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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규칙, 함께 행복하게 사는 길

작성자임헌준|작성시간25.07.19|조회수112 목록 댓글 0

[임헌준 칼럼]

 

규칙, 함께 행복하게 사는 길

 

  • 기자명 아산포커스 
  •  입력 2025.07.18 21:08
  •  수정 2025.07.18 21:39

 

▲임헌준 목사(예은교회)

 

사람이 사는 곳에는 그 어디나 할 것 없이 나름의 규칙이 있다. 어느 방송국의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을 보듯 산에서 혼자 사는 사람에게도 스스로 정한 규칙이 있다. 인간 사회에서 규칙은 일반적으로 그 사회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며 그 사회 구성원의 삶의 안정과 행복을 위해 제정한다. 하지만 때로는, 독재정권 치하에서처럼, 소수의 권력자가 그들의 힘을 악용하여 다수를 억압하고 통제하는 규칙을 제정하는 경우도 있다. 드물게는, 일제강점기처럼, 그 사회 구성원이 아닌 외부 세력이 그 사회를 강점하고 그 사회 구성원들을 통제하기 위해 규칙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또한 다수의 이름으로 소수를 억압하는 규칙이 생길 수도 있다. 이 글에서는 독재 권력이나 점령군이 정한 규칙과 다수의 이름으로 소수를 억압하는 규칙을 제외하고, 보통의 일반 사회에서 개인이나 조직이나 공동체가 정하는 규칙과 관련하여 생각해 보고자 한다.

 

■ 규칙의 보편성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행동 방식이 다르고, 사는 것도 다르다. 그러한 정황을 고려하며 사회 구성원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사회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을 담아 규칙을 제정하게 된다. 그리고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규칙을 개정하거나 폐지하게 된다. 이러한 가운데 규칙이 정당성을 얻고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준수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규칙의 제정 및 개정, 그리고 폐지하는 과정에서 모든 구성원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해야 하고, 그 과정이 투명하고 민주적이어야 한다. 여기서 염두에 두어야 할 또 한 가지는 어느 규칙이든 모든 구성원을 다 만족시킬 수는 없다는 것이다. 서로를 위해서 일정 부분 제약과 불편을 감수하고, 그 규칙을 개정하거나 폐지할 때까지 지켜야 한다.

 

■ 각 사람마다 셀 수 없이 많은 규칙들에 에워싸여 있다.

현대 사회를 사는 누구나, 각 사람마다 셀 수 없이 많은 규칙들에 에워싸여 있다. 규칙은 그 종류부터 참으로 많다. 먼저, ‘1주일에 책을 1권 이상 읽도록 한다.’와 같이 개인적인 규칙이 있다. 그 다음으로 ‘한 달에 한 번씩은 배우자와 함께 극장으로 영화를 보러 간다.’와 같이 가족 간의 규칙이 있다. 그리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일상 가운데 지켜야 하는 규칙이 있다. 사회 규범, 지방자치단체의 조례, 나라의 법률 등이 대표적이다. 그런가 하면 특정한 그룹에서 지켜야 하는 규칙도 다양하다. 학교에 가면 학칙(學則)이 있고, 직장에 가면 사규(社規)가 있다. 친목회나 봉사단체 등 어느 단체에 소속되면 단체의 규칙이 있고, 조직에 소속되면 조직의 규칙이 있다. 누구나 할 것 없이 각 사람마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규칙들에 에워싸여 있다.

 

■ 규칙 준수의 필요성

이 많은 규칙들을 어떻게 다 지킬 수 있을까? 하루에 한 가지씩 돌아가면서 지킬까? 매주 몇 가지씩 바꿔가며 지킬까? 다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때와 장소, 상황에 관련되는 규칙을 모두 다 그때그때 잘 지켜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 지켜야 하는 규칙을 안 지키면, 그 상황에 흠집이 나거나 균열이 생긴다. 경우에 따라서는 규칙을 지키지 아니하므로 말미암아 큰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다.

자신과 정한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스스로 정한 목표를 성취하는 즐거움도 맛볼 수 없고, 스스로 추구하는 행복도 누리지 못하고, 나아가 스스로에 대한 신뢰도 형성되지 않는다. 가족과 정한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가족 사이에 불화나 갈등이 생길 수 있고 가정이 제대로 서지 못할 수도 있다. 심한 경우, 부부가 이혼하거나 가정이 해체될 수도 있다. 직장에서 규칙을 지키지 아니하면 직장 분위기에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되고, 나아가 그 직장이 본연의 과업을 완수하는 데 지장(支障)을 주게 된다. 단체의 규칙을 지키지 않거나 규칙을 잘 모르고 규칙에 어긋나는 엉뚱한 주장이나 언행을 하면, 그 단체가 바로 서는 데 걸림돌이 된다. 단체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나라의 법률을 지키지 아니하면, 나라의 질서가 어지럽혀지고 다른 국민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 대통령, 고위공직자, 국회의원 같은 이들이 나라의 법률을 지키지 아니하면 나라가 제대로 서는 데 걸림이 되고 나아가 나라가 위태롭게 될 수도 있다.

 

■ 인간의 유한성과 규칙

인간은 유한(有限)한 존재이다. 전지전능(全知全能)한 존재가 아니다. 그러므로 자신과 관련된 모든 규칙을 다 알 수도 없고, 아는 규칙도 다 제대로 지키는 것이 쉽지 않다.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때때로 규칙을 지키지 못하게 된다. 누구나 마찬가지이다. 이것이 인간의 모습이고 한계이다. 하지만 이러한 것이 규칙을 안 지켜도 되는 이유는 될 수 없다. 어떤 경우에도 규칙을 안 지키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 규칙을 지키지 아니하므로 발생하는 결과에 대해 사회 일반에서 수긍할 수 있는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 또한 자신이 규칙을 지키지 아니하므로 누군가에게 피해가 발생했다면,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일반 사회에서 수긍할 수 있는 적절한 보상을 하도록 해야 한다.

 

■ 규칙을 지키지 않을 이유를 자꾸 만들지 말아야 한다

규칙을 잘 알고 잘 지키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와 관련된 규칙들을 관심을 갖고 살펴보고 그 내용을 숙지해야 한다. 규칙의 큰 틀을 이해하고, 자주 사용하는 항목이나 중요한 항목은 세부 사항까지 숙지하도록 한다. 그리고 매사에 규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 원칙을 삼고 실천한다. ‘이런 것은 지키지 않아도 돼.’ ‘이번에는 사정이 있어서 어쩔 수 없어.’ 하면서 규칙을 지키지 않을 이유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 그것도 습관이 된다. 규칙을 자꾸 안 지키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규칙을 안 지키는 것이 당연한 일처럼 되어버린다. 규칙을 안 지키고 빠져나가는 것이 무슨 능력이라도 되는 줄 안다. 규칙을 안 지킨 것을 무슨 큰 일 한 것이나 한 것처럼 자랑하기까지 한다. 그러면서 규칙 지키는 것을 융통성 없는 짓이고 쓸데없는 일 같이 생각한다. 이런 사람이 많은 조직이나, 직장, 단체, 나라는 결코 잘 될 수 없다. 발전할 수 없다. 멸망을 향해 달려가는 브레이크가 고장 난 열차이다.

 

모쪼록 규칙을 잘 이해하고 잘 지키자. 개인적인 규칙부터 나라의 법률까지, 잘 알고 잘 지키자. 이것이 행복의 길이다.

 

출처: 아산포커스

        https://www.asan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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