측면의 변화, 좋은 의미의 변화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먹지 말아야 할 것’을 먹는 것이다. ‘먹어서는 안 되는 것’을 먹는 것이다. 부정한 방법을 사용하여 무리하게 배를 불리는 것이다. 원칙과 정도에서 벗어난 행위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眞理)이고 정법(正法)이며 정도(正道)이다. 불의, 불법, 편법으로 부정하게 이득을 얻는 것을 멀리하고 진리, 정법, 정도의 길을 가야 한다.

 

잠언 30장에서 아굴은 “나를 가난하게도 말고 부하게도 말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소서”라고 구한다(8절). 그 까닭은 자신이 배가 불러서 교만해지거나,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악한 짓을 할까 염려하기 때문이다(9절). ‘필요한 양식’은 ‘사람이 사람답게 존엄과 품격을 지키면서 바르게 사는 데 필요한 분량의 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주기도문 가운데 ‘일용할 양식’과 같은 맥락이다.

 

다니엘처럼 ‘왕의 음식과 포도주’를 단호하게 거부하고, 오직 ‘필요한 양식’, ‘일용할 양식’을 구하며 바르고 깨끗하게 살 수 있기를 소망한다.

 

출처: 아산포커스

        https://www.asan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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